본문 바로가기

실천신학/상담학

페어베언의 대상관계이론

페어베언의 대상관계이론
“우리 自我의 基本 構造는 세상에서 만난 사람들을 內面化한 像들로 構成되어 있다"-페어베언
1. 로날드 페어베언 (William Ronald Dodd Fairbairn, 1899-1964)
◈ 간략한 소개
▶ 로날드 페어베언은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였으며 프로이트 이론을 수정한 클라인 학설이 지배적이던 1930년대에 영국 정신분석 학회에서 훈련을 받았고 이후 고향인 에딘버러에 서 활동하였다. 1930년대는 클라인 학파와 안나 프로이트 학파 사이의 대립이 극심하였 기에 페어베언은 그런 논쟁으로부터 거리를 두었으며 1940년대부터 그는 일련의 논문들 을 통해 프로이트 이론의 기본 개념들을 철저하게 비판하였다. 
2. 주요 개념
1) 대상 지향적인 리비도
▶ 프로이트의 기본 틀을 벗어남
처음부터 프로이드의 이론을 공격하고 독자적인 대상관계이론을 표방하고 나선 페어베 언은 프로이드의 심리 이론이 가지고 있는 인간 이해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 적했다. 
1. 그는 인간은 쾌락을 추구하는 존재이기보다는 대상을 추구하는 존재라고 주장하였 다. 즉 유아는 프로이트의 주장처럼 “쾌락-쾌감”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대상」 에 대한 “애착”을 추구한다고 보았다.
2. 인간 행동의 기본 동기는 쾌락과 긴장의 해소가 아니라 타인들과 관계 맺고자 하는 욕구이다. 
3. 프로이트는 유아를 개별화 된 존재로 보았다. 즉 타인은 유아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때만 의미 있고 중요한 존재로 보았다.
4. 이와는 반대로 페어베언은 유아를 환경과 상호작용 하는 존재로 보았다.
5. 한 인간의 성격을 이해하는 것은 곧 그 사람이 중요한 사람들과 맺는 관계 형태를 연구하는 것을 의미하며 초기(유아기)에 형성한 대상관계들의 성격이 내면화 된 구 조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6. 클라인과 페어베언은 정신분석학의 중심을 충동과 본능이라는 생물학적인 차원에서 관계적인 차원으로 전환시켰다.
7. 페어베언은 프로이트가 말한 죽음의 본능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공격성이란 것도 좌절이나 결핍에 대한 반응으로 생기는 것으로 보았다.
8. 유아기 초기에 맺은 대상과의 관계는 그후 모든 관계 경험의 전형이 된다고 보았다.
2) 내면화된 타자의 표상
▶ 쾌락 추구적인 인간과 고통 추구적인 인간
1. 페어베언은 만일 사람들이 쾌락을 추구하고 고통을 회피하려 한다면, 왜 사람들은 자 신들의 불행을 지속시키는 것일까-에 대해 질문하였다.
2. 페어베언이 “쾌락”에 대해 부정적인 것은 아니었다. 그는 쾌락이란 목적으로서 추구 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와 상호작용을 위해 사용하고 추구하는 것으로 보 았다.
3. 그러나, 부모가 아이에게 대체로 고통스런 경험을 제공한다면 그 아이는 어떻게 될 까? 그 아이는 프로이트의 쾌락원칙이 주장하는 대로 부모를 피하고 쾌락을 제공할 만한 다른 대상들을 추구하게 될까? 그가 임상적으로 관찰한 결과는 “아니오”였다.
▶ 학대받은 아이들의 임상적 관찰
1. 페어베언의 발달에 관한 임상적 관찰은 학대받은 아이들을 관찰하는 데서 출발했다.
그는 학대받은 아동들이 자신을 학대한 부모에게 더 강한 애착과 충성심을 갖는다 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2. 이런 아동들은 부모와 더욱 강한 유대를 형성하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고통을 추구 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들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타인들에게서 자신이 초기에 경 험했던 동일한 관계를 추구했다. (Lorenz의 오리 실험처럼)
3. 페어베언에 따르면 정신병리를 가진 사람은 “좋은 대상”보다 “나쁜 대상”이 강 하게 내면화되어 있다. 그들이 갖고있는 내면화 된 대상은 억압되고 나쁜대상이 다. 
▶ 성격형성과 내면화의 과정 
1. 페어베언에게 있어 한 사람의 성격을 연구한다는 것은 외부의 대상관계들이 어떻게 그 사람의 성격의 내부구조가 되느냐에 있었다. 즉, 한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내부 대상관계들의 세계를 파악한다는 것이다.
2. 페어베언 이론의 독특한 특징 중의 하나는 인간이 유아 시절, 유년 시절에 자신의 성 격을 형성해 나가는 데 있어 이러한 성격 형성이 “방어 기제”와 밀접한 연관을 갖 는다는 데 있다. 그는 우리의 성격이 모든 정신병리의 핵심이 되는 “고통”에 대한 방어에 기초한다-고 보았다.
3. 아이는 어린 시절 자신에게 고통을 준 나쁜 대상에 대한 표상을 내면에 받아들인다. 그 이유는 “나쁨”이 현실의 부모에게 있다면, 아이는 자신이 상황을 개선할 수 없다 는 사실 때문에 고통받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나쁨”이 자신 안에 있다면, 아이 는 그 나쁨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바램을 갖게 된다. 아이의 내면화 과정은 필수 불가결하다. 내면화를 거절한다면 아이는 완전히 고립된다는 공포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4. 페어베언에게 있어선 아이에게는 대상이 완전히 없는 것보다 차라리 나쁜 대상이어도 있는 것을 원한다. 아이는 자신과 함께 하는 대상의 표상을 내면화한다. 그러나, 불행 하게도 이렇게 받아들인 대상들은 트로이의 목마처럼 자아의 내부에 자리를 잡게 된 다. 그리고 내면세계에서 힘을 갖는다. 그것은 내면의 파괴자로 우리 내면에서 욕망, 죄책감, 비난들을 일으킨다. 그러므로, 성격은 모든 정신병리의 핵심이 되는 “고통에 대한 방어”에 기초한다.
4. 페어베언에 의하면 우리 모두는 어느 누구도 내면화되거나 억압된 나쁜 대상을 가지 지 않고서는 어린 시절을 보낼 수 없다. 
5. 내면화 된 대상들의 성격은 거부하고, 괴롭히고, 반응이 더디거나 없고, 아이의 내 적평형 상태를 깨뜨리는 부모들 및 돌보는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은 외부에 있을 때만큼이나 내부에서도 고통스러운 대상이다. 
6. 페어베언에 따르면 프로이트와는 달리 우리가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는 것은 억압된 기억 때문이 아니라 견딜 수 없이 내면화 된 나쁜 대상들 때문이다. 그러나, 불행 히도 “억압”은 우리 내부의 나쁜 대상을 우리 안에서 제거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7. 페어베언의 내면화 과정을 통해 영적인 차원을 살펴본다면 귀신들린 사람은 “귀신”으 로 인식된 나쁜 대상관계가 투사되어 표출 된 것이다. 즉 귀신들린 사람은 귀신(나쁜 대상)으로 느껴지는 견딜 수 없이 고통을 주고 분열을 준 내면화 한 대상이 그 마음 에 있다는 것이다. 신약성서에서 모든 귀신들린 사람의 치유는 한 가지 이유에서였 다. “예수 그리스도”라는「좋은 대상」을 만났기 때문이다. 그들이 주님을 만나 주님 의 권능과 사랑을 내면화했기 때문이다. 
8. 페어베언에 따르면 사람들은 누구나 옛 대상을 환기시키는 타자를 추구하며 아동기 초기에 경험했던 기본적인 사랑의 패러다임을 반복한다. 역기능적인 가정에서 성장한 자녀가 의식적으로는 그의 부모를 닮지 않겠다고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닮아 가는 것 은 바로 그러한 이유다. 강력하게 내면화된 부모의 이미지를 자신이 반복하고 따라하 는 것이다. 내면화된 대상관계는 사람을 지배하는 “힘”이 있다.
☞ 사례(교과서의 sam의 사례) 
오랜 우울증으로 고생한 샘이라는 남자의 예
샘의 부모: 삶에 지치고 모든 것을 체념한 사람들로서 우울한 분위기에서 샘을 키웠다.
샘의 상황: 심한 우울증을 가진 여성과 교제하다 관계가 깨어짐. 
샘의 삶에 대한 전제: 의미 있는 관계란 오로지 고통을 통해서만 성취될 수 있다고 믿음
샘의 증상: 누군가와 함께 울 때 가장 친밀감을 느낌. 함께 웃는다는 것은 천박한 일이 며 거리감을 표현하는 것이라 믿음.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이 불행한 만큼 자신도 불행해지는 것을 의미하였음. 슬픔 앞에서 행복해지는 것은 가장 냉담하고 잔인한 행위라 여겨짐. 그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인관 관계는 대부분 불행한 사람들과의 관계로 점철되었다.
샘에 대한 분석: 샘은 어린 시절 우울한 대상관계를 의미 있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무의 식的으로 반복하고 있다. 
9. 페어베언은 정서적으로 건강한 부모는 자녀를 외향적으로 키운다고 주장했다. 정서적 으로 건강한 부모는 자녀의 여린 자아가 파편화 되지 않도록 돕는다. 하지만 정서적 으로 건강하지 못한 부모는 자녀에게 “내적 대상”을 갖게 한다. 즉 아이가 부모를 의 존할 수 없다면, 또 부모와 자녀 사이에 긍정적인 상호 교류를 할 수 없다면 아이는 외부에 존재하는 타인과 실제적인 교류를 갖기보다는 내면세계로 후퇴하여 환상적인 내적 대상들과 관계를 맺게 될 것이다. 그러나, 페어베언은 아동이 어떻게 그러한 내 적 대상을 형성하는지에 관하여는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 정신병리 이론
1. 정신병리란 유아가 특정한 발달 시기에 좋은 대상관계를 맺느냐 그렇지 못하냐에 달 려 있다. 
2. 유아기 대상관계의 실패는 엄마가 아이를 사랑하지 않았거나(일반적으로 엄마들은 아 이를 사랑한다. 그러나, 문제는 엄마가 얼마나 아이의 심리적 리듬을 맞춰주느냐에 있다) 엄마에 대한 아이의 사랑이 무시되었을 경우에 발생한다.
3. 초기 구강기의 상처(유아가 이 시기에 상처를 입을 경우에 나타나는 증상): 
“엄마를 향한 나의 사랑이 잘못 되었다. 사랑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즉 유아 에게는 엄마가 자신을 떠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엄마를 의존하고 싶어했고 또 엄마를 강렬히 원했기 때문에 자신을 떠나 버렸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즉 강렬한 의존과 좌절된 사랑이 문제였다. 페어베언에 따르면 이러한 초기 구강기의 고착은 “정신분 열증”의 원인이 된다. 유아는 그의 사랑, 즉 그의 구강기적 탐욕이 나쁘다고 느끼기 에 대상과의 모든 관계에서 철수한다. 
4. 후기 구강기의 상처(깨물기와 잠재적 공격성이 두드러지게 발달한다. 이 시기에 초기 대상관계가 실패할 때 나타나는 증상): “나의 파괴성과 증오가 엄마를 밀어냈다”-고 느끼게 된다. 이런 구강기 고착은 클라인이 말한 우울적 고착을 일으킨다고 보았다. 
5. 페어베언의 병리 이론의 중심에는 자신의 사랑에 대한 공포와 자신의 격노에 대한 공포가 자리 잡고 있다. 
6. 페어베언에 따르면 아이는 현실의 부모를 좋은 대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내면화, 억 압, 그리고 분열로 이어지는 초기 정신과정을 일으킨다. 아이는 부모의 나쁜 측면 을 분리시키고 그것을 내면화한다. 따라서 유아에게 나쁜 것은 부모가 아니라, 아 이 자신이 된다. 아이에게는 객관적으로 부모를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에 자신이 버림받는 것이나 학대받는 것, 사랑 받지 못하는 모든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자기 내면에서 찾는다는 것이다. 부모가 지닌 “나쁨”의 짐을 스스로 떠 맡는 것이다.
▶ 심리치료에 관한 페어베언의 견해
1. 내담자가 상담자를 만났을 때 내담자는 과거에 형성된 내적 대상관계 패턴에 따라 상 담자를 대한다. 
2. 내담자는 자기 내면의 내적 대상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부정적인 내적 대상을 포 기한다면 그것은 내담자에게 고립이요 파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슬픔과 고 통과 패배를 재창조한다. 이는 내적 대상들에 대한 헌신 때문이다. 이들은 나쁜 내적 대상들을 배신하지 않기 위해 새로운 관계를 맺지 않는다. 그것은 내담자의 건설적 변화를 가로막는다. 이것이 분석 상황에서 가장 큰 “저항”을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3. 그런 의미에서 고전적 정신분석 기법과 페어베언의 치료 기법은 명백한 차이가 있다.
프로이디안은 내담자에게 해석과 통찰을 제공해 줌으로 내담자의 무의식적으로 억 압된 쾌락 욕망을 드러낸 후 그것이 결코 성취될 수 없다는 것을 인식시키므로 내 담자의 쾌락원리보다 현실원리를 자극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페어베언의 치료는 그런 통찰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보았다. 
☞ 한 사례: 한 의사가 자신의 환자에게 “당신은 억압된 욕망으로 이러저러한 다른 욕망 의 충족을 바라고 있소” 라고 말하자 환자는 화를 내며 이렇게 말했다.
“이봐요. 나는 지금 이러저러한 욕망을 꿈꾸는 것이 아니요. 나는 아버지를 바라고 있을 뿐이오“
4. 페어베언에 따르면 내담자의 치료 효과는 내담자가 상담자를 통해 과거의 대상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대상이라는 점을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럴 때만이 내담자가 내면화한 중독적으로 빠져 있는 무의식적 유대 관계를 깨뜨릴 수 있다. 
5. 상처도 “사람-나쁜 대상”으로부터 시작된다면 치유도 “사람-좋은 대상”을 통해 시작 된다는 것이다. 내담자는 자기가 내면화했던 강한 관계 유형에 대해 인식하고 그보다 더 좋고 발전적인 관계가 가능함을 깨닫는다면 치료의 효과는 커질 수밖에 없다. 이 데올로기에 세뇌된 사람, 사이비 종교에 빠진 사람들이 어떻게 치유될 수 있는가에 관해 페어베언의 이론은 그 실마리를 제공한다. 
로널드 페어베언(W. Ronald D. Fairbairn)의 심리치료 이론: 개요
정신분석학내에서의 페어베언의 공헌
프로이트 이론의 핵심부인 리비도 이론과 심리성적 발달 이론의 원리들에 정면으로 도전함으로써 욕동 구조 모델로부터 관계 구조 모델로 전환하는 가장 순수하고 명확한 이론적 관점을 발전시킨 점.
동기 이론
욕동 이론의 기본 전제에 대한 반박
1) “리비도는 쾌락을 추구하지 않고 대상을 추구한다.”
-대상은 처음부터 충동 안에 자리잡고 있다고 보았던 클라인의 수정된 충동이론에서 더 나아가, 원래 리비도 에너지는 대상을 추구하며, 쾌락은 충동의 궁극적인 목적이 아니라, 타자와의 관계를 위한 수단일 뿐임을 강조.
2) “충동(에너지)은 정신구조로부터 분리될 수 없다.”
-프로이트의 구조 모델: 충동을 자아와의 분리된, 방향성 없는 별개의 에너지 덩어리로 간주하였으며, 초자아와 자아는 신체적 또는 정신적 활동을 하기 위해 그 에너지를 사용하는 대리자로 개념화(19C 물리학의 세계관 반영).
-자아 구조는 에너지를 가지거나 혹은 그 자체가 에너지이며, 에너지는 처음부터 대상을 향하도록 구조화되어 있다. 충동은 구조와 대상관계로부터 분리될 수 없으며, 자아 안의 충동은 자아가 대상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게 해준다.
새로운 동기이론
-“유아는 처음부터 타자들을 지향하며, 유아가 관계를 지향하는 것은 생물학적 생존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유아는 개별적인 유기체가 아닌 인간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존재)
-“인간의 근본적인 동기는 쾌락의 추구가 아닌 타자들과 접촉하고 그 관계를 유지하려는데 있다.”
-“정신병리는 쾌락을 추구하는 충동들이 일으키는 갈등 때문이 아니라, 타자와 관계 맺는 것을 방해하는 장애물 때문에 발생한다.”
⇒따라서 분석 과정은 타자들과 직접적이고 완전하게 접촉할 수 있는 능력을 회복하는 과정이다.
쾌락의 의미
-“쾌락은 그 자체가 목적이기보다는 목적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이요, ‘대상에게 가는 길잡이’로 간주된다.”
⇒유아의 성감대를 통한 다양한 감각적 쾌락 추구 행동들은 타자와 만나고 관계의 양식을 형성하게 하는, 대상에게로 가는 길을 제공한다. (유아는 쾌락을 목적이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와 상호작용의 형태로서 추구함.)
-“리비도적 태도가 대상관계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관계가 리비도적 태도를 결정한다.” 즉, 성기적 단계에 도달했기 때문에 만족스런 성관계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성숙한 대상관계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만족스런 성관계를 즐길 수 있다.
-특정 대상관계를 염두에 두지 않는 쾌락 추구는 타자와의 즐거운 관계를 추구하는 근본적인 동기가 깨어질 때 발생하는 이차적인 결과로서, 자연적인(대상관계적) 리비도 기능의 퇴화를 반영하는 것임. 소위 순수 쾌락의 추구는 그 자체로서 해체의 산물이다.
리비도와 대상
-‘리비도는 특정 에너지나 관능성의 형태가 아닌, 인간 경험의 일반적인 특징, 타자를 지향하고 그들과 관계 맺고자 하는 욕구’로서 간주된다. 또는 ‘사람 그 자체와는 분리되어 있으면서 사람에게 강요하는 힘’을 말한다.
-“리비도가 대상을 추구한다라기 보다는 리비도적 역량을 지닌 개인이 대상을 추구한다.”
-고전적 욕동 이론에서의 대상은 긴장을 감소시키고자 하는 충동의 궁극적인 목적을 만족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리비도가 어떠한 박탈(긴장)을 경험하기 전에는 ‘자연적 대상’ 혹은 ‘일차적 대상’으로서의 타자들을 추구한다.
-그러나 갑작스럽고 자연스럽지 못한 어머니와의 분리가 야기됨에 따라 대상과의 초기관계가 ‘나쁜 것’ 또는 ‘박탈적인 것’이 될 때 아동은 자신의 정신 내부에 내면화된 대상을 만들어낸다: 내적 대상.
⇒아동이 자연적 대상(현실 속의 사람들)과의 관계가 방해받고 박탈당할수록, 아동의 자아는 내적 대상들과의 관계를 확립하려고 노력한다. (내면세계로 후퇴하여 환상적 내적 대상들과의 관계를 추구.)
⇒“심리학은 ‘개인이 그의 대상들과 맺는 관계에 관한 연구’이며, 정신병리는 ‘자아가 내면화된 대상들과 맺는 관계에 관한 연구’이다.”
공격성
-공격성은 자발적으로 발생한다기보다, 타자와 접촉하고자 하는 일차적 목적이 좌절된 결과 발생하는 반작용의 산물이다(이차적인 결과물).
발달이론
-정서발달이란 타자들과의 관계가 자연스럽게 성숙해나가는 과정임.
정서발달의 단계
-타자들과 관계를 맺는 방식의 성숙에 기반한 단계 구분.
-각 단계에 따라 변화하는 것은 타자들과 맺는 관계의 성질과 내용임.
1) 유아적 의존단계
-초기 몇 개월 간 유아는 출생 이전의 정신상태를 계속 유지하고자 하며, 어머니와 자신이 융합되어 있는 것으로 여김. 
-일차적 동일시: 이 시기 동안에 유아가 타자들과 접촉하는 관계의 방식으로서, ‘주체와 분리되지 않은 대상에 리비도가 집중되는 것:
(위니캇과 칸의 비판점: 만일 대상이 구분된 상태가 아니라면 그것은 대상으로서 작용할 수 없다.)
2) 중간 단계(과도기적 단계)
-일차적 동일시를 포기하고 융합한 대상들에 대한 강박적인 애착을 포기하는 시기.
-성숙에 도달하기 위해, 아동은 부모에 대한 의존적 관계들을 포기하고 자신을 그들로부터 분리된 존재로 경험해야 하며, 동시에 자신의 내적 대상들에 대한 강렬한 애착을 포기해야 한다.
-내적 대상은 부모와의 현실적 관계에서 결핍된 안전감과 지속성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이를 포기하는 분리와 포기과정은 독립을 이룩한 사람이 제공하는 성숙한 사랑에 대한 신뢰에 기초해서만 일어날 수 있음.
-아동이 내적 대상들을 포기하면, 자아의 분열은 사라지고 자아의 본 모습인 온전성과 너그러움이 나타남.
-중간 단계와 모든 정신병리 중심에는 발달(성숙)과 퇴행 사이의 갈등이 존재
*항문기적 및 남근기적 역동
3) 성숙한 의존의 단계
-정서적으로 완전한 발달을 이룬 건강한 상태.
-항상 다른 대상들을 이용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는 조건부 의존을 하며, 분화된 개인으로서 분화된 대상들과의 협력적인 관계들을 맺을 수 있음.
-관계의 강조점이 취하는 것(taking)에서 주는 것(giving)과 교환하는 것(exchanging)으로 바뀜.
-현실에서 다른 인간들과 접촉하고 교환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리비도 에너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내적 대상들에 대한 보상적 애착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정신 구조 이론
자아 이론
-자아는 리비도 에너지를 가지며 현실의 외적 대상들과의 관계들을 추구하는 통일되고 완전한 구조.
-프로이트가 말하는 원본능 표면 위에 형성된 피상적 자아가 아닌, 원래부터 온전한 정신적 자기이며, 출생 이후에 대상관계 경험을 통해 구조적 유형으로 분화해나가는 하나의 전체.
-외적 대상들과의 관계가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발생하는 보상적인 내적 대상들이 증가하면 자아는 분열됨. (자아의 일부가 내적 대상들과 관계를 맺으므로 완전한 자아가 파편화됨.)
자아의 구조이론
*아동-어머니 관계에서 발생하는 자아 구조들
-어머니의 여러 특징들이 내적 대상으로 내면화되고 확립됨에 따라, 외부 지향적인 전체적 자아의 일부분은 본래의 통일체 상태에서 분열되어 내적 대상관계에 얽매이게 되며, 그 과정에서 각 대상들과 동일시된 자아들은 다른 성격을 지니게 됨.
①만족을 주는 어머니gratifying mother(이상적 대상ideal object)-중심적 자아(central ego): 외부 현실세계의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데 이용되는 자아.
②유혹하는 어머니enticing mother(흥분시키는 대상exciting object)-리비도적 자아(libidinal ego): 흥분케 하는 대상이 약속하는 만족을 계속해서 갈망하는 자아.
③박탈(거절)하는 어머니depriving mother(거절하는 대상rejecting object)-반리비도적 자아(anti-libidinal ego): 어떤 접촉, 만족에 대해서도 적대적이며 냉소적인 자아.
*부차적 자아들(subsidiary egos)
-자아의 분열된 조각들(리비도적 자아와 반리비도적 자아)
-현실의 대상이 아닌 보상적인 내적 대상들과 관련을 가질 뿐.
고전적 프로이트 이론
페어베언의 관계구조 이론
갈등의 발생
본능적인 충동과 내적 대상들 사이의 투쟁에서 발생.
중요한 대상들의 특성에 대한 갈망과 동일시에 의해 발생.
문제의 발생
본능적 목적들이 서로 충돌할 때 또는 본능적 목적이 사회적 현실과 충돌할 때 발생.
타자와의 관계에서 자신의 경험의 온전성과 전체성을 유지하지 못할 때, 화해할 수 없는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를 분열시킴으로써 발생.
초자아 기능
처벌하는 부모와 이상적인 부모 측면이 내재화됨으로써 처벌과 이상의 기능
이상적 대상과 결합된 반리비도적 자아와 거절하는 대상의 기능
발달시기의 문제(오이디푸스적 역동에 대한 이해)
정신구조의 주요 특징은 오이디푸스적 갈등의 해소에 따른 초자아의 내재화 과정에서 완성됨.
‘보편적인 심리내적 상황’의 본질적인 측면들은 태어난 후 어머니와 맺는 초기 관계를 통해 확립되며, 자아의 분열과정은 평생 지속됨. 친밀한 접촉과 돌봄의 욕구가 성화(sexualize)되어 나타난 것이 오이디푸스적 경험과 감정임.
-부차적 자아는 흥분케 하거나 거절하는 ‘나쁜’ 대상을 통제하기 위해, 그리고 좌절, 분노, 채워지지 않은 갈망들로 얼룩지지 않은 현실의 어머니와의 관계를 보존하기 위해 나쁜 대상과의 관계를 유지.
*중심적 자아
-좋은 대상(이상적인 대상)의 내면화로 인해 생겨나며, 동시에 이는 ‘도덕적 방어’라고 불리는 이차적 발달의 결과.
-중심적 자아는 이상적 대상이 요구하는 이상에 맞추어 살려고 애씀.
-부차적 자아들이 분열되면, 중심적 자아의 일부는 분열된 자아들을 방어하기 위해 내적 대상(이상적 대상)에 집중하며, 나머지 중심적 자아는 외부세계의 사람들과 관계 맺는데 이용됨.
-“정신병리는 파편화 된 자아의 부분들이 현실의 대상관계를 포기하면서까지 내적 대상들에 집착하는데서 비롯된다.”
*리비도적 자아
-유아적 의존에 대한 갈망을 포기하지 못한 부분에 의해 형성되는 ‘희망의 저장소’.
-내적 세계 안에서 흥분시키는 대상과의 합일을 갈망.
*반리비도적 자아
-리비도적 갈망이 좌절된 결과 발생한 모든 증오와 파괴성의 저장소.
-약속해 놓고 주지 않는 흥분시키는 대상(내적 대상)과 그와 동일시하는 자아의 일부(리비도적 자아)를 공격함으로써 자기 파괴적이고, 자기 처벌적인 정신병리의 원인이 됨.
-반리비도적 자아는 리비도적 자아를 이차적으로 억압하는 기능을 지님.
○ 페어베언의 관계 구조 이론과 프로이트의 고전적 욕동 구조 이론의 차이점.
정신병리 이론
초기 정신병리 이론(1940, 1941)
-모든 정신병리는 구강기적 갈등과 불안에 대한 방어에서 생겨남. (대상관계의 실패에서 기인하는 초기 구강기와 후기 구강기 고착이 원인)
①초기 구강기 고착: 자신의 사랑에 대한 공포(강렬한 의존과 좌절된 사랑이 중심문제)
⇒정신분열증(모든 관계에서 철수, 자아 자체의 분열)
②후기 구강기 고착: 자신의 격노(증오)에 대한 공포(잠재적 공격성의 발달이 중심문제)
⇒우울증(양가성, 죄책감)
과도기 정신병리 이론(1943~1944년)
-현실의 부모를 좋은 대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아동은 내면화, 억압, 분열로 이어지는 초기 정신과정을 일으킨다.⇒부모의 나쁜 측면을 분리시켜 내면화함으로써 아동 자신을 나쁜 존재로 만들고(부모의 나쁜 특징들을 자신의 것으로 동일시), 이를 통해 외부의 안전을 추구.
-나쁜 대상(내적 대상관계들), 그리고 그에 대한 충동들과 환상들을 억압.
⇒의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위험하지 않은 부모의 성격과 관계 맺은 자아(중심적)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위험한 부모의 성격과 관계 맺은 자아의 일부를 억압함.
*세 가지 조건에 따른 정신병리의 질적, 양적 차이 구분.
①얼마나 많은 나쁜 대상들이 존재하며, 그것들이 어느 정도로 나쁜가?
②자아가 얼마나 나쁜 대상과 동일시되어 있는가?
③나쁜 대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자아가 어떤 방어들을 사용하는가?
-“정신병리의 중심에는 나쁜 대상들의 억압이 있다.”
-죄책감은 ‘도덕적 방어’를 통해 이차적으로 발생.
후기 정신병리 이론
-“모든 정신병리 밑바닥에는 억압된 나쁜 대상들에 대한 애착이 존재한다.”
-모든 정신병리의 가장 일반적인 특성으로서의 ‘자기 패배적인 성격’의 지속 현상, 즉, 프로이트가 말한 ‘반복 강박’을 설명.
*반복강박(repetition compulsion): 환자들이 쾌락원리에 반하여 고통을 반복하고 쾌락을 조직적으로 거부하는 현상
⇒프로이트의 설명: 병리적인 고통은 금지된 원망들의 처벌을 나타내며 이 또한 쾌락적인 것임(피학주의). 또한 리비도는 점착성(adhesiveness)이라는 속성을 지니므로 좌절된 소망이나 왜곡된 욕망들에 고통스럽게 집착한다고 설명. 1920년대에는 죽음본능 개념에 입각하여 설명.
-아동은 부모와의 관계에서 만족스런 측면을 보호하고 만족스럽지 않은 측면을 통제하기 위해 보상적인 내적 대상관계를 확립함.
-현실에서의 관계가 불만족스러울수록 아동은 흥분시키고 거절하는 내적 부모에게 매달리며, 자신이 그러한 내적 대상들로부터 분리된다면, 그때부터 자신은 완전히 혼자가 될 것이라는 공포를 지님.
-환자의 병리적 고통은 그가 나쁜 내적 대상관계들을 형성하는데서, 그리고 그 나쁜 내적 대상을 외부로 투사하는 데서 비롯됨.
-환자는 성공을 자신의 리비도적 자아가 더 이상 흥분시키는 대상(내적 부모)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며, 따라서 그 대상에 대한 자신의 내면적 유대를 위협하는 적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자신의 삶에서 실패를 반복하고자 함.
-고통과 자기 패배적 관계들 밑바닥에는 내면화된 대상들에 대한 애착이 놓여 있으며, 환자들은 나쁜 내적 대상들을 배신하지 않기 위해 새로운 긍정적인 관계를 맺지 않음.
“페어베언은 내재화된 나쁜 대상에 대해 말함으로써 내재화된 공격성에 관해 말하는데, 이것이 그의 중요한 공헌 중의 하나이다. 예컨대, 환자는 좌절의 외상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좋은 대상 관계가 나쁜 대상 관계로부터 그들을 구출해 줄 것이라는 비밀스런 희망을 외재화 하는 것을 통해서 거듭해서 나쁜 내적 대상들과의 관계를 재연하도록 강요받는다. 그는 이것이 반복 강박을 일으키는 원천이라고 보았다.”-오토 컨버그
*사람들은 내면화된 초기 관계의 유형에 따라 인간관계를 형성하며, 초기 대상들과의 관계양식은 후에 새로운 대상들과의 관계 양식을 결정지음. 성격과 대인관계 장애가 변화하기 어려운 것은 과거의 관계유형들이 계속해서 투사되고 다시 내면화되기 때문.
페어베언과 클라인
페어베언과 클라인 이론의 차이점
-클라인은 욕동 구조 이론의 틀을 유지하면서 동기, 발달, 정신병리 이론에 관계 구조 모델을 도입함으로써 프로이트의 이론을 근본적으로 수정.
클라인
페어베언
‘환상’에 대한 견해
생후 초기의 기본적인 정신활동으로서, 외부 현실과 실제 사람들에 대한 사고는 초기 환상에서 발생한 이차적인 현상임.
실제 현실의 타자들과의 관계가 실패할 때 발생하는 이차적 보상 작용으로서 나타나는 것으로서, 일차적인 것이 아닌 대체적인 것임.
(내적)대상관계에 대한 시각
내적 대상세계는 자연적이고, 불가피한 것으로서, 내적 대상은 선험적인 본능의 일부인 원상(imago; 외부세계 경험에 따라 부분적 수정을 거침)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내적 대상세계는 모든 경험의 바탕이 됨.(내적 대상관계는 사고와 경험의 주된 형태)
내적 대상은 현실 대상과의 관계가 실패했을 때 발생하는 보상물이며, 내적 대상관계는 현실적 접촉을 향한 일차적 동기가 실패했을 때 발생하는 일종의 퇴행현상임.
정신병리와 고통의 원인
-악의 뿌리는 죽음본능과 그것의 파생물인 공격성에 있음.
-‘나쁜 대상’은 아동의 타고난 파괴성이 반영되는 개념.(내적, 외적 대상이 갖는 악의는 궁극적으로 아동 자신의 타고난 파괴성이 외부로 투사된 것.)
-정신병리와 고통은 아동이 모성을 박탈당하는 데서 발생함. 모든 정신병리는 좋은 대상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나쁜 대상과의 관계를 통제하기 위해 자아를 분열시키는 데서 발생.
-‘나쁜 대상’은 아동의 접촉 욕구를 좌절시키는, 부모의 흥분시키며 좌절시키는 측면을 반영.
분석상황에 대한 페어베언의 견해
환자-분석가 관계
-환자들은 불가피하게 분석가를 (전이 속에서) 과거의 나쁜 대상으로 경험하게 됨.
⇒환자는 과거에 형성된 내적 대상관계 속에 있는 인간관계에 대한 기본 입장과 유형을 따라 분석가와의 경험을 형성한다.
분석치료의 기제
-프로이트는 환자가 무의식적으로 추구하는 쾌락, 즉 유아적 갈망을 통찰과 그에 따른 현실원리에 따라 포기함으로써 자유로워진다고 보았음.
-페어베언은 신경증을 환자가 타인들과 관계를 맺는 형태가 증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며, 치료는 환자가 분석가와 새로운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 능력을 형성함으로써 이루어진다고 보았음.
-도덕적 방어, 나쁜 대상에 대한 애착과 충성이 가장 큰 장애물.
-실제 좋은 대상의 경험만이 나쁜 대상에 대한 애착을 포기할 수 있게 함.
-치료 효과는 분석가의 해석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좋은 대상관계를 제공할 수 있는 분석가는 능력에서 나온다. 즉, 분석가가 진정한 관심과 배려를 통해 전이에서 활성화되는 환자의 억압된 나쁜 대상관계를 능가할 수 있는 좋은 대상관계를 제공할 수 있을 때 치료 효과가 나타난다.
꿈의 이해
-꿈은 대상의 측면과 연결된 자아의 부분들을 보여주는 현상(꿈속의 다양한 사람들은 꿈꾼 개인의 성격의 측면들과 동시에 중요한 대상들의 측면들을 나타내는 것임.)
-꿈의 보편성은 분열성 상태의 보편성을 말해주는 증거임.
-꿈은 분열된 자아 상태를 극복하고 전체성을 획득하고자 하는 무의식의 노력
순수 쾌락 추구 행동
“One of the important contribution is his analysis of the escape from deep object relations, and their replacement by partial sexual involvements...." -Otto Kernber.
-부분적 성적 관계를 통해서 깊은 대상관계로부터 도피하고자 하는 시도.
페어베언 이론 체계의 한계들
좁은 관심 영역에 따른 문제들
1) 초기 관계에서의 전적인 의존을 강조한 나머지, 모든 대상관계를 계속해서 만족을 추구하는 유아적 의존 관계, 또는 유아적 의존을 포기한 성숙한 의존관계로만 보았다는 점.
-유아의 의존 욕구 만족 이외에 부모가 수행하는 중요한 발달적 기능을 간과했다는 점.
(분리과정 격려, 행동 반경 설정, 과대주의 반영, 세상으로의 인도 등의 여러 역할 간과)
-아버지가 담당하는 역할이 어머니의 역할과 다르다는 사실을 과소평가
2) 내적, 외적 대상의 역할을 유아적 의존 욕구의 발달과정에 국한시켜 생각했다는 점.
⇒좋고, 만족스런 관계 경험과 건강한 동일시, 진정한 가치의 확립 등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음.
이론적 허점들
*문제점을 지니는 전제들
-불분명하며 발달적 관점에서 적절치 못한 자아개념
⇒온전하고 전체적인 자아의 건강성을 강조한 나머지 생산적인 갈등, 창조적인 혼란, 서로를 풍요롭게 만드는 부분 동일시 등의 중요성을 간과.
-자아가 지닌 본래의 온전성을 강조함으로써 삶의 어려움을 모두 부모의 병리의 탓으로 전가.(부모가 아동의 의존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은 그들의 병리 때문이라는 입장)
-자아 표상 및 대상 표상간의 분화가 결핍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무시하거나 간과하였음. 그 결과, 구분된 자아와 대상으로 이루어진 분열성 자리보다 앞서 존재하는 초기 발달 단계를 고려하는데 실패했음. 
-분열 기제와 억압 기제를 적절히 구분하지 못했다는 점.
참고 문헌
* W. R. D. Fairbairn, Psychoanalytic Studies of the Personality, Routledge 1952
* David E. Scharff&Ellinor Fairbairn Birtles Ed., From Instinct To Self: Selected Papers of W. R. D. Fairbairn, Aronson, 1994
* James S. Grotstein&Donald R. Rinsley Ed., Fairbairn and the Origins of Object Relations, The Guilford Press, 1994
* Neil J. Skolnick&David E. Scharff Ed., Fairbairn: then&now, Analytic Press, 1998
* Harry Guntrip, Schizoid Phenomena, Object Relations and the Self, International Universities Press Inc., 1969
* David E. Scharff, The Autonomous Self: The Work of John D. Sutherland, Aronson, 1994
* Eric Rayner, The Independent Mind in British Psychoanalysis, Aronson, 1991
* Jay Greenberg&Stephen Mitchell, Object Relations in Psychoanalytic Theories; 이재훈 역, 정신분석학적 대상관계이론, 한국심리치료연구소, 1999
* Stephen Mitchell&Margaret Black, Freud&Beyond, 이재훈&이해리 역, 프로이트 이후, 한국심리치료연구소, 1998
* Otto F. Kernberg, Internal World&External Reality, 이재훈 역, 내면세계와 외부현실, 한국심리치료연구소,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