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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자료실/예화자료

작은 선은 큰 악을 닮았고 큰 선은 비정함을 닮았다.

영화 [다른 길이 있다]에서 주인공 수완은 마음씨가 착한 경찰이다. 어느 밤 음주운전단속 중 트럭운전사의 음주운전을 적발한다. 운전사는 자신이 사업이 망하고 집안은 풍비박산이 나고 이런저런 어려움에 견디지 못 해 술을 딱 한 잔 했노라고 좀 봐 달라고 사정을 한다. 사정을 듣고 보니 딱한 마음에 모질지 못한 수완은 그를 그냥 보내주고 만다. 그런데 그 운전사는 잠시 후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치어 중태에 빠뜨린다. 경찰에 잡혀서 음주단속을 어떻게 통과했냐는 조사에 수완이 5만원을 받고 자신을 보내주었다고 하여 수완은 이 일로 내사과의 조사를 받고 직장을 잃고 수완은 자신의 어리석은 판단 때문에 그 보행자가 사경을 헤맨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끼고 병문안을 가는데 거기서 만난 트럭 운전사는 자기를 그냥 보내주어 사고가 났으니 합의금도 반반씩 내자고 요구한다. 사면초가에 놓인 수완은 자살을 결심한다. 분명히 수완은 착한 사람이고 그를 긍휼히 여겨 내린 결정인데 그 결과는 왜 걷잡을 수 없는 불행으로 치닫는 것일까?

그 답을 일본 에도시대 유학자이며 정치가였던 하야시 주사이가 아들에게 주었다는 교훈에서 찾을 수 있다.

"작은 선은 큰 악을 닮았고 큰 선은 비정함을 닮았다."

즉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려고 하는 그래서 좋은 평가를 받는 선해 보이는 행동이 사실은 큰 악을 초래하는 경우가 종종 있고, 반대로 정말 모두에게 유익한 선한 일은 종종 당장은 비정한 행동으로 평가받는다. 하야시 주사이는 이 말을 하며 아들에게 사람들에게 당장 좋은 평가를 받는 일을 하려 하지 말고 당장은 비정하다는 평가를 받더라도 결과적으로는 사람들을 유익하게 하는 일을 하라고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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