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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목회칼럼

공중 기도에 대해

어제 강의 후 목사님 한 분이 전화로 질문을 해오셨다. 목회 현장에서 대부분 기도가 "지난 한 주간 죄 가운데 살다가..."로 시작되는 상투적 기도의 문제를 지적했었는데 아마도 그 부분에 동의도 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궁금하셨던 거 같다.

수원으로 핵심감정 세미나를 인도하러 가는 차 안에서 간단하게 몇 마디 대답을 해드렸다.

실제로 위의 상투적 문구의 기도는 우리가 삶을 합리화하는데 주로 사용되며 무기력하고 무능력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정당화하는데 주로 사용된다.

월요일 강의는 대요리 문답 149-153문의 내용을 주로 다뤘다. 149문은 우리가 율법을 완전히 지킬 수 없다는 것을 명백하게 말한다는 점에서 위의 기도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어지는 죄의 경중의 심도에 대한 150-153문의 내용에 대한 이해가 기도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설명을 드렸다.

첫째, 위의 상투적 문구에 대한 기도는 149문에 따라서 우리가 기도해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이것만 공적 기도나 기도회를 통해서 기도하게 된다면 우리는 "전적 부패" 교리를 우리 죄를 합리화하는데 사용하게 된다. 주로 극단적 칼뱅주의자들에 의해서 이런 식으로 합리화되기도 한다.

둘째, 이 기도 후에는 150-151문이 지적하는 죄가 심각해지는 상황과 우리 부패로 인해서 일어나는 죄가 심화되는 문제에 대한 긴장감과 두려움이 기도에 항상 표현되어야 한다. 죄의 수렁에 깊이 빠져들어가는 것에 대한 인식은 위기 의식을 부르고 그리스도를 더 간절히 붙들게 하기 때문이다.

셋째, 152문이 말하는 것처럼 이 일에 마땅한 보응은 하나님의 진노며 이것을 피할 유일한 길이 예수 그리스도 외에 없다는 것이 명백히 고백되어야 하며 시편에 하나님께서 구원하신 일들을 시인이 찬송하는 것처럼 지금 내 형편이 이러하더라도 하나님의 구원이 크시다는 찬송과 고백이 뒤 따라야 한다.

넷째, 153문이 가장 중요한데 이 일에서 벗어나도록 하나님께서 은혜의 수단을 주셨고 이것을 부지런히 사용하라고 하셨으며 성경 곧곧에 언약하시고 약속을 믿고 구하면 그 구원의 능력을 우리에게 부어주시기로 하셨음으로 참 신자의 공중 기도와 우리의 기도회 속에는 반드시 죄를 이길 힘을 구하는 기도와 그 약속에 대한 주장과 그렇게 하실 줄을 믿고 드리는 감사와 그에 따른 우리 삶의 헌신을 드리는 기도가 뒤 따라야 한다.

이렇게 4가지 정도로 설명을 드렸다.

문 149. 어떤 사람이든지 하나님의 계명을 완전히 지킬 수 있는가?

답. 아무도 자기 스스로 현세에서 받는 어떠한 은혜로 하나님의 계명을 완전히 지킬 수 없고 언행 심사간에 매일 계명을 범할 뿐이다.

(약3:2-13; 요15:15, 1:8; 롬8:3, 7; 18, 3:9; 전7:20; 갈5:17; 창6:5, 8:21)

문 150. 하나님의 율법을 범한 죄가 하나님 보시기에 다 같이 악한가?

답. 하나님의 율법을 범함은 동등하게 악한 것이 아니지만 어떤 죄만은 악화의 요소가 있기 때문에 하나님 보시기에 다른 죄보다 더 악하다.

(요19:11, 5:16; 겔8:6, 13, 15; 시8:17, 32, 56)

문 151. 어떤 죄가 다른 죄보다 더 악한가?

답. 죄는 다음과 같은 데서 더 악화되는 것이다.

1 . 범죄한 사람들을 따라서.

범죄자의 연령이 높거나 보다 더 많은 경험이나 은혜를 가졌거나 직업, 재능. 지위, 직임에서 탁월하고 다른 사람들의 지도자로서, 다른 사람들이 따를 만한 모범이 될 수 있는 경우에 더욱 그렇다.

2. 피해를 입은 상대자를 따라서.

범 죄가 하나님과 그의 속성과 그를 예배하는 일에 대항하였거나 그리스도와 그의 은혜에 대항하였거나 성령과 그의 증거 및 역사에 대항하였거나 윗사람들, 탁월한 사람들, 우리가 특별히 관계되고 약속된 사람들에 대항하였거나 어떤 성도들, 특별히 연약한 성도들 전체나 개인의 심령을 대적했거나 모든 사람 혹은 많은 사람의 유익을 해쳤을 경우에 더욱 그렇다.

3. 범죄의 성질과 바탕에 따라서.

율 법에 명시된 것을 범했거나 많은 계명을 범했으므로 거기에 많은 죄가 포함되어 있던가 마음에 품었을 뿐 아니라 말과 행동으로 쏟아져 나오고 다른 사람들을 중상하고도 배상할 의지가 없다든지 은혜의 방편, 긍휼을 베푸는 일, 심판, 본성의 빛, 양심적인 판결, 공적 혹은 사적 훈계, 교회의 권징, 세속적 징벌이나 하나님 혹 사람들을 향한 우리들의 기도, 목적, 약속, 서약, 언약, 용무에 대항하여 고의로, 염치없이, 자랑으로, 악으로, 자주, 완강히, 기쁨으로, 계속적으로 혹은 회개한 후에 다시 타락함으로 범죄 하는 경우에 그렇다.

4 . 때와 장소의 상황에 따라서.

주일이나 다른 예배시 또는 예배 직전이나 직후에 실수를 범했는지에 따라서 죄가 다르다. 미리 실수를 막았거나 고칠 수 있는 도움이 있었는지 혹은 공석상이나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그들이 선동되었거나 타락했는지의 경우에 따라 다르다.

(렘2:8, 5:4, 5; 욥32:7, 9: 전4:13; 왕상11:4, 9; 삼하12:8, 9, 14; 고전15:1; 약4:17; 눅12:47, 48; 겔8:11, 12; 롬2:17-24; 갈2:11-14; 마21:38, 39; 삼상2:25; 행5:4; 시51:4)

문 152. 모든 죄가 하나님의 손에서 마땅히 받아야 할 보응이 무엇인가?

답. 모든 죄는 아무리 지극히 작은 것이라도 하나님의 주권과 선과 거룩에 또는 그의 의로운 율법에 대항하는 것이므로 현세와 내세에서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를 받아 마땅한 것이니 그리스도의 피가 아니고서는 속죄될 수 없다.

(약2:10, 11, 출20:1, 2; 히1:13; 레10:3, 11:44, 45; 요3:4; 롬7:12; 엡5:6; 갈3:10; 에3:39; 신 28:15-68)

문 153. 범법으로 인하여 우리가 마땅히 받아야 할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를 피하게 하시기 위하여 하나님께 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바가 무엇인가?

답. 범법으로 인하여 우리가 마땅히 받아야 할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를 피하게 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 향한 우리의 회개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향한 믿음과 그리스도께서 자기의 중보의 혜택을 우리에게 전달하시는 외적 방편을 부지런히 사용하는 것을 요구하신다.

(행20:21, 16:30, 31; 마3:7, 8; 눅13:3, 5; 요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