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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자료실/상담자료

치료자 효과

예수님의 강화 중에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마 7:16)는 말씀이 여기에 해당하겠다.

불교 조선전기 승려 기화가 남긴 『금강경오가해』에 이런 말이 있다. 정인설사법 사법실귀정(正人設邪法 邪法悉歸正) 사인설정법 정법실귀사(邪人設正法 正法悉歸邪) 바른 사람은 삿된 법을 말하더라도 다 바른 것으로 귀결되고, 삿된 사람은 바른 법을 말하더라도 다 삿된 법으로 귀결된다는 뜻으로 소암 이동식 선생이 자주 인용했던 말이다.

치료에서 기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치료자의 인격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같은 원리로 설교나 특히 목회에서도 목회자 변인이 중요하다. 더 성화되고 더 은헤의 지배 아래 있는 사람이 끼치는 감화가 크다.

그런데 많은 경우 사역의 성과가 가시적 결과에 더 초점을 맞추어서 주님의 말씀이 오해되기도 한다. 성경에서 성령의 열매라고 제시된 것들은 하나 같이 인격적 열매다. 성화란 인격적 변화이며 그 변화가 변화를 낳는다. 유는 유를 낳고 종은 종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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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자 효과--

김창준씨의 '함께자라기' 라는 책을 읽으니 이런 내용이 있었다. 심리치료의 한 연구가 있었다. 아이었을때 심리치료를 받은 어른들을 조사했는데 건강한 사람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 이에, 도대체 어떤 심리치료 기법으로 치료를 받았을때 효과가 있었는지 파악했는데 생각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 그것은 방법과 기법이 결과와 큰 관계가 있는것이 아니었고 치료자가 누군가가 관계 있었다.

이후 연구에 의하면 어떤 기법을 사용하는가는 5프로정도 밖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어떤 사람을 선택하는가는 10배의 차이를 가져온다고 한다. 이를 '치료자 효과'라 한다.

얼마전 한 경험많은 코치님도 그런 이야기를 하셨다. 동일한 코칭방법론을 쓰는데 코치가 누구냐에 따라 코칭대상의 반응과 변화가 완전히 달라지고, 코칭방법론을 무엇을 쓰는가 보다는 누가 코칭하는가가 더 큰 영향을 준다고.

어떤 코치,상담가,멘토,교사가 나서면 사람은 쉽게 변할수 있다는 결론이 나오는 반면, 어떤 코치,상담가,멘토,교사가 나서면 사람이 안변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어느때 이런 차이가 나올까? 당연히 복잡한 문제일때 차이가 커진다. 단순한 문제는 방법론이 같으면 거의 동일한 결과가 나온다.

그러면 왜 복잡한 문제일수록 '치료자(사람) 효과'가 클까?
그것은 복잡한 문제일수록 치료자의 숨겨진 다양한 노하우와 경험이 발휘되고 그것은 명시적인(explicit) 방법론으로 표현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암묵적지식(implicit)이라 한다. 사실 치료자나 코치도 자신의 어떤지식과 접근법이 효과적이었는지 설명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1. 문제가 복잡할수록 누가 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2. 다른곳에서 성공한 방법을 채택한다고 그곳의 성공을 복제할수 있는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