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0/05

자아의 함정 제 목소리가 저음이라 설교를 처음 들으시는 분들은 잘 안들리기는 할 겁니다. 마이크 없이 하면 더 집중하기 어렵기는 합니다. 그런데 고사양의 마이크와 앰프 시스템으로 송출할 때는 이보다 편안하고 집중되는 목소리가 없다는 평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모든 조건에 만족스러울 수는 없죠.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리어왕에게는 3 딸이 있었습니다. 첫째와 둘째는 갖은 아양으로 아버지에게 환심을 사서 나라의 일부를 물려받지만 순수했던 막내는 내쫓기고 맙니다. 그런데 그렇게 갖은 아양을 떨던 첫째와 둘째는 왕국을 계승한 후에 아버지를 버려버리죠. 옥에 갇혀 생활한다는 소식을 듣던 막내는 프랑스의 왕비가 되어 있었고 아버지를 구출하기 위해서 전쟁을 벌입니다. 그러나 패전했고 리어왕은 막내 딸을 안고 오열을 하.. 더보기
상처와 성장 핵심감정은 마음에 상처난 사람들만 공부하는게 아닙니다. 오히려 영적 성장을 도모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해야 할 공부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본시 스스로 영적 성장을 도모하는 법이 없습니다. 혹 있다하더라도 사력을 다하지 않습니다. 히브리서 기자의 말처럼 죄와 싸우지만 피흘리기까지 싸우지 않는 것이죠. 사람이 사력을 다하게 되는 시점은 자신의 위급함이 드러날 때 입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 되어야 변화의 발화점이 생깁니다. 그래서 역설적이게도 상처나고 아픈 상황에서 영적 성장이 이뤄집니다. 핵심감정은 상처난 사람들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영적 성장을 위한 공부이지만 영적으로 성장하려는 사람은 상처라는 위기에 몰려서 자라게 됩니다. 얼마전 독일의 총리 메르켈이 동양의 위기를 입에 올린 것을 보았습니다. 위기.. 더보기
네 부모를 공경하라 성경은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라고 분명하게 밝힌다. 우리 나라는 복음이 들어오기 전부터 부모 공경을 각별히 했던 나라다. 고려사에는 "부모가 죽었는데 잡된 놀이를 하는 자는 징역 1년, 상이 끝나기 전에 상복을 벗는 자는 징역 3년, 초상을 치르지 않는 자는 귀양을 보낸다"고 기록하고 있다. 물론 죽은 후에 그 예를 다하는 것이 성경이 말하는 부모 공경은 아니지만 부모에 대한 존경의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이런 역사적 기록과는 달리 산 부모를 산에 갔다 버리는 풍속이 있었다고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께 자주 들었던 기억이 있다. 과연 이것이 사실일까? 이 고려장 풍습에 관한 기록은 1882년 윌리엄 그리피스(William E. Griffis) 목사가 서술한 Corea: The Hermi.. 더보기
출애굽의 고고학적 증거들과 그 시기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출애굽과 관련한 애굽 18왕조 신왕국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부부의 세계와 그리스 비극 메데이아 요즘 주목받는 티비 드라마가 부부의 세계다. 김희애의 연기는 정말 몰입도가 높다. 사실 그녀가 서구권에서 태어났다면 벌써 세계적인 배우의 반열에 올랐지 않았을까 싶다. 이 드라마는 영국 BBC의 TV 채널 BBC One에서 방영한 Doctor Foster가 원작이며 티비 드라마에서 흔치 않게 19금 드라마이다. 더러는 한국의 막장 드라마가 영국에 수출되어서 다시 역수입된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작가는 이 드라마의 모티프를 그리스 비극 작가 에우리피데스의 메데이아에서 가져왔다고 밝힌 바가 있다. 그리스 비극의 아버지로 불리는 아이스킬로스와 오이디푸스왕으로 유명한 소포클래스 그리고 메데이아 작가 에우리피데스를 그리스 3대 비극 작가라고 칭한다. 이 세 작가의 출현시기도 다 비슷하다. 아이스킬로스는 .. 더보기
박해와 인구 이동 바돌로매 축일에 위그노들을 학살한 카트린느 드 메디치는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에서 시집을 프랑스로 왔다. 메디치 가문과 관련한 특이점은 마키아 벨리가 군주론을 헌정한 가문이 이 집안이라는 것이다. 호치민이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끼고 읽었듯이 까드린느는 항상 군주론을 끼고 읽었다고 전해진다. 프랑스 왕가의 왕위 계승의 대가 끊어지자 다음 왕위 계승권자가 앙리 부르봉이었다. 이 부르봉은 칼뱅이 피하여 지냈던 나바르 공국의 왕이었고 당연히 칼뱅파 신학을 가지고 있었다. 카드린느의 딸 마고와 앙리의 결혼은 가톨릭과 칼뱅파의 결혼이었다. 이 결혼식이 있던 축일에 수많은 칼뱅파 교도들이 학살되어 죽었다. 이 일을 계기로 프랑스의 중산층 기술 및 상공업에 종사하던 위그노들은 프로이센과 네덜란드 등으로 빠져나갔다. 이 일.. 더보기
율법을 대면하는 방식과 복음 개혁주의는 항상 율법주의라는 부작용에 노출되어 있다. 왜냐하면, 율법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대속 교리도 형벌적 대속 교리를 취하고 있다. 우리가 받아야 할 형벌을 그리스도가 대신 담당했다는 것이 이 교리의 근간이며 받아야 할 이 형벌에는 율법이 전제되어 있다. 이처럼 율법 이해와 율법과 복음의 관계에 대한 신학적 이해가 개혁파 교리의 근간이다. 그러다 보니 율법을 매우 강조하는 편이다. 이런 배경 때문에 언제라도 율법주의가 나타나는 것은 이상한 현상이 아닐지도 모른다. 심지어 복음의 핵심을 전달받은 갈라디아 교회도 쉽게 복음의 정수로부터 벗어나 율법주의에 미혹된 것을 보면 아마도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겪는 피할 수 없는 함정일지도 모르겠다. 그럼 이렇게 빗겨가기 힘든 함정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 더보기
흑사병이 르네상스에 미친 영향과 COVID-19 1347년 흑해 크림반도의 위성 도시 카파에서 온 제노바의 상선으로부터 유럽에 흑사병이 퍼졌다. 흑사병은 유럽의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첫째, 50년간 10년 단위의 유행을 반복하면서 인구가 절반으로 감소했다. 둘째, 인구 감소로 노동자의 임금이 상승하고 새로운 중산층 계급이 형성되었다. 셋째, 흑사병은 한쪽으로는 종교심을 불어넣었고 다른 한쪽으로는 이성과 과학의 발전을 불러왔다. 넷째, 종교심은 미술과 예술에 대한 애호를 불러왔는데 이는 과학적 발전의 형태로 나타났다. 피렌체로부터 원근법에 기원한 미술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 최초의 작품은 지오토의 그림이다. 다섯째, 중산층을 위한 저가의 그림이 많이 거래되면서 미술에 대한 저변이 확산되었다. 여섯째, 율리우스 가이사르가 퇴역 군인들을 위해 건축한 .. 더보기
한국고전 DB http://db.itkc.or.kr/?fbclid=IwAR2Hf2cXk1hg3Gu33G1z2MDt-rVoM4YUpkfdTVtakw1rDIHxlXYwEO8Mmf8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