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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

잠언의 이해 마태복음 1장에는 14대가 반복되는데 히브리 알파벳은 숫자로도 쓰여서 다윗의 이름을 수로 옮기면 14가 된다. 이런 형태를 수비학(Gematria)라 하는데 마태복음이 아브라함이 아니라 계보를 다윗부터 시작하는 이유다. 한글 성경은 굳이 안 그래도 되는데 아브라함과 다윗의 순서를 바꿔두었다. 헬라어 본문에는 다윗이 먼저 나온다. 같은 방식으로 솔로몬은 숫자로 환산하면 375가 되는데 잠언 10:1-22:16까지 375개의 잠언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 10:1은 솔로몬의 잠언이란 표제가 붙어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솔로몬의 잠언의 전과 후에 같은 문체가 반복 된다. 잠언 1-9장의 문체와 같은 문체가 22:17-24:22에서 다시 반복된다. 16:4은 솔로몬의 잠언의 중심으로 의인과 악인의 모든 행동에 대한.. 더보기
목사의 복장과 복식 현재 로만 칼라로 불리는 목회자의 평상복은 유럽에서 개신교 목회자들과 법조인들의 드레스 코드였다. 그들은 말을 타기 위한 편의상 검은 옷에 흰색의 목테두리(sweatband, cravat)를 했다. 로만 칼라로 알려졌지만 원래 클러지 칼라(clerical collar)는 이후 유럽에서 개신교 목사의 일상복이었다. 20세기 제2바티칸 공의회 이전까지 로마 가톨릭에서는 아직 이런 복장이 신부들의 평상복으로 사용되지 않았다. 현대 근본주의 개신교인들 사이에서, 로만 칼라가 가톨릭 성직자 예복의 전형이고 그것을 개신교로 가져왔다는 오해와 무지가 난무하고 있다. 영국성공회 조사센터(Glasgow Herald, 1894.12.6일자: The Times, 2002.3.14 : 1909년 글래스고우에서 발행된 Who’.. 더보기
시편과 잠언의 조화 선인은 그 산업을 자자 손손에게 끼쳐도 죄인의 재물은 의인을 위하여 쌓이느니라(잠 13:22) 여호와여 이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그들의 분깃을 받은 사람들에게서 주의 손으로 나를 구하소서 그들은 주의 재물로 배를 채우고 자녀로 만족하고 그들의 남은 산업을 그들의 어린 아이들에게 물려 주는 자니이다(시 17:14) 잠언과 시편은 서로 상반된 듯 보인다. 그러나 잠언은 선한 사람들의 재물이 자손에게 자의와 관계없이 미치는 것을 말하며 시편은 그렇게 자손에게 의도적으로 남기는 악인의 태도를 설명한 것이다. 둘은 상반되는 듯 보이지만 잠언은 스스로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론적으로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서 흩어 구제함에도 부하게 되는 경우를 의미하고 시편은 누가복음의 어리석은 부자와 불의한 청지기의 쫓겨나게.. 더보기
의인은 가축의 생명을 돌보나 요즘 잠언을 애독하고 있다. 인상적인 말씀 한 구절을 소개하자면, "의인은 자기 가축의 생명을 돌보나, 악인의 긍휼은 잔인이니라"(잠언 12:10)는 구절이다. 히브리서에 의하면, 짐승의 피는 사람의 죄를 대속할 수 없다. 그럼에도 구약에서 짐승의 피로 드리는 제사를 다룬 것은 짐승이 사람과 가깝기 때문이다. 바빙크는 짐승에게도 혼이 있다고 가르친다. 실제로 전도서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인생들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누가 알랴"(전 3:21). 특히 창세기 2장의 분위기는 반려를 짐승들 중에서 찾다가 못 찾은 것 같은 뉘앙스를 하고 있다. 18절에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고 하고선 19-20절까지 짐승의 이름을 짓는다. 특히 20절의 후반절에는 "돕는 배필이 .. 더보기
의인의 긍휼 요즘 잠언을 애독하고 있다. 인상적인 말씀 한 구절을 소개하자면, "의인은 자기 가축의 생명을 돌보나, 악인의 긍휼은 잔인이니라"(잠언 12:10)는 구절이다. 히브리서에 의하면, 짐승의 피는 사람의 죄를 대속할 수 없다. 그럼에도 구약에서 짐승의 피로 드리는 제사를 다룬 것은 짐승이 사람과 가깝기 때문이다. 바빙크는 짐승에게도 혼이 있다고 가르친다. 실제로 전도서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인생들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누가 알랴"(전 3:21). 특히 창세기 2장의 분위기는 반려를 짐승들 중에서 찾다가 못 찾은 것 같은 뉘앙스를 하고 있다. 18절에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고 하고선 19-20절까지 짐승의 이름을 짓는다. 특히 20절의 후반절에는 "돕는 배필이 .. 더보기
인간론의 심리학적 이해 정동(affect)은 부착을 특징으로 한다. 운동의 특징을 지닌 모든 생물의 특징이기도 하며 아리스토텔레스의 가능태로부터 현실태로의 운동성을 뜻하기도 한다. 한 개인은 태어나자마자 이런 운동성을 가지는데 애착이라는 특징으로 나타난다. 애착의 대상에게 그것을 부착하고 거기서 성취와 만족을 경험하며 안정과 평안을 경험한다. 이 애착의 대상과의 관계적 문제 때문에 다른 애착 대상을 만들 수도 있으며 실제 애착의 정동을 특정한 물체에 부여할 수도 있다. 특정한 물체에 애착의 정동을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의 의미는 이 애착의 대상에 대한 모형적 이미지가 정동의 주체 내부에 존재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정동은 애착을 통해서 1차적으로 자기동일성을 확보한다. 이 자기동일성은 세상과 타인에 대한 신뢰를 특징으로 하지만 .. 더보기
나와 하나님 그리고 세계 어느날 그의 냉랭해짐과 급작스런 환대는 다 저마다의 동기가 있는 법이다. 내가 특별히 실수한 것이나 기여한 것이 없다면 "나 때문인가" 하며 자기를 검열할 필요는 없다. 다 저마다의 사연이 있는 자기세계의 드러남이거나 누군가의 세계의 드러남이다. 그것이 비방이든지 수군댐이든지 무엇이 되었든지 그렇게 보여지는 세계에 갇히지 마라. 아버지는 자비로우시다. 우리에게 관심이 많으시며 구원을 위해 오늘도 열심을 내신다. 위축되어 뒤로 물러가지 마라. 오히려 더 사랑하고 더 환대하라. 사나워지거나 비참해지려는 것을 자극하는 현실 이해에서 벗어나라. 더보기
핵심감정과 기독교 세계관_성복중앙교회 https://www.youtube.com/watch?v=Qz-eeyL_tPg 더보기
습관으로서 세계관 사람은 행동만 환경에 적응하는 존재가 아니라 마음도 환경에 적응하는 존재다. 대니얼 카너만의 생각에 관한 생각에서 말하는 인지적인 지름길로서 휴리스틱(heuristic)은 어떻게 형성될까? 예를 들어, 새벽에 일어나 엄마를 깨우지 못해서 방 한켠에서 소변을 본 6살 짜리 여자 아이가 엄마를 깨울 수 없었던 것이 휴리스틱이다. 아이는 여러 번의 경험을 통해서 그것이 그다지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이는 이미 엄마에게 어떤 것이 되고 어떤 것이 안 되는지에 대한 편향(bias)을 가지게 된 것이다. 벼룩은 보통 자기 몸 크기에 수십배의 높이를 뛰어 오른다. 보통 1미터 이상을 뛰어 오른다. 그러나 벼룩을 병에 넣고 유리로 덮어두게 되면 벼룩은 반복해서 뛰다가 여러 번 부딪히고 나면 어느 순간부터.. 더보기
기도와 공동체의 상관관계 한 공동체의 생동감은 그들이 나누는 기도제목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생동감이 없는 공동체들은 사실상 나누나마나한 기도제목들을 나눕니다. 상투적이고 피상적이죠. 왜 그런가? 뭔가 속내를 꺼내놓기 어려운 공동체라는 의미입니다. 속내를 꺼내놓기 어렵다면 아마 기도도 힘들 겁니다. 다 개인적인 기도들을 하겠지만 기도란 하나님과 우리만을 묶어주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서로 묶어주는 은혜의 수단이기도 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