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민의 두 얼굴
"빈민의 두 얼굴이 어떤 모습일까? 하나는 오늘의 사회적 모순과 부패와 부정, 정치적 권력과 경제제도에 의해서 일그러진 얼굴, 즉 기회주의적이고 체념과 자포자기, 비굴과 좌절의 얼굴이다. 또 하나의 다른 얼굴은 정직하고 성실하며 신성한 노동과 몸싸움으로 다져진 희생과 봉사, 창조와 개혁의 의지로 나타나는 얼굴이다. 이와 같은 두 얼굴은 상호 긴장•갈등을 일으키기도 하며 전자에 의해서 후자가, 후자에 의해서 전자가 더 뚜렷해지기도 한다. 전자가 소외의 현상이라면, 후자는 주체의 동력이라 할 것이다." -허병섭, 스스로 말하게 하라, (학이시습, 2009), 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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