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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대한 서양인과 동양인의 생각

Lewis Noh 2020. 8. 7. 08:46

공부에 관한 다큐를 보다가 든 생각은 사회적 기준에 더 초점이 있는 아시아인들은 자신이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에 더 자극을 받고 공부의 동기가 되는 반면, 개인의 가치에 더 초점을 둔 서양인들은 개인이 더 가치롭다는 긍정적인 평가에 더 동기부여를 받는다.

서양인들은 자신이 꽤 괜찮은 사람이며 재능이 있다는 사실에 동기부여를 받고 동양인은 자신이 남들보다 못한다는 사실에 더 동기부여를 받는다.

그래서 자기를 높혀 말하는 것을 꺼리고 겸손의 의미는 동양인에게 자기를 낮추어 생각하는 것이라는 프레임이 강하게 작용한다. 그에 비해 서양인들에게 겸손이란 서양에서의 겸손은 상대를 배려할 목적에서 하는 것이다. 종종 아시아인의 겸손은 서양인들에게 자기 학대로 비친다. 자기 학대는 서양인에게 경멸의 대상이 된다.

성경에도 비슷한 사례가 나오는데 달란트 비유에서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의 태도가 서구인들이 말하는 자학적 태도이며 아시아인들에게 이것이 겸손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사회적 기준에 대한 부합의 강조가 낮은 자존감을 유발할 경우, 겸손처럼 오해되기도 한다. 성경에서 대표적인 인물로는 사울을 들 수 있는데 그가 왕으로 지목될 때, 뒤에 숨거나 왕으로서 체면을 생각하고 백성이 흩어지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 사울은 스스로 제사를 드려버린다.

그렇다고 아시아인에게 건강한 형태의 자존감이 없는 것이 아니다. 핵심감정 공동체에서도 인용한 바 있지만 성호 이익의 성호사설에 나오는 표현이 있다. 피지상심이다. 가지를 꺾으면 마음이 상한다는 표현이다. 혼자 자라는 묘목은 옆으로 자라 쓸모 없는 잡목이 되기 쉽다. 옆에 있는 그래서 함께 자라야 뿌리를 깊이 내리고 튼튼한 나무로 자란다. 공동체 안에서 경쟁을 통해서 자기 정체성과 자존감을 키우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