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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관계 이론 summary
Lewis Noh
2018. 1. 31. 16:43
대상관계 이론 summary
1. 서론
정신분석에 입각한 현대의 정신역동이론은 최소한 다음의 네 가지의 기초이론으로 구성된다. 즉, Freud의 고전적 정신분석이론으로부터 유래된 “자아심리학”(Ego Psychology), 이후 이러한 정신분석이론이 배경이 되어 Melanie Klein과 영국학파인 Fairbairn, Winnicott 등으로부터 유래된 “대상관계이론”(Object Relations Theory), Heinz Kohut에 의해 시작된 “자기심리학”(Self Psycholoty), 구성주의 상호주관주의, 대인관계이론들, 관계적 갈등 모형 등 서로 느슨한 관련을 가진 이론들이 하나의 집단을 이룬 “포스트모더니즘적 시각”(Postmodern Views)이다(이정태, 2002).
대상관계이론은 Freud의 본능적 쾌락이나 Skinner의 상벌에 의한 조건반사나 Piaget의 타고난 자질 같은 것을 중시하는 이론이 아니다. 대상관계이론은 유아가 세상에 태어나서 최초로 만난 사람, 그를 키우며 관리해 준 사람, 즉 대상을 중시하는 이론이다(임종렬, 1999).
대상관계의 개념은 만족하고픈 대상이나 인간을 찾는 성적 본능인 리비도(libido)에 관해 설명한 프로이드에 의해 처음 사용된 것이다. 대상관계이론은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욕구를 인간의 성장의 중심에 놓은 이론으로서 Neo Froudian으로 불리는 Melanie Klein, Ronald Fairbairn, Donald Winnicott 세 사람에 의해 이론적 기초가 확립되었다. 그들은 엄마와 관계를 맺으려는 갓난아이들의 노력은 유아기에 있어 최초이면서 가장 중요한 성격을 구성한다고 생각했다(Scharff, 1996).
Freud의 정신분석이론에서는 성적 충동과 공격적 충동을 일차적인 것으로 보며, 영아가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는 가장 급박한 문제가 욕동(drive)의 압력 하에서 긴장을 방출하는 것이다. 반면, 대상관계이론에서는 이러한 충동들을 이차적인 것으로 보며, 유아-어머니의 이원적 관계 안에서 욕동이 발생하며, 따라서 유아-어머니관계는 결코 서로 떼어놓을 수 없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대상관계이론에서는 대인관계들이 이 관계들의 내재화된 표상으로 변환하는 것이며, 소아가 발달해감에 따라 단순히 대상이나 인물을 내재화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의 전체적인 관계를 내재화하는 것이다(이정태, 2002).
Freud의 정신분석이론은 지나치게 개인내적인 역동에만 초점을 두고 있다. 반면, 대상관계이론은 좀더 관계중심적인 면을 강조하고 있다. 사회사업의 실천의 장은 인간과 환경의 공유영역이다. 인간은 끊임없이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성장하고 변화해 나간다. 이러한 맥락에서 환경의 다양한 측면들 가운데 대인과의 관계영역은 가장 중요한 영역의 하나라 할 수 있다. 특히 유아가 태어나서 아무런 방어수단도 갖추기 못한 시기의 양육자(object)는 그 중요성이 더욱 크다 하겠다. 이러한 관계적 측면을 강조한 대상관계이론은 사회사업실천에 있어 중요한 시사점을 줄뿐만 아니라 임상실천의 영역에서도 상당한 함의를 가기지 때문에 이 이론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고찰이 필요할 것이라 사료된다.
2. 대상관계이론의 주요개념
1) 대상관계(object relation)
대상(object)이란 유아가 관계를 맺는 타인을 의미하며, Freud가 말하는 욕동만족의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대상 자체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Freud 이후의 정신분석가들은 대상을 관계와 연결되는 상대방 특히 영유아 시절에 자기를 양육해 준 어머니 혹은 어머니의 역할을 대신해 준 사람을 말한다(임종렬, 1999b). 심리구조의 내부에 존재하는 자기(self)는 한 사람의 정체성을 만들어 내는 독특한 심리조직이다. 대상은 전체로서의 자기(the whole self)가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을 할 때 관련을 맺는 준거틀로서 기능한다(임종렬, 1997). 유아는 대상과 상호작용하면서 상대방과 자기에 대한 표상(representation)을 형성하고, 그의 행동에 대한 기대를 가지며, 그와 관련된 감정과 상황맥락에 대한 표상을 형성한다. 이러한 대상표상과 자기표상 및 이들간의 관계가 곧 대상관계이며, 이 대상관계에 의해서 실제적인 대인간의 상호작용 행동의 많은 부분들이 좌우된다(김순진, 1998).
Horner에 의하면, 대상관계(object relations)란 자아기능의 한 측면으로 개인이 외부 세계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기본 방식을 결정하는 심리내적 구조를 의미하며, 또는 출생 초기 주요 타자들과의 관계에서 경험한 것이 어떤 정신적인 표상과 상호작용의 틀로 내면화된 것을 말한다(남영옥, 2001 재인용).
개인의 초기경험은 대상표상과 자기표상의 원자료를 제공한다. 주요타자들과의 반복적인 상호작용에서 유아는 만족스럽고 긍정적인 경험뿐만 아니라 불만족스럽고 부정적인 경험도 갖게 된다. 이런 경험으로부터 자신과 대상에 대해 긍정적인 표상은 긍정적인 대로, 부정적인 표상은 부정적인 대로 조직되어, 자신과 대상에 대한 어떤 체계적인 표상으로 유아의 내면에 자리잡게 된다. 이 과정에서 유아가 적절한 관심과 애정을 경험하면 표상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들은 긍정적인 측면이 우세한 가운데 하나의 통합된 구조로 형성된다. 주요 타자들이 일관되게 보여주는 적절한 관심과 보살핌은 점차 아이의 내면에 자신과 대상에 대한 긍정적인 지각과 정서가 부착된 긍정적인 표상으로 자리잡게 되고, 타인과 세상에 대한 근원적인 신뢰감으로 발전한다. 또한 양육자와의 만족스러운 관계경험은 유아의 자아기능발달을 촉진시키고, 양육자의 보살펴주는 기능은 내면화되어 자아구조로 통합되고 자기가치감과 안정된 정체감의 근원으로 자리잡게 된다(Horner, 1982: 김진숙, 2000 재인용).
하지만 유아가 출생 초기에 어머니로부터 충분한 애정과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반복적으로 거부당하거나 무시당하거나 혹은 처벌을 받으면서 성장한다면, 유아의 내면에 형성되는 표상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성격을 갖게 된다. 따라서 유아는 자신과 타인에 대한 경험 중 부정적인 측면만을 지각하게 되고, 그 결과 낮은 자아존중감과 취약한 자아구조를 갖게 되며, 타인에 대해서도 왜곡된 지각과 부정적인 정서를 형성하게 되어 성인이 되어서도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Masterson, 1989: 남영옥, 2001 재인용).
2) 표상(representation)
표상이란 자기 자신과 대상에 대해 갖는 어떤 정신적인 상(image)을 말하는데, 객관적인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반영하기보다는 주요 타자와의 관계에 대해 개인이 주관적으로 지각하고 경험한 것을 반영한다. 대상관계이론에서 자주 쓰이는 표상의 의미는 양육자인 어머니와 피양육자인 아이와의 거래에서 경험된 느낌들이 무의식의 세계에 이미지로 저장되어 어떠한 사건이 있을 때마다 사건을 이해하고 해석하고 반응하는 준거틀이다. 다시 말하면 아이가 대면하는 사람이나 물건 혹은 사건에 대한 느낌을 만들어내는 근원(resource)을 칭하는 말이다(임종렬, 1997).
생애 초기 유아는 어머니로 대표되는 초기 양육자와 상호작용하면서 그 대상과의 경험은 물론이고 그 경험에 수반하는 정서상태까지 내면화하여 대상표상을 형성한다. 대상표상에는 대한 지각, 기억, 대상의 태도나 행동에 대한 기대, 이와 관련된 감정들과 상황에 대한 표상이 포함된다. 유아의 내면세계에는 대상에 대한 표상뿐만 아니라 대상에 반응하고 행동하는 자기에 대한 표상도 존재한다. 이것이 자기표상인데, 자기표상은 양육자와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면화된, 자신에 대한 지각, 느낌, 감각, 기억, 의미에 대한 표상을 말한다(김진숙, 2000).
3) 분열(splitting)
정신병리학을 다루는 문헌에 나타난 분열을 보면 여러 가지 의미로 정의해서 사용하고 있다. Kernbern는 분열이라는 용어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분열은 사물을 볼 때 그 사물 모두를 좋게 보던지 그렇지 않으면 모두 나쁘게 보는 것이다. 불안이나 좌절 속에 있을 때는 분열의 완전한 전환이 가능한 경향을 갖는다. 지금까지 모두 좋게만 보아왔던 것을 갑자기 모두 나쁜 것으로 보아 버린다든지 모두 나쁘게 보아왔던 것을 갑자기 모두 좋게만 보는 경우이다(임종렬, 1991).
분열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자기와 타인(대상)을 “모두 좋고” “모두 나쁜”것으로 분류하는 것이다. Fairbairn(1952)은 이를 내부의 대상과 외부의 대상으로 분류하여 외부의 대상은 무조건 좋은 대상이고 내부의 대상은 무조건 나쁜 대상으로 구분하여, 좋은 대상은 외부에, 나쁜 대상은 내부에 있도록 하기 위해서 외부의 대상 중 나쁜 대상만을 함입하여 억압시키고, 좋은 대상은 외부에 그대로 있게 하여 아이의 생활환경을 좋은 환경으로 남아있게 한다고 했다. 그는 현실 감별력과 자아 경계선이 확고하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외부에 존재하는 대상은 무조건 좋고 내부에 함입된 대상은 무조건 나쁜 대상으로 생각되어 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는 외부의 부모는 언제나 좋고, 함입된 내부의 나쁜 대상으로 구성된 심리기제를 가지고 있는 아이 자신은 언제나 야단을 맞아야 하고 매를 맞아야 하는 나쁜 아이로 생각한다는 것이다(임종렬․김순천, 1996 재인용).
4) 함입(introjection)
함입이란 영유아가 자기보다 더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외부의 대상(양육자)을 정신내부로 끌어 들여와 무의식의 세계에 저장한 다음 함입된 그 대상의 이미지를 자기의 것으로 느끼는 심리적인 현상이다(임종렬, 1991). 함입은 자기와 대상이 어느 정도 분화되어 대상의 행동이나 태도, 기분 혹은 분위기 등이 자기 이미지로 융화되기보다는 대상 이미지로 보존되는 기제이다. 이때 함입된 대상은 실제 대상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지만, 자기의 내면세계에서 정서적인 힘을 행사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생생하게 내면화된 대상을 의미한다(김진숙, 2000).
부정적 함입은 어머니의 아동에 대한 부정적 태도가 무의식적으로 아동에게 함입되어 그 자신의 자기 상(image)과 부분적으로 연관되게 된다. 이러한 함입은 환경적 갈등에서 벗어나 내면적 갈등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내면화된 태도 때문에 개별화를 위해 어머니로부터 떨어지는 매 순간마다 떠나기를 원하는 것에 대한 용서받을 수 없는 죄책감을 느낀다. 이러한 죄책감은 박탈 때문에 불러 일으켜지는 살인적 분노와 복수하고픈 욕망에 의해 더욱 강해진다(곽영숙, 1989).
함입은 성격과 그 성격조직을 구성하는 자아, 원초아 그리고 초자아의 구조를 설정해 가는 과정에 있어서 가장 초기의 단계이다. 유아는 환경과 상호작용한다. 그리고 인식하고 기억하는 과정에 의해 환경 내의 사람과 상호작용을 수용하게 된다. 초기에 함입된 단위들에서는 자기표상과 대상표상이 아직 서로 분화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 자기표상과 대상표상은 융합되어 있으며 감정은 원시적이고 강렬하다. 자기와 대상표상 단위들은 점차 명확한 구성요소로 분화되고 구체화되며, 분열은 분화과정에 도움을 준다(임종렬, 1997).
1. 서론
정신분석에 입각한 현대의 정신역동이론은 최소한 다음의 네 가지의 기초이론으로 구성된다. 즉, Freud의 고전적 정신분석이론으로부터 유래된 “자아심리학”(Ego Psychology), 이후 이러한 정신분석이론이 배경이 되어 Melanie Klein과 영국학파인 Fairbairn, Winnicott 등으로부터 유래된 “대상관계이론”(Object Relations Theory), Heinz Kohut에 의해 시작된 “자기심리학”(Self Psycholoty), 구성주의 상호주관주의, 대인관계이론들, 관계적 갈등 모형 등 서로 느슨한 관련을 가진 이론들이 하나의 집단을 이룬 “포스트모더니즘적 시각”(Postmodern Views)이다(이정태, 2002).
대상관계이론은 Freud의 본능적 쾌락이나 Skinner의 상벌에 의한 조건반사나 Piaget의 타고난 자질 같은 것을 중시하는 이론이 아니다. 대상관계이론은 유아가 세상에 태어나서 최초로 만난 사람, 그를 키우며 관리해 준 사람, 즉 대상을 중시하는 이론이다(임종렬, 1999).
대상관계의 개념은 만족하고픈 대상이나 인간을 찾는 성적 본능인 리비도(libido)에 관해 설명한 프로이드에 의해 처음 사용된 것이다. 대상관계이론은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욕구를 인간의 성장의 중심에 놓은 이론으로서 Neo Froudian으로 불리는 Melanie Klein, Ronald Fairbairn, Donald Winnicott 세 사람에 의해 이론적 기초가 확립되었다. 그들은 엄마와 관계를 맺으려는 갓난아이들의 노력은 유아기에 있어 최초이면서 가장 중요한 성격을 구성한다고 생각했다(Scharff, 1996).
Freud의 정신분석이론에서는 성적 충동과 공격적 충동을 일차적인 것으로 보며, 영아가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는 가장 급박한 문제가 욕동(drive)의 압력 하에서 긴장을 방출하는 것이다. 반면, 대상관계이론에서는 이러한 충동들을 이차적인 것으로 보며, 유아-어머니의 이원적 관계 안에서 욕동이 발생하며, 따라서 유아-어머니관계는 결코 서로 떼어놓을 수 없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대상관계이론에서는 대인관계들이 이 관계들의 내재화된 표상으로 변환하는 것이며, 소아가 발달해감에 따라 단순히 대상이나 인물을 내재화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의 전체적인 관계를 내재화하는 것이다(이정태, 2002).
Freud의 정신분석이론은 지나치게 개인내적인 역동에만 초점을 두고 있다. 반면, 대상관계이론은 좀더 관계중심적인 면을 강조하고 있다. 사회사업의 실천의 장은 인간과 환경의 공유영역이다. 인간은 끊임없이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성장하고 변화해 나간다. 이러한 맥락에서 환경의 다양한 측면들 가운데 대인과의 관계영역은 가장 중요한 영역의 하나라 할 수 있다. 특히 유아가 태어나서 아무런 방어수단도 갖추기 못한 시기의 양육자(object)는 그 중요성이 더욱 크다 하겠다. 이러한 관계적 측면을 강조한 대상관계이론은 사회사업실천에 있어 중요한 시사점을 줄뿐만 아니라 임상실천의 영역에서도 상당한 함의를 가기지 때문에 이 이론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고찰이 필요할 것이라 사료된다.
2. 대상관계이론의 주요개념
1) 대상관계(object relation)
대상(object)이란 유아가 관계를 맺는 타인을 의미하며, Freud가 말하는 욕동만족의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대상 자체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Freud 이후의 정신분석가들은 대상을 관계와 연결되는 상대방 특히 영유아 시절에 자기를 양육해 준 어머니 혹은 어머니의 역할을 대신해 준 사람을 말한다(임종렬, 1999b). 심리구조의 내부에 존재하는 자기(self)는 한 사람의 정체성을 만들어 내는 독특한 심리조직이다. 대상은 전체로서의 자기(the whole self)가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을 할 때 관련을 맺는 준거틀로서 기능한다(임종렬, 1997). 유아는 대상과 상호작용하면서 상대방과 자기에 대한 표상(representation)을 형성하고, 그의 행동에 대한 기대를 가지며, 그와 관련된 감정과 상황맥락에 대한 표상을 형성한다. 이러한 대상표상과 자기표상 및 이들간의 관계가 곧 대상관계이며, 이 대상관계에 의해서 실제적인 대인간의 상호작용 행동의 많은 부분들이 좌우된다(김순진, 1998).
Horner에 의하면, 대상관계(object relations)란 자아기능의 한 측면으로 개인이 외부 세계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기본 방식을 결정하는 심리내적 구조를 의미하며, 또는 출생 초기 주요 타자들과의 관계에서 경험한 것이 어떤 정신적인 표상과 상호작용의 틀로 내면화된 것을 말한다(남영옥, 2001 재인용).
개인의 초기경험은 대상표상과 자기표상의 원자료를 제공한다. 주요타자들과의 반복적인 상호작용에서 유아는 만족스럽고 긍정적인 경험뿐만 아니라 불만족스럽고 부정적인 경험도 갖게 된다. 이런 경험으로부터 자신과 대상에 대해 긍정적인 표상은 긍정적인 대로, 부정적인 표상은 부정적인 대로 조직되어, 자신과 대상에 대한 어떤 체계적인 표상으로 유아의 내면에 자리잡게 된다. 이 과정에서 유아가 적절한 관심과 애정을 경험하면 표상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들은 긍정적인 측면이 우세한 가운데 하나의 통합된 구조로 형성된다. 주요 타자들이 일관되게 보여주는 적절한 관심과 보살핌은 점차 아이의 내면에 자신과 대상에 대한 긍정적인 지각과 정서가 부착된 긍정적인 표상으로 자리잡게 되고, 타인과 세상에 대한 근원적인 신뢰감으로 발전한다. 또한 양육자와의 만족스러운 관계경험은 유아의 자아기능발달을 촉진시키고, 양육자의 보살펴주는 기능은 내면화되어 자아구조로 통합되고 자기가치감과 안정된 정체감의 근원으로 자리잡게 된다(Horner, 1982: 김진숙, 2000 재인용).
하지만 유아가 출생 초기에 어머니로부터 충분한 애정과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반복적으로 거부당하거나 무시당하거나 혹은 처벌을 받으면서 성장한다면, 유아의 내면에 형성되는 표상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성격을 갖게 된다. 따라서 유아는 자신과 타인에 대한 경험 중 부정적인 측면만을 지각하게 되고, 그 결과 낮은 자아존중감과 취약한 자아구조를 갖게 되며, 타인에 대해서도 왜곡된 지각과 부정적인 정서를 형성하게 되어 성인이 되어서도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Masterson, 1989: 남영옥, 2001 재인용).
2) 표상(representation)
표상이란 자기 자신과 대상에 대해 갖는 어떤 정신적인 상(image)을 말하는데, 객관적인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반영하기보다는 주요 타자와의 관계에 대해 개인이 주관적으로 지각하고 경험한 것을 반영한다. 대상관계이론에서 자주 쓰이는 표상의 의미는 양육자인 어머니와 피양육자인 아이와의 거래에서 경험된 느낌들이 무의식의 세계에 이미지로 저장되어 어떠한 사건이 있을 때마다 사건을 이해하고 해석하고 반응하는 준거틀이다. 다시 말하면 아이가 대면하는 사람이나 물건 혹은 사건에 대한 느낌을 만들어내는 근원(resource)을 칭하는 말이다(임종렬, 1997).
생애 초기 유아는 어머니로 대표되는 초기 양육자와 상호작용하면서 그 대상과의 경험은 물론이고 그 경험에 수반하는 정서상태까지 내면화하여 대상표상을 형성한다. 대상표상에는 대한 지각, 기억, 대상의 태도나 행동에 대한 기대, 이와 관련된 감정들과 상황에 대한 표상이 포함된다. 유아의 내면세계에는 대상에 대한 표상뿐만 아니라 대상에 반응하고 행동하는 자기에 대한 표상도 존재한다. 이것이 자기표상인데, 자기표상은 양육자와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면화된, 자신에 대한 지각, 느낌, 감각, 기억, 의미에 대한 표상을 말한다(김진숙, 2000).
3) 분열(splitting)
정신병리학을 다루는 문헌에 나타난 분열을 보면 여러 가지 의미로 정의해서 사용하고 있다. Kernbern는 분열이라는 용어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분열은 사물을 볼 때 그 사물 모두를 좋게 보던지 그렇지 않으면 모두 나쁘게 보는 것이다. 불안이나 좌절 속에 있을 때는 분열의 완전한 전환이 가능한 경향을 갖는다. 지금까지 모두 좋게만 보아왔던 것을 갑자기 모두 나쁜 것으로 보아 버린다든지 모두 나쁘게 보아왔던 것을 갑자기 모두 좋게만 보는 경우이다(임종렬, 1991).
분열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자기와 타인(대상)을 “모두 좋고” “모두 나쁜”것으로 분류하는 것이다. Fairbairn(1952)은 이를 내부의 대상과 외부의 대상으로 분류하여 외부의 대상은 무조건 좋은 대상이고 내부의 대상은 무조건 나쁜 대상으로 구분하여, 좋은 대상은 외부에, 나쁜 대상은 내부에 있도록 하기 위해서 외부의 대상 중 나쁜 대상만을 함입하여 억압시키고, 좋은 대상은 외부에 그대로 있게 하여 아이의 생활환경을 좋은 환경으로 남아있게 한다고 했다. 그는 현실 감별력과 자아 경계선이 확고하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외부에 존재하는 대상은 무조건 좋고 내부에 함입된 대상은 무조건 나쁜 대상으로 생각되어 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는 외부의 부모는 언제나 좋고, 함입된 내부의 나쁜 대상으로 구성된 심리기제를 가지고 있는 아이 자신은 언제나 야단을 맞아야 하고 매를 맞아야 하는 나쁜 아이로 생각한다는 것이다(임종렬․김순천, 1996 재인용).
4) 함입(introjection)
함입이란 영유아가 자기보다 더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외부의 대상(양육자)을 정신내부로 끌어 들여와 무의식의 세계에 저장한 다음 함입된 그 대상의 이미지를 자기의 것으로 느끼는 심리적인 현상이다(임종렬, 1991). 함입은 자기와 대상이 어느 정도 분화되어 대상의 행동이나 태도, 기분 혹은 분위기 등이 자기 이미지로 융화되기보다는 대상 이미지로 보존되는 기제이다. 이때 함입된 대상은 실제 대상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지만, 자기의 내면세계에서 정서적인 힘을 행사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생생하게 내면화된 대상을 의미한다(김진숙, 2000).
부정적 함입은 어머니의 아동에 대한 부정적 태도가 무의식적으로 아동에게 함입되어 그 자신의 자기 상(image)과 부분적으로 연관되게 된다. 이러한 함입은 환경적 갈등에서 벗어나 내면적 갈등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내면화된 태도 때문에 개별화를 위해 어머니로부터 떨어지는 매 순간마다 떠나기를 원하는 것에 대한 용서받을 수 없는 죄책감을 느낀다. 이러한 죄책감은 박탈 때문에 불러 일으켜지는 살인적 분노와 복수하고픈 욕망에 의해 더욱 강해진다(곽영숙, 1989).
함입은 성격과 그 성격조직을 구성하는 자아, 원초아 그리고 초자아의 구조를 설정해 가는 과정에 있어서 가장 초기의 단계이다. 유아는 환경과 상호작용한다. 그리고 인식하고 기억하는 과정에 의해 환경 내의 사람과 상호작용을 수용하게 된다. 초기에 함입된 단위들에서는 자기표상과 대상표상이 아직 서로 분화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 자기표상과 대상표상은 융합되어 있으며 감정은 원시적이고 강렬하다. 자기와 대상표상 단위들은 점차 명확한 구성요소로 분화되고 구체화되며, 분열은 분화과정에 도움을 준다(임종렬, 1997).
5) 투사적 동일시(projective identification)
투사적 동일시는 자기가 수용하기 힘든 어떤 내적 특성을 다른 사람들에게 투사하여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투사된 특성대로 느끼거나 행동하도록 유도하는 과정을 말한다. 예컨대, 자신의 의존욕구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이 욕구를 투사하여 이들에게 끊임없이 도움을 제공하거나 자율성의 표현을 좌절시킴으로써 이들 스스로 의존적인 존재로 느끼고 행동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투사되는 부분에는 자기의 특성뿐만 아니라 내면화된 대상관계도 포함된다. 따라서 부모에게서 학대받고 성장한 사람이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내면화된 거부적이고 학대하는 대상(bad object)을 배우자에게 투사하여 배우자로 하여금 학대하는 대상의 역할을 하도록 유도하고 자신은 무기력한 희생자의 역할을 하여 내적인 대상관계를 현재 관계에서 재연할 수 있다는 것이다(김진숙, 2000).
투사적 동일시의 단계는 첫째, 자기의 부분을 상대방에게 투사하거나 제거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그것을 대상 내에서 발견하는 것이다. 즉, 실제로 타인이 그와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든 가지고 있지 않든간에 마치 자신의 부분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경험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투사된 대상을 수용하고 그 대상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것이다(임종렬, 1999b).
6) 용전(containment)과 파지환경(holding environment)
용전은 Bion에 의해 소개된 용어이다. 그것은 아이를 안고(파지하고) 진정으로 아이에 요구에 응해줄 수 있는 어머니의 능력과 관계가 있다. 즉, 아이가 추구하는 욕구를 양육자인 어머니가 완벽하게 이해하고 추구하는 욕구가 필요로 하는 것을 필요한 만큼 주어진 시간 안에 정확하게 전달해 주는 어머니의 행동을 말한다(임종렬․김순천, 1996).
파지의 의미는 안아주고 만져주는 것이다. 안아준다는 것은 아이의 마음을 편안하고 포근하게 해준다는 의미를 포함한다. 아이를 양육하는 사람 특히 어머니가 아이를 믿고 인정하고 사랑한다는 심리적인 환경을 몸짓을 통해 아이에게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해 줌으로써 아이의 존재 가치를 높여주는 행위를 말한다(임종렬, 1997).
Winnicott의 용어인 파지와 조정은 관찰 가능한 외부의 과정이 지니는 요소인 반면에, Bion의 용어인 용전은 사고의 영역에 존재하는 내부적 과정을 설명한다. Winnicott는 상호관계의 측면을 다루는 반면에, Bion은 두 개인간의 심리 내적 차원을 다루는 것이다. Winnicott에 따르면 대상으로서의 어머니는 친밀한 관계를 공급하고, 환경으로서 어머니는 영아가 안전함을 느끼고 ‘잘 지낼 수 있도록 영아의 환경을 돌본다. 외부에서 진행되는 과정이 파지환경이라면, 내부에서 발생해서 나중에 아동에게 전달되는 단계는 용전인 것이다. 내부적인 과정과 외부적인 과정이 둘다 동시에 발생하여야만 영아의 불안을 제대로 통제할 수 있고 영아의 건강한 발달을 위한 최대한의 기회가 마련될 수 있다(임종렬, 1999b).
3. 대상관계이론의 형성과정
Freud의 정신분석에서는 자아구조의 발달에 있어서 본능적인 욕동의 영향을 강조하고 개인내적심리에 초점을 두었기 때문에 관계인물과의 실제 상호작용은 중요시하지 않았다. 이에 비해 대상관계이론에서는 외디푸스 갈등 이전의 심리발달에 관심을 두고 생애초기 양육자와의 관계경험이 자아구조의 형성과 병리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적으로 다루고 있다(김진숙, 2000).
이 장에서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대상관계이론의 기틀을 확립한 초기 기여자인 Melanie Klein, Ronald Fairbairn, Donald Winnicott, 세 사람의 연구경향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1) 멜라니 클라인(Melanie Klein)
대상관계 이론은 전적으로 Melanie Klein(1882-1960)의 연구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Klein은 아이의 성장과 정신병리학을 관찰하고 기술함으로써 이론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사물을 실제 엄마와의 관계 속에서가 아니라 엄마에 대한 아이의 심리적 관점에서 바라보았다(Scharff, 1996).
Klein은 오이디푸스적 갈등들과 매우 유사한 과정들이 전-오이디푸스 시기의 아이들에서 나타나는 것을 관찰했으며, 이러한 경험과 이론을 정신병의 성인 환자들의 치료에 적용했다. Klein은 놀이에서 어린 아이들이 대처하는 전략과 정신병 환자의 증상들 사이에서 일반적인 유사성을 보았지만, 어느 정도 모든 성인들은 편집적 불안과 우울 불안에 대처하기 위해 갖게 되는 계속적인 갈등을 포함하는 그런 정신병의 과정들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Klein은 자신의 방법을 성인 신경증 환자들뿐만 아니라 정신병 환자들과 아이들에게도 적용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편집-분열적 자리와 우울적 자리, 성욕(sexuality)과 시기심의 개념, 방어로서의 투사적 동일시의 발견에 관한 Klein의 이론들은 완전히,Klein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프로이트의 고전적인 정신분석 이론과는 아주 다른 정신분석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 분야에 매우 큰 영향을 주며 공헌했다. “대상관계”라는 용어는 궁극적으로 Klein으로부터 유래한다. 왜냐하면 그녀는 자기(self)가 생겨나는 시기인 우울적 자리가 나타날 때 “전체” 타인(대상)을 함입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이재훈, 1999a).
Klein은 유아가 통합적 대상에 관계하려는 억압적 지위의 개념을 발전시켰고, “태어날 때무터의” 사랑과 증오의 상호작용을 강조하고 있다. 그녀는 모든 접근법에서, 성장하는 인성과 외부관계의 質을 결정하는 내면세계의 역동적 역할을 강조했으며, 부분적 대상으로의 분리, 전체적 대상과의 관계를 유지하려는 투쟁이 일생에 걸쳐 수행된다고 보았다(Scharff, 1996).
그녀는 정신분석학의 관심을 성기기의 오이디푸스적 구도에서 성기기 이전의 유아와 어머니 사이의 관계로 전환시켰다(이재훈, 1999b). 즉, 욕동에서(그것이 내적이든 외적이든) 대상으로 돌려놓았다. 외부에 있는 대상을 함입함으로써 심리적 구조를 형성한다는 그녀의 이론은 후에 Fairbairn과 Winnicott과 같은 학자들에게 영향을 주었고 대상관계 학파를 형성하게 만들었다.
2) 로날드 훼어베언(W. Ronald Fairbairn)
Fairbairn(1889-1964)은 Klien 학파의 논문에서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이재훈, 2002). Fairbairn은 유아는 자신의 긴장을 감소시키기 위해 이차적으로 타인과 관계를 맺을 뿐이라는 Freud의 고전적 동기이론과는 달리, 리비도가 쾌락을 추구하지 않고 대상을 추구하며, 충동은 정신구조로부터 분리될 수 없다고 하였다. 즉, 유아는 처음부터 타자(대상)들을 지향하며, 유아가 관계를 지향하는 것은 생물학적인 생존을 위한 것이라고 하였다(이재훈, 1999b).
Fairbairn은 정상적 발달과정과 정신병리에서 나타나는 자아의 분열과정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러한 과정은 Klien이 기술한 “우울적 자리” 이전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했다. Klien은 자아의 분열에 관한 Fairbairn의 논문을 읽은 후로 편집적 자리를 편집-분열적 자리로 수정했다. 두 이론가 모두 관계에서의 고통에 대한 초기의 근본적인 정신적 방어로 대상의 분열이 나타난다고 보았으나 Klien은 대상의 분열을 강조한 반면 Fairbairn은 자아의 분열에 초점을 맞추었다(이재훈, 2002 ).
Fairbairn은 정서 발달과정을 세단계로 구분하였다. 즉, 최초의 유아적 의존단계, 과도기적인 중간단계, 그리고 ‘성숙한 의존’이라 부르는 성숙단계이다. 유아는 초기 몇 개월 동안은 어머니와 전적으로 융합되었던 출생 이전의 정신상태를 계속 유지하고자 하며, 이 시기 동안에 타자들과 접촉하는 관계의 방식을 ‘일차적 동일시’라고 불렀다. 다음의 단계에서 유아는 일차적 동일시를 포기하고 융합한 대상들에 대한 강박적인 애착을 포기하면서 자신을 그들로부터 분리된 존재로 경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유아는 자신이 고유한 권리를 가진 한 사람으로서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하며, 또 자신의 사랑이 환영받을 만하고 가치 있는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만 한다(Schraff, 1996). 이러한 시기를 거치면 유아는 ‘성숙한 의존’단계에 이르게 된다.
Freud의 욕동구조이론은 원초아, 자아, 초자아라는 기능들에 의해 갈등이 일어난다고 본 반면, Fairbairn은 내면의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유아가 부모와 경험한 관계들이라고 했다. 이러한 갈등이 일어나는 주체와 대상의 종류는 리비도적 자아와 흥분시키는 대상, 반리비도적 자아와 거절하는 대상, 중심적 자아와 이상적 대상이다. 그는 고통과 연합되어 있는 다른 어머니 상은 지나치게 욕구를 흥분시키는 어머니, 곧 흥분시키는 대상과 연합되는 부분 자아를 리비도적 자아라고 불렀다. 그리고 좌절을 주거나 거절하는 대상은 욕구를 거절한다고 느꼈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의 흔적으로 거절하는 대상과 얽혀있는 자아의 일부를 반리비도적 자아라고 불렀다(이재훈, 2002). 중심자아와 이상적인 대상은 정신기능의 비교적 의식적이고 합리적인 측면을 구성하는데, 자유롭게 외부세계와 관계하면서 경험을 통해 배우며, 만족스럽고 희망에 찬 정서가 특징이다(이재훈, 1999b).
대상관계이론은 Fairbairn에 의해서 가장 일관적이고 중심적이며 논리적인 심리분석이론으로 전개되었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그의 모델은 정신병리의 설명뿐 아니라 자아의 건전한 성장에도 적용되었다(Scharff, 1996). 특히 그의 정서 발달과정은 Winnicott의 ‘중간 대상’과 ‘중간 현상’이라는 개념에 영향을 끼쳤으며, 이후 격리개별화기를 설명하는 기초가 된다.
3) 도날드 위니캇(Donald W. Winnicott)
Winnicott(1869-1971)은 Klein에게서 개인지도로 정신분석훈련을 받았으며, Klien의 연구그룹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그녀에게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Winnicott의 주요업적은 어머니-유아간의 관계를 재조명한 것이다. 소아과 의사였던 그는 자신의 임상적 경험을 통해서 어머니와 아기를 중심으로 아이의 탄생, 엄마와의 친밀한 관계 속에서 자신을 창조해 나가는 것, 아이의 성장에 있어 엄마의 역할, 그리고 유아기, 아동기, 성인에 이르기까지 치료를 위한 관찰과 평가를 수행한 발달이론을 이루어 나갔다(Scharff, 1996).
Winnicott은 의식적인 나인 자아(ego)와 달리, 존재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자기(self)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인간에게는 완벽한 독립이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하였으며, 유아는 절대적 의존에서 독립으로 향해 나아갈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아가 절대적 의존에서 상대적 의존으로 가기 위해서는 ‘통합’, 몸과 정신의 ‘통전’ 그리고 ‘대상관계’의 세 가지 발달적 성취를 이루어야 한다고 하였다. 통합이란 자아의 통합을 말한다. 자아란 존재의 연속성을 경험하는 타고난 잠재력으로서 연속성의 경험을 통해서 “나는 ~이다”라는 단일 상태를 획득할 수 있다. 두 번째 발달과제인 몸과 마음의 통전은 정신과 몸에 긴밀한 협응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몸과 정신이 통전되면 유아는 피부표피를 한계막으로 해서 자신과 자신 아닌 것을 구별한다. 그리고 유아는 대상관계를 맺게 된다(이재훈, 1997b).
‘중간대상’(transitional object)과 ‘중간현상’(transitional phenomena)이라는 개념은 Winnicott의 이론 중에서도 가장 독특하고 중요한 개념이다. 중간대상이란 주관적인 세계에 존재하는 대상과 현실에 존재하는 대상의 중간 사이에 있는 대상으로서(이재훈, 1997a), 이는 유아의 최초의 소유라고 할 수 있는데 주먹이나 손가락을 빠는 현상일 수도 있고, 곰인형, 부드러운 양모나 침대 덮개 등과 같은 것일 수도 있다. 이는 유아가 자신이 마치 어머니인양 행동하는 것을 말하는 신체적 조항이다. 그것은 아동의 통제 하에서 완벽하게 이루어진다(Scharff, 1996). 생후 몇 개월이 지나면 아기들은 자신의 성에 관계없이 인형을 가지고 놀기를 좋아한다. 아이들은 그 인형들에게 특별한 애착을 보인다. 아이는 자신에게 모든 관심이 쏠리는 자기애적인 단계에서 외부의 대상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아이는 자신의 환상 속에 있는 주관적 대상뿐만 아니라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대상과 관계 맺는 법을 배우게 된다. Winnicott은 자기애적 몰두에서 외적인 대상과 관계 맺는 능력으로 발달되어 가는 과정에 중간 단계를 상정했는데 이것이 바로 중간 현상이다(이재훈, 1997a). 중간현상들은 경험시작의 기초에 있는 환상의 영역에 속한다. 발달에 있어서 이 초기적 단계는 아기의 필요를 수용할 줄 아는 엄마의 특별한 역량에 의해서 가능한데, 그럼으로써 유아가 만드는 현상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Scharff, 1996).
4. Margaret Mahler의 발달이론
Mahler와 동료연구자들은 언어습득 이전 시기의 정상 유아들과 어머니들간의 상호작용을 10여년간 관찰연구한 것을 토대로 초기 심리발달과 대상관계에 대한 이론을 제시했다(Mahler, Pine&Bergman, 1975: 김진숙, 2000 재인용). 이들은 유아가 어머니와 맺는 관계의 성질을 기준으로 발달단계를 자폐적 단계, 공생적 단계, 격리개별화 단계로 구분했다.
1) 자폐적 단계(Autism)
생후 몇 주동안 신생아는 깨어있는 시간보다 잠들어 있는 시간이 더 길며, 자기나 대상에 대한 인식없이 신체감각만을 인식하는 자폐적 상태로 지낸다. 이 기간동안 신생아는 환경과 자신의 내부로부터 발생하는 생리적 긴장, 즉 배고픔을 줄이기 위해 생래적으로 어머니의 가슴을 찾는다. 이 시기에 유아와 외부세계를 연결해주는 통로는 아직 열려있지 않으며, 유아는 생리적 평형 즉, 욕구 만족에만 관심을 가지며 쾌락의 원리에 의해 움직인다. 이 자폐 단계는 ‘대상이 없는’ 시기이다.
2) 공생단계(Symbiosis)
이 단계는 생후 2~6개월에 이르며, 유아는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하고, 이때 유아는 자기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어떤 사람의 존재를 희미하게 인식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자기와 주요 양육자인 어머니를 분리된 존재로 지각하는 것은 아니며, 어머니에 대한 애착을 통해 자기와 양육자가 마치 하나인 것처럼 지각하게 된다. 어머니와의 공생이 충분하면 유아는 마치 자신의 욕구나 바램이 저절로 충족되는 듯한 전능함을 경험하게 되어, 자기와 양육자가 하나의 전능한 체계인 것처럼 지각한다(Blanck&Blanck, 1986: 김순진, 1998 재인용). 이 단계부터 유아는 경험을 조직화하기 시작하며, 시기 동안 유아에게 좋게 느껴지는 경험은 ‘좋음’으로 고통스럽게 느껴지는 경험은 ‘나쁨’으로 범주화된다. 이 공생 간계는 ‘대상 이전의’ 시기이며, 유아를 심리적 존재로 볼 수 있는 첫 번째 단계이다(이재훈, 1999b).
3) 격리개별화1)단계(Separation-Individuation)
격리개별화는 단계는 다음 네 개의 하위단계, 즉 분화단계(Differentiation), 연습단계(Practicing), 친화단계(Rapprochement), 정체성 확립과 대상항상성 형성단계(Consolidation of Individuality and the Beginnings of Emotional Object Constancy)로 구분되며, 대체로 생후 5~6개월부터 시작되어 두살 반 혹은 세살 경까지 지속된다. 이 단계동안 유아는 “낯선 사람에 대한 불안 반응(stranger anxiety)"과 “격리불안(separation anxiety)"을 경험한다. 이 단계의 과제는 기본적인 자아정체감과 어머니에 대한 대상항상성을 형성하는 것이다(김순진, 1998).
첫 하위단계인 분화단계는 대체로 생후 4-5개월부터 10개월까지이며, 유아는 자신의 신체를 자각하고 자기와 어머니, 다른 사람들을 구분하기 시작하며, 어머니의 머리, 옷 등을 잡아당기면서 어머니를 탐색하기 시작한다(이재훈, 1999b). 그 이전에는 자신의 내면이나 자기-어머니에만 관심을 기울였지만 이제는 다른 사람들에게로 관심을 확장하고, 낯선 사람을 보면 불안 반응을 보이게 된다. 또한 이전보다 좀더 집요하고 목표지향적인 모습을 보인다(김진숙, 2000).
연습단계는 10~14개월에 이르며, 이때 운동기능의 발달로 유아는 어머니로부터 떨어져 걸어다닐 수 있게 되어 행동반경이 넓어진다(김순진, 1998). 이 시기는 신체에 대한 자기애가 증대되고, 자율성이 발달하면서 유아의 관심은 전능한 것으로 여겨질 만큼 확대되고 있는 자신의 능력에 집중된다(이재훈, 1999b). 하지만 유아는 심리적인 기지(home base)를 유지하고 있는 어머니 주변을 돌면서 탐색하고 마치 정서적 재충전을 하듯이 탐색을 시작하기 전 반복적으로 어머니에게 되돌아온다(김진숙, 2000).
친화 혹은 재접근 단계는 14~24개월에 해당하며, 유아는 이전에 누렸던 이상적인 자기감의 상실로 세상이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재접근의 위기’(18~22개월)에 처하게 된다(이재훈, 1999b). 연습단계에서 경험했던 자기 과신이나 전능에 대한 환상이 현실에서의 좌절경험으로 인해 점차 도전받고 유아는 자기 능력의 한계를 인식하게 된다. 이와 함께 자기와 어머니가 분리된 존재이며, 어머니가 항상 곁에 있어주고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존재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능력의 한계와 분리에 대한 자각이 증가함에 따라 어머니에 대한 의존이 새롭게 인식된다(김진숙, 2000). 이 단계에서 유아는 의존욕구와 자율욕구 사이에서 심한 갈등을 경험하며 이런 갈등은 어머니에게 매달리거나 과도한 요구를 하는 행동과 자기과신 혹은 전능감을 번갈아 보이는 행동으로 표현된다. 또한 유아는 어머니를 전적으로 좋기만(all-good)하거나 혹은 전적으로 나쁘기만(all-bad)한 대상으로 통합시키는 과정을 시작하는 것이다(김순진, 1998).
마지막 단계인 정체성 확립 및 대상항상성 형성단계는 2세에서 4세 사이에 걸쳐있다. 유아는 어머니의 좋고 나쁜 표상을 통합시키기 시작하고 자신에 대한 좋고 나쁜 표상을 통합시키기 시작하고 자신에 대한 좋고 나쁜 표상도 통합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기 시작한다(김순진, 1998). 이 단계에서는 언어능력이 현저하게 발달하고 정서적 대상항상성, 즉 어머니에 대한 긍정적인 상을 내면에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획득되어, 어머니가 없는 동안 심리적인 위안을 받고 또한 한동안 어머니와 떨어져 기능할 수 있는 능력이 키워진다. 대상항상성은 한 개인의 일생동안 대단히 중요한 기능을 한다. 대상항상성이 있음으로 해서 타인에 대한 지각과 경험이 극단적이거나 부분적이 되지 않고, 타인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이 느껴지는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측면과 관련된 긍정적인 정서를 기억하고 발동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김진숙, 2000).
Mahler의 발달이론은 유아의 대상관계가 초기 양육자와의 관계 안에서 어떻게 형성되어 가는가를 조명함으로써 유아의 정상적인 심리발달을 이해하는 데뿐만 아니라 유아 자폐증이나 성격장애 등과 같은 정신병리의 초기 원인들을 파악하는 데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김순진, 1998). 또한 초기관계에서의 부적절한 분리와 개별화가 개인의 심리적 성장뿐만 아니라 부부관계나 가족관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이해하는 데도 유용한 개념적 틀을 제시한다.
5. Otto Kernberg의 통합론
Kernberg(1976)는 대상관계이론을 정신분석학적인 본능이론과 통합하고 그 통합모델로서 경계선 장애 등의 일반 신경증 수준 이상의 병리들을 이해하고자 노력하였다. 그는 성격의 구조화가 계속되는 대상관계의내면화를 통해 이루어지며, 이 내면화된 대상관계의 묶음들이 통합되고 공고화되는 과정을 통해 자기가 발달된다고 보았다. 그리고 이 구조화와 통합 과정에서 생긴 장애가 곧 병리를 초래한다고 설명함으로써 경계선 성격장애와 자기애적 장애에 대한 대상관계이론적 관점을 발전시켰다(임종렬, 1991)
Kernberg(1976)의 대상관계 이론에 대한 기여는 Mahler의 이론에서처럼 정상인의 심리발달모델에 기초한다. 그는 대상관계이론을 대인관계 경험의 내재화(internalization) 과정으로 보았고, 발달단계를 함입(introjection) 단계, 동일시(identification) 단계, 자아정체감(identity) 단계로 나누었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대상은 한 번에 모두 내재화되지 않고 오히려 대상 vytd의 다른 측면들이 발달과정의 다른 지점에서 내재화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신병리의 수준은 내재화된 자기와 타인 표상의 분화의 정도에 달려있다.
그는 두 가지 주요 발달 과제를 제안하였는데, 첫째는 자기표상이 대상표상과 분리되는 것이다. 이 첫 번째 과제에서 아이는 자신을 타인과 분리도니 존재로 본다. 더 복잡한 두 번째 과제는 자기와 대상표상의 긍적적, 부정적 측변의 단편들을 재결합시키는 것을 포함한다. 이 단계에서 아니는 자기와 타인의 긍정적 부정적 특성들을 통합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의 발달적 실패는 분열이라는 방어를 초래한다. 분열을 통해서 자기와 대상의 긍정적이고 부정적 측면들은 해리되고 자기와 대상표상들은 “모두 좋은 것” 혹은 “모두 나쁜 것”으로 지각된다. 이러한 왜곡되고 경직된 자기와 대상표상은 대인관계의 어려움이 핵심 특성인 성격장애의 형성에 기초를 이룬다(김순진, 1998).
Kernberg의 연구는 개인의 정신내적 세계에 심리적 구조가 형성되어 가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영속하는 심리유형으로서의 구조는 아동이 그의 환경 내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의 초기 관계, 주로 어머니와의 관계를 내면화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이 관계는 대상관계(object relationship)로써 내면화된다. 내면화된 대상관계는 외적으로 그리고 내적으로 확장되어 간다. 외적으로는 자기 외부에 있는 사람들과의 더 복잡한 관계로 확장해 나가고, 내적으로는 원초아, 자아, 그리고 초자아와 같은 전통적인 구조물로 발달해 간다.
아동은 어머니와의 관계, 즉 환경 내에 있는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내부로 가져가 내면화된 대상관계를 갖게 된다. 내면화된 대상관계 단위들은 자기 이미지, 대상 이미지, 그리고 두 개의 이미지를 연결짓는 느낌을 내표한고 있다. 이 단위들은 가장 초기의 발달 단계가 갖는 하위구조들이다. 이러한 하위구조들로부터 원초아, 자아, 초자아라는 전통적인 구조들이 분화되고 발달해 나간다.
Kernberg는 내면화된 대상관계 단위라는 개념을 통해 욕동이론과 대상관계이론을 통합하려 하였다. 즉, 그는 자기표상과 대상표상이 애욕적인 욕동과 공격적인 욕동의 영향하에서 설정되는 것으로 간주함으로써 욕동모델과 대상관계모델을 혼합하고 있다. Kernberg의 모델은 궁극적으로 사람을 선천적으로 성적이거나 공격적인 존재로 간주하기보다는 오히려 선천적으로 반응적이고 관계적이 존재로 간주하고 있다. Kernberg의 모델이 개인의 대상관계가 욕동을 증강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내포함으로써 Fairbairn과 같은 대상관계이론가들의 견해와 일치하고 있다. Kernberg는 자신의 이론에 욕동을 포함시킴으로써 전통적인 정신분석 이론가들의 견해를 지지하고 있으며, 또한 개인이 선천적으로 반응적이고 관계적이라고 함으로써 대상관계 이론가들의 견해를 동시에 지지하고 있다(임종렬, 1997).
Kernberg는 내부 대상관계가 원초아, 자아 그리고 초자아의 구조로 발달해 간다고 믿었다. 또한 구조형성 과정을 일련의 발달 단계로 보았다. 정상적인 발달에 있어서 심리구조의 불균형적 발달의 실패는 모든 정신병이나 정신병리를 초래할 수 있는 원인이 된다. Kernberg는 발달의 단계를 다음과 같이 다섯 단계로 구분하고 있다(임종렬, 1997).
1) 발달의 첫 단계
가장 초기의 발달 단계는 생후 첫 달에 해당된다. 이 시기 동안에는 성격구조를 정립해 가는데 영향을 미치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그 후 점차적으로 비분화된 자기표상과 대상표상이 형성되기 시작한다. 비분화되어 있다는 것은 자기표상과 대상표상이 서로 융합되어있기 때문에 자기와 어떤 대상들 사이를 구별짓는다는 것이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단계에서 생겨난 문제는 그 문제가 심각하면 심각할수록 결과적으로 자기와 대상표상 발달과정상에 일어날 수 있는 결함과 어머니와의 정상적인 공생관계를 설정함에 있어서 무력함이 나타나게 된다. 어머니와 친밀한 관계를 설정하지 못한 능력상의 결함은 상당히 심각하며 이는 결과적으로 자폐증적 정신병(autistic psychosis)을 일으킬 수 있는 소지를 갖게 된다.
2) 발달의 둘째 단계
이 단계는 유아기의 2개월부터 시작해서 거의 6~8개월까지 계속된다. 이 단계의 특징은 자기-대상표상의 ‘좋은’ 단위들을 설정하는 기초를 이루며 이를 강화하는 시기이다. 유아가 이 단계 동안 어머니와 갖게 되는 유쾌하고 만족스러운 경험은 대상 이미지와 융합된 자기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소인(素因)이 되고 대상과 자기 이미지들은 쾌락의 감정과 연결된다.
이 단계는 ‘좋은 자기-대상표상 안에서 자기 이미지가 자기-대상 이미지로부터 분화되어질 때 끝이 난다. 즉, 자기-대상 이미지들은 대상 이미지로부터 분리되어 자기 이미지로 분화된다는 것이다. 분화된 대상 이미지와 자기 이미지는 가끔 자기-대상 이미지로 재융합하고 다시 분화되는 과정을 겪는다. ‘나쁜’ 자기-대상 단위들은 이 단계에서 분화되지 않으며, ‘자기 외부’세계에 대해 최초의 느낌을 가졌던 심리적인 경험의 주변으로 밀어내게 된다.
Kernberg의 발달 단계들 중 둘째 단계는 Mahler의 공생단계와 중복된다.
3) 발달의 셋째 단계
이 단계는 6~8개월에 시작해서 18~36개월에 이르러 완성기에 도달한다. 이 시기는 Mahler에 의해 묘사된 격리개별화 단계와 거의 동일한 시기를 거친다. 이 단계에서 마음속의 ‘좋은’ 자기-대상표상 안에서 자기표상이 대상표상으로부터 분화되고 마음속의 ‘나쁜’ 자기-대상표상 안에서 자기표상이 대상표상으로부터 분화되기 시작한다. 즉, 대상표상으로부터 자기가 분화되고, 비자기(nonself)로부터 자기(self)의 경계를 분명하게 설정하는 분화로 특징지워진다.
‘좋은’ 그리고 ‘나쁜’ 자기표상과 대상표상은 처음에는 분리된 상태로 함께 존재하다가 통합을 이루어 간다. 이 단계는 통합된 자기-개념에 의해 ‘좋은’ 그리고 ‘나쁜’ 자기표상들을 통합하게 되는 것으로서 끝을 맺게 된다. ‘좋고’, ‘나쁜’ 대상표상들을 ‘전체’ 대상표상으로 통합하여 대상항구성(object constancy)을 성취한다. ‘나쁜 것’으로부터 ‘좋은 것’을 별도로 격리시켜 두는 분열을 사용하는 것은 이 발달 단계에서는 정상적이라 할 수 있는 심리현상이다.
이 단계에서의 고착이나 병리적인 퇴행은 경계선 성격조직을 갖게 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된다.
4) 발달의 넷째 단계
이 단계는 생후 3년의 후반기에 시작해서 거의 6세가 되었을 때 끝나게 되는데 이는 오이디푸스(Oedipal)기까지 지속된다는 의미이다. 이 단계는 Mahler가 언급한 격기-개별화기의 실행, 친화 그리고 대상항구성 하위단계와 중복된다.
이 단계의 특징은 부분적인 이미지가 전체적인 이미지로 통합되는 것이다. 유쾌한 감정과 결부된 아동의 자기에 대한 ‘좋은’ 이미지와 공격적인 감정과 결부된 자기에 대한 ‘나쁜’ 이미지들이 전체적인 자기체계로 합류하는 시기가 된다. 아동은 이제 어머니에 대해 전체적이고 더욱 현실적인 표상을 갖게 된다. 이 단계 동안 초자아는 독립적인 하나의 정신내적 구조로 통합되는데, 초기에는 적대적이고 비현실적인 대상 이미지들을 내면화하고, 두 번째로는 자아의 이상적인 자기와 이상적인 대상표상을 내면화하며, 마지막으로 오이디푸스기 동안 부모로부터 제공된 보다 현실적인 요구와 금지를 내면화하고 통합하는 것이다.
5) 발달의 다섯째 단계
이 단계는 초자아의 통합이 완성되는 아동기 후반에 시작된다. 초자아와 자아 사이에 일어나는 대립이나 갈등은 이제 감소하게 된다. 초자아가 통합되어 감에 따라 자아정체성은 더 잘 통합되고 강화된다. 자아정체성은 내부의 대상표상에 근거하여 외부 대상과의 경험을 재정리하는 과정으로 계속 발달해 간다. 그리고 내부의 대상표상들은 실제 사람과의 경험에 비추어 새로운 형태가 되어 간다. 나아가 이러한 경험들은 자기 개념을 새로운 형태로 바꾸어 가게 된다.
6. 유기불안(abandonment fear)과 경계선 성격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대상관계이론의 틀을 확립한 Mahler, Kernberg, Masterson 등은 18개월에서 36개월 사이의 격리개별화기(친화단계)에 유아가 보여주는 자율성에 대하여 어머니가 유기위협을 가하거나 정서적 지지를 중단하는 외상적 분리를 유아가 경험하게 되면, 유아는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불안 때문에 유기우울을 나타내며, 이것이 경계선 성격장애의 모든 증상적 원인이 된다고 보았다(남영옥, 1995).
유기불안이란 일반적으로 버림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뜻하지만 대상관계이론에서는 어렸을 때의 어머니로부터 유기당한 경험을 극복하지 못한 불안 현상이 일반적인 대인관계에서 혹시나 버림을 받게되지 않을까 하는 하나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무의식적 갈등에 의한 현상을 말한다(이희자, 1993).
전술한 바와 같이 경계선 성격특성의 원인은 격리개별화기에 유아가 경험하는 어머니의 정서적 유기불안에 의한 것이다. 어머니의 유기불안은 아이를 미워하고 간섭하며, 유아에게 매달리는 행동 속에 나타나는데, 결과적으로 이러한 행동과 계속적인 접촉을 해야 하는 유아는 어머니의 무의식적 가정이 소망하는 대로 격리개별화에 실패하게 된다. 자녀의 격리개별화를 방해하는 어머니는 어머니 자신이 가지고 있는 미성숙한 유아기의 불안을 자신의 아이에게 투사하여 아이가 스스로 알아서 자기 일을 하려고 하는 자율적인 태도를 보이면 그 자율성 자체가 어머니 곁을 떠나는 것으로 오해하고 이에 대한 과장된 반응을 보임으로써 어머니의 그러한 행동에 위협을 느낀 아이가 스스로 자율성을 포기하게 한 결과가 격리개별화의 실패로 이끄는 원인이 된다(Mahler, 1975: 남영옥, 2001 재인용).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안정되고 개별화된 정체감을 발달시키지 못한 유아는 유기불안으로 인해 가족에 대해 지속적이고 강한 정서적 의존상태에 놓이게 된다. 유기불안은 유아의 자아기능 발달을 저해하고 독립적인 사회생활을 발달시켜 나가는 능력을 제한한다. 자녀가 개별적인 존재하는 사실을 부모가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부모 자신의 심각한 성격장애로 인해 자녀의 독립욕구를 수용하지 못하는 경우 가장 심각한 병리를 유발할 수 있다(Nichols&Schwartz, 1991: 김진숙, 1998 재인용). 이런 부모들은 자녀가 부모의 기대나 규칙에서 조금만 벗어나는 것도 용납하지 않고 통제하거나 처벌한다.
이처럼 출생초기에서부터 36개월에 이르는 사이에 어머니의 아이에 대한 근본적인 태도가 과잉보호적이고 무관심하거나 냉담하다면 아이는 격리개별화를 포기하고 생존을 위한 모든 방어기제를 동원하여 유기감에 대한 필사적인 저항을 하는 매달림을 강화시킨다. 아이는 어머니로부터 버림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유기불안을 나타내며, 이것이 경계선 성격장애의 모든 증상적 원인이 된다. 이러한 유기불안을 만회하기위한 저항으로 나타나는 경계선 성격은 우울, 분노, 공포, 죄의식, 무기력, 공허감 등의 병리적 정동을 나타낸다(Masterson, 1972: 남영옥, 2001 재인용).
유기에 관한 병리학인 공포는 죽음과 같이 심각한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죽음과 유사한 경험을 함으로써 심각한 정신적인 고통을 겪게 하며, 우울, 분노, 두려움, 죄책감, 무기력, 공허감은 유기불안에 의해 자극된 정서상의 혼란을 정화 조절하는 심리적 적응이라고 한다(임종렬, 1997). 또한 이러한 심리적 적응은 청소년으로 하여금 충동억제와 좌절내성을 불가능하게 하며, 폭력과 반항을 동원한 난폭한 행동과 자해나 타인을 해치는 등의 비행행동을 하도록 한다고 했다. 결국 청소년은 이러한 행동을 통해서 위기에 처한 자기의 입장을 알리고 구원을 요청하며 일시적이나마 유기불안으로부터 자기를 해방시키고자 한다는 것이다(임종렬, 1991).
7. 실천적 함의
대상관계이론은 개인심리학으로 출발했지만 관계경험의 맥락에서 이루어지는 심리발달을 다루기 때문에 부부관계, 집단, 가족의 이해와 치료에 접목되어 왔다. 내담자의 대상관계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평가는 상담의 실제 장면에서 상당한 유용성을 갖는다.
이러한 흐름을 살펴보면, Henry Ezriel(1950)의 “집단치료에 관한 정신분석학적 접근”이라는 논문 이후 Ezriel이 근무했던 Tavistock 병원에서 Bion에 의해 집단치료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또한 Tavistock 병원에서 근무했던 Henry V. Dicks(1967)가 자신의 저서인 “Marital tension"과 “부부적 긴장감 : 상호작용의 정신분석학적 이론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을 통해서 대상관계이론을 결혼생활에 적용함으로써 부부치료적 접근이 시도되었다. 이후 대상관계이론은 David E. Scharff와 Jill S. Scharff에 의해 대상관계 가족치료로 발전하게 되었다(Scharff, 1996).
대상관계이론이 우리나라에서 사회사업실천 영역에 소개되기 시작한 것은 1987년 대구대학교 사회사업학과의 임종렬(현 한국가족치료연구소 소장) 박사에 의해서이다. 그 이후 한국심리치료연구소의 이재훈 박사에 의해 대상관계이론에 관한 많은 외국의 서적들이 번역 소개되면서 그 이론의 토대를 넓히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 대상관계이론에 대한 이론적 소개와 그에 근거한 경험적 연구가 부족한 상태에 있고, 사회사업실천 영역에서도 이 이론의 적용이 미흡한 실정이다.
대상관계 초기 이론가들 가운데 특히 Fairbairn이 제시한 대상관계 개념은 가족 내 정신역동을 이해하는데 유용하게 적용되어 대상관계 가족치료의 발달에 공헌하였다. 결국 대상관계 개념을 다세대간 가족역동에 확대 적용시켜서 부부의 원가족 경험이 부부관계와 자녀와의 관계 그리고 다른 가족원들과의 관계에 상호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 치료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상관계 가족치료에서는 역기능적 가족관계나 가족원 개인의 문제행동의 원인을 가족원간의 상호작용의 특성에 국한시키지 않고, 가족원의 개인내적 특성이 외적인 가족관계와 상호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관심을 둔다. 특히 부모의 병리적인 대상관계와 자아기능의 결함 그리고 그 결과 나타나는 부적절한 부모역할이 자녀의 심리발달과 가족역동에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이 강조되고 다세대간 전수 현상이 다루어진다.
또한 대상관계 가족치료는 현재 핵가족의 관계측면뿐만 아니라 부모의 내면에 대상표상으로 남아있는 이전 세대들의 미해결된 갈등이나 문제도 함께 다루게 된다. 예를 들어, 부부관계에서 일어나는 투사적 동일시의 경우 한 배우자가 자신이 통합시키지 못한 특성을 상대방에게 투사시키고 상대방이 여기에 맞게 행동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역기능적인 부부관계를 유발시킨다. 그리고 원가족 내에서 유기불안을 경험한 어머니는 자녀가 자신으로부터 독립하는 것에서 또 다시 유기불안을 재경험하게 됨으로써 자녀의 격리개별화를 방해하고, 자녀로 하여금 유기불안을 느끼게 함으로써 경계선적 성격의 문제를 야기하게 한다. 이러한 경계선적 성격의 청소년은 가출, 약물남용 등의 비행행동을 통해 무의식 속에서 어머니에 대한 저항을 표현하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대상관계이론에 근거한 치료의 효과성은 실증적인 연구보다는 임상적인 관찰과 성공적인 사례보고 등(이희자, 1993; 정주향, 1993; 김순천, 1995; 임종렬․김순천 1996; 김진숙, 2000)에 근거하여 제시되어 왔다. 그러나 대상관계 가족치료이론은 여타 이론들에 비해 우리나라의 가족치료자들에게 아직 널리 소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 이론에 근거한 가족치료 임상가와 임상자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이다.
따라서 사회복지 실천현장에서 대상관계 가족치료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대상관계이론에 대한 보다 탐색적인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짐으로써 확대 보급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치료의 효과성을 검증하는 방법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실증적 연구가 보다 활발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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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격리개별화(Separation-Individuation) : 대상관계에서 아이가 심리적으로 어머니에게 의존하지 않고 격리되고 개별화되어 독립된 개체로서 주체성을 가지고 사물을 인지하고 판단해서 알맞은 행동규범을 결정하는 상황을 뜻한다(남영옥, 2001).
투사적 동일시의 단계는 첫째, 자기의 부분을 상대방에게 투사하거나 제거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그것을 대상 내에서 발견하는 것이다. 즉, 실제로 타인이 그와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든 가지고 있지 않든간에 마치 자신의 부분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경험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투사된 대상을 수용하고 그 대상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것이다(임종렬, 1999b).
6) 용전(containment)과 파지환경(holding environment)
용전은 Bion에 의해 소개된 용어이다. 그것은 아이를 안고(파지하고) 진정으로 아이에 요구에 응해줄 수 있는 어머니의 능력과 관계가 있다. 즉, 아이가 추구하는 욕구를 양육자인 어머니가 완벽하게 이해하고 추구하는 욕구가 필요로 하는 것을 필요한 만큼 주어진 시간 안에 정확하게 전달해 주는 어머니의 행동을 말한다(임종렬․김순천, 1996).
파지의 의미는 안아주고 만져주는 것이다. 안아준다는 것은 아이의 마음을 편안하고 포근하게 해준다는 의미를 포함한다. 아이를 양육하는 사람 특히 어머니가 아이를 믿고 인정하고 사랑한다는 심리적인 환경을 몸짓을 통해 아이에게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해 줌으로써 아이의 존재 가치를 높여주는 행위를 말한다(임종렬, 1997).
Winnicott의 용어인 파지와 조정은 관찰 가능한 외부의 과정이 지니는 요소인 반면에, Bion의 용어인 용전은 사고의 영역에 존재하는 내부적 과정을 설명한다. Winnicott는 상호관계의 측면을 다루는 반면에, Bion은 두 개인간의 심리 내적 차원을 다루는 것이다. Winnicott에 따르면 대상으로서의 어머니는 친밀한 관계를 공급하고, 환경으로서 어머니는 영아가 안전함을 느끼고 ‘잘 지낼 수 있도록 영아의 환경을 돌본다. 외부에서 진행되는 과정이 파지환경이라면, 내부에서 발생해서 나중에 아동에게 전달되는 단계는 용전인 것이다. 내부적인 과정과 외부적인 과정이 둘다 동시에 발생하여야만 영아의 불안을 제대로 통제할 수 있고 영아의 건강한 발달을 위한 최대한의 기회가 마련될 수 있다(임종렬, 1999b).
3. 대상관계이론의 형성과정
Freud의 정신분석에서는 자아구조의 발달에 있어서 본능적인 욕동의 영향을 강조하고 개인내적심리에 초점을 두었기 때문에 관계인물과의 실제 상호작용은 중요시하지 않았다. 이에 비해 대상관계이론에서는 외디푸스 갈등 이전의 심리발달에 관심을 두고 생애초기 양육자와의 관계경험이 자아구조의 형성과 병리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적으로 다루고 있다(김진숙, 2000).
이 장에서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대상관계이론의 기틀을 확립한 초기 기여자인 Melanie Klein, Ronald Fairbairn, Donald Winnicott, 세 사람의 연구경향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1) 멜라니 클라인(Melanie Klein)
대상관계 이론은 전적으로 Melanie Klein(1882-1960)의 연구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Klein은 아이의 성장과 정신병리학을 관찰하고 기술함으로써 이론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사물을 실제 엄마와의 관계 속에서가 아니라 엄마에 대한 아이의 심리적 관점에서 바라보았다(Scharff, 1996).
Klein은 오이디푸스적 갈등들과 매우 유사한 과정들이 전-오이디푸스 시기의 아이들에서 나타나는 것을 관찰했으며, 이러한 경험과 이론을 정신병의 성인 환자들의 치료에 적용했다. Klein은 놀이에서 어린 아이들이 대처하는 전략과 정신병 환자의 증상들 사이에서 일반적인 유사성을 보았지만, 어느 정도 모든 성인들은 편집적 불안과 우울 불안에 대처하기 위해 갖게 되는 계속적인 갈등을 포함하는 그런 정신병의 과정들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Klein은 자신의 방법을 성인 신경증 환자들뿐만 아니라 정신병 환자들과 아이들에게도 적용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편집-분열적 자리와 우울적 자리, 성욕(sexuality)과 시기심의 개념, 방어로서의 투사적 동일시의 발견에 관한 Klein의 이론들은 완전히,Klein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프로이트의 고전적인 정신분석 이론과는 아주 다른 정신분석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 분야에 매우 큰 영향을 주며 공헌했다. “대상관계”라는 용어는 궁극적으로 Klein으로부터 유래한다. 왜냐하면 그녀는 자기(self)가 생겨나는 시기인 우울적 자리가 나타날 때 “전체” 타인(대상)을 함입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이재훈, 1999a).
Klein은 유아가 통합적 대상에 관계하려는 억압적 지위의 개념을 발전시켰고, “태어날 때무터의” 사랑과 증오의 상호작용을 강조하고 있다. 그녀는 모든 접근법에서, 성장하는 인성과 외부관계의 質을 결정하는 내면세계의 역동적 역할을 강조했으며, 부분적 대상으로의 분리, 전체적 대상과의 관계를 유지하려는 투쟁이 일생에 걸쳐 수행된다고 보았다(Scharff, 1996).
그녀는 정신분석학의 관심을 성기기의 오이디푸스적 구도에서 성기기 이전의 유아와 어머니 사이의 관계로 전환시켰다(이재훈, 1999b). 즉, 욕동에서(그것이 내적이든 외적이든) 대상으로 돌려놓았다. 외부에 있는 대상을 함입함으로써 심리적 구조를 형성한다는 그녀의 이론은 후에 Fairbairn과 Winnicott과 같은 학자들에게 영향을 주었고 대상관계 학파를 형성하게 만들었다.
2) 로날드 훼어베언(W. Ronald Fairbairn)
Fairbairn(1889-1964)은 Klien 학파의 논문에서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이재훈, 2002). Fairbairn은 유아는 자신의 긴장을 감소시키기 위해 이차적으로 타인과 관계를 맺을 뿐이라는 Freud의 고전적 동기이론과는 달리, 리비도가 쾌락을 추구하지 않고 대상을 추구하며, 충동은 정신구조로부터 분리될 수 없다고 하였다. 즉, 유아는 처음부터 타자(대상)들을 지향하며, 유아가 관계를 지향하는 것은 생물학적인 생존을 위한 것이라고 하였다(이재훈, 1999b).
Fairbairn은 정상적 발달과정과 정신병리에서 나타나는 자아의 분열과정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러한 과정은 Klien이 기술한 “우울적 자리” 이전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했다. Klien은 자아의 분열에 관한 Fairbairn의 논문을 읽은 후로 편집적 자리를 편집-분열적 자리로 수정했다. 두 이론가 모두 관계에서의 고통에 대한 초기의 근본적인 정신적 방어로 대상의 분열이 나타난다고 보았으나 Klien은 대상의 분열을 강조한 반면 Fairbairn은 자아의 분열에 초점을 맞추었다(이재훈, 2002 ).
Fairbairn은 정서 발달과정을 세단계로 구분하였다. 즉, 최초의 유아적 의존단계, 과도기적인 중간단계, 그리고 ‘성숙한 의존’이라 부르는 성숙단계이다. 유아는 초기 몇 개월 동안은 어머니와 전적으로 융합되었던 출생 이전의 정신상태를 계속 유지하고자 하며, 이 시기 동안에 타자들과 접촉하는 관계의 방식을 ‘일차적 동일시’라고 불렀다. 다음의 단계에서 유아는 일차적 동일시를 포기하고 융합한 대상들에 대한 강박적인 애착을 포기하면서 자신을 그들로부터 분리된 존재로 경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유아는 자신이 고유한 권리를 가진 한 사람으로서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하며, 또 자신의 사랑이 환영받을 만하고 가치 있는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만 한다(Schraff, 1996). 이러한 시기를 거치면 유아는 ‘성숙한 의존’단계에 이르게 된다.
Freud의 욕동구조이론은 원초아, 자아, 초자아라는 기능들에 의해 갈등이 일어난다고 본 반면, Fairbairn은 내면의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유아가 부모와 경험한 관계들이라고 했다. 이러한 갈등이 일어나는 주체와 대상의 종류는 리비도적 자아와 흥분시키는 대상, 반리비도적 자아와 거절하는 대상, 중심적 자아와 이상적 대상이다. 그는 고통과 연합되어 있는 다른 어머니 상은 지나치게 욕구를 흥분시키는 어머니, 곧 흥분시키는 대상과 연합되는 부분 자아를 리비도적 자아라고 불렀다. 그리고 좌절을 주거나 거절하는 대상은 욕구를 거절한다고 느꼈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의 흔적으로 거절하는 대상과 얽혀있는 자아의 일부를 반리비도적 자아라고 불렀다(이재훈, 2002). 중심자아와 이상적인 대상은 정신기능의 비교적 의식적이고 합리적인 측면을 구성하는데, 자유롭게 외부세계와 관계하면서 경험을 통해 배우며, 만족스럽고 희망에 찬 정서가 특징이다(이재훈, 1999b).
대상관계이론은 Fairbairn에 의해서 가장 일관적이고 중심적이며 논리적인 심리분석이론으로 전개되었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그의 모델은 정신병리의 설명뿐 아니라 자아의 건전한 성장에도 적용되었다(Scharff, 1996). 특히 그의 정서 발달과정은 Winnicott의 ‘중간 대상’과 ‘중간 현상’이라는 개념에 영향을 끼쳤으며, 이후 격리개별화기를 설명하는 기초가 된다.
3) 도날드 위니캇(Donald W. Winnicott)
Winnicott(1869-1971)은 Klein에게서 개인지도로 정신분석훈련을 받았으며, Klien의 연구그룹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그녀에게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Winnicott의 주요업적은 어머니-유아간의 관계를 재조명한 것이다. 소아과 의사였던 그는 자신의 임상적 경험을 통해서 어머니와 아기를 중심으로 아이의 탄생, 엄마와의 친밀한 관계 속에서 자신을 창조해 나가는 것, 아이의 성장에 있어 엄마의 역할, 그리고 유아기, 아동기, 성인에 이르기까지 치료를 위한 관찰과 평가를 수행한 발달이론을 이루어 나갔다(Scharff, 1996).
Winnicott은 의식적인 나인 자아(ego)와 달리, 존재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자기(self)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인간에게는 완벽한 독립이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하였으며, 유아는 절대적 의존에서 독립으로 향해 나아갈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아가 절대적 의존에서 상대적 의존으로 가기 위해서는 ‘통합’, 몸과 정신의 ‘통전’ 그리고 ‘대상관계’의 세 가지 발달적 성취를 이루어야 한다고 하였다. 통합이란 자아의 통합을 말한다. 자아란 존재의 연속성을 경험하는 타고난 잠재력으로서 연속성의 경험을 통해서 “나는 ~이다”라는 단일 상태를 획득할 수 있다. 두 번째 발달과제인 몸과 마음의 통전은 정신과 몸에 긴밀한 협응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몸과 정신이 통전되면 유아는 피부표피를 한계막으로 해서 자신과 자신 아닌 것을 구별한다. 그리고 유아는 대상관계를 맺게 된다(이재훈, 1997b).
‘중간대상’(transitional object)과 ‘중간현상’(transitional phenomena)이라는 개념은 Winnicott의 이론 중에서도 가장 독특하고 중요한 개념이다. 중간대상이란 주관적인 세계에 존재하는 대상과 현실에 존재하는 대상의 중간 사이에 있는 대상으로서(이재훈, 1997a), 이는 유아의 최초의 소유라고 할 수 있는데 주먹이나 손가락을 빠는 현상일 수도 있고, 곰인형, 부드러운 양모나 침대 덮개 등과 같은 것일 수도 있다. 이는 유아가 자신이 마치 어머니인양 행동하는 것을 말하는 신체적 조항이다. 그것은 아동의 통제 하에서 완벽하게 이루어진다(Scharff, 1996). 생후 몇 개월이 지나면 아기들은 자신의 성에 관계없이 인형을 가지고 놀기를 좋아한다. 아이들은 그 인형들에게 특별한 애착을 보인다. 아이는 자신에게 모든 관심이 쏠리는 자기애적인 단계에서 외부의 대상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아이는 자신의 환상 속에 있는 주관적 대상뿐만 아니라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대상과 관계 맺는 법을 배우게 된다. Winnicott은 자기애적 몰두에서 외적인 대상과 관계 맺는 능력으로 발달되어 가는 과정에 중간 단계를 상정했는데 이것이 바로 중간 현상이다(이재훈, 1997a). 중간현상들은 경험시작의 기초에 있는 환상의 영역에 속한다. 발달에 있어서 이 초기적 단계는 아기의 필요를 수용할 줄 아는 엄마의 특별한 역량에 의해서 가능한데, 그럼으로써 유아가 만드는 현상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Scharff, 1996).
4. Margaret Mahler의 발달이론
Mahler와 동료연구자들은 언어습득 이전 시기의 정상 유아들과 어머니들간의 상호작용을 10여년간 관찰연구한 것을 토대로 초기 심리발달과 대상관계에 대한 이론을 제시했다(Mahler, Pine&Bergman, 1975: 김진숙, 2000 재인용). 이들은 유아가 어머니와 맺는 관계의 성질을 기준으로 발달단계를 자폐적 단계, 공생적 단계, 격리개별화 단계로 구분했다.
1) 자폐적 단계(Autism)
생후 몇 주동안 신생아는 깨어있는 시간보다 잠들어 있는 시간이 더 길며, 자기나 대상에 대한 인식없이 신체감각만을 인식하는 자폐적 상태로 지낸다. 이 기간동안 신생아는 환경과 자신의 내부로부터 발생하는 생리적 긴장, 즉 배고픔을 줄이기 위해 생래적으로 어머니의 가슴을 찾는다. 이 시기에 유아와 외부세계를 연결해주는 통로는 아직 열려있지 않으며, 유아는 생리적 평형 즉, 욕구 만족에만 관심을 가지며 쾌락의 원리에 의해 움직인다. 이 자폐 단계는 ‘대상이 없는’ 시기이다.
2) 공생단계(Symbiosis)
이 단계는 생후 2~6개월에 이르며, 유아는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하고, 이때 유아는 자기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어떤 사람의 존재를 희미하게 인식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자기와 주요 양육자인 어머니를 분리된 존재로 지각하는 것은 아니며, 어머니에 대한 애착을 통해 자기와 양육자가 마치 하나인 것처럼 지각하게 된다. 어머니와의 공생이 충분하면 유아는 마치 자신의 욕구나 바램이 저절로 충족되는 듯한 전능함을 경험하게 되어, 자기와 양육자가 하나의 전능한 체계인 것처럼 지각한다(Blanck&Blanck, 1986: 김순진, 1998 재인용). 이 단계부터 유아는 경험을 조직화하기 시작하며, 시기 동안 유아에게 좋게 느껴지는 경험은 ‘좋음’으로 고통스럽게 느껴지는 경험은 ‘나쁨’으로 범주화된다. 이 공생 간계는 ‘대상 이전의’ 시기이며, 유아를 심리적 존재로 볼 수 있는 첫 번째 단계이다(이재훈, 1999b).
3) 격리개별화1)단계(Separation-Individuation)
격리개별화는 단계는 다음 네 개의 하위단계, 즉 분화단계(Differentiation), 연습단계(Practicing), 친화단계(Rapprochement), 정체성 확립과 대상항상성 형성단계(Consolidation of Individuality and the Beginnings of Emotional Object Constancy)로 구분되며, 대체로 생후 5~6개월부터 시작되어 두살 반 혹은 세살 경까지 지속된다. 이 단계동안 유아는 “낯선 사람에 대한 불안 반응(stranger anxiety)"과 “격리불안(separation anxiety)"을 경험한다. 이 단계의 과제는 기본적인 자아정체감과 어머니에 대한 대상항상성을 형성하는 것이다(김순진, 1998).
첫 하위단계인 분화단계는 대체로 생후 4-5개월부터 10개월까지이며, 유아는 자신의 신체를 자각하고 자기와 어머니, 다른 사람들을 구분하기 시작하며, 어머니의 머리, 옷 등을 잡아당기면서 어머니를 탐색하기 시작한다(이재훈, 1999b). 그 이전에는 자신의 내면이나 자기-어머니에만 관심을 기울였지만 이제는 다른 사람들에게로 관심을 확장하고, 낯선 사람을 보면 불안 반응을 보이게 된다. 또한 이전보다 좀더 집요하고 목표지향적인 모습을 보인다(김진숙, 2000).
연습단계는 10~14개월에 이르며, 이때 운동기능의 발달로 유아는 어머니로부터 떨어져 걸어다닐 수 있게 되어 행동반경이 넓어진다(김순진, 1998). 이 시기는 신체에 대한 자기애가 증대되고, 자율성이 발달하면서 유아의 관심은 전능한 것으로 여겨질 만큼 확대되고 있는 자신의 능력에 집중된다(이재훈, 1999b). 하지만 유아는 심리적인 기지(home base)를 유지하고 있는 어머니 주변을 돌면서 탐색하고 마치 정서적 재충전을 하듯이 탐색을 시작하기 전 반복적으로 어머니에게 되돌아온다(김진숙, 2000).
친화 혹은 재접근 단계는 14~24개월에 해당하며, 유아는 이전에 누렸던 이상적인 자기감의 상실로 세상이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재접근의 위기’(18~22개월)에 처하게 된다(이재훈, 1999b). 연습단계에서 경험했던 자기 과신이나 전능에 대한 환상이 현실에서의 좌절경험으로 인해 점차 도전받고 유아는 자기 능력의 한계를 인식하게 된다. 이와 함께 자기와 어머니가 분리된 존재이며, 어머니가 항상 곁에 있어주고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존재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능력의 한계와 분리에 대한 자각이 증가함에 따라 어머니에 대한 의존이 새롭게 인식된다(김진숙, 2000). 이 단계에서 유아는 의존욕구와 자율욕구 사이에서 심한 갈등을 경험하며 이런 갈등은 어머니에게 매달리거나 과도한 요구를 하는 행동과 자기과신 혹은 전능감을 번갈아 보이는 행동으로 표현된다. 또한 유아는 어머니를 전적으로 좋기만(all-good)하거나 혹은 전적으로 나쁘기만(all-bad)한 대상으로 통합시키는 과정을 시작하는 것이다(김순진, 1998).
마지막 단계인 정체성 확립 및 대상항상성 형성단계는 2세에서 4세 사이에 걸쳐있다. 유아는 어머니의 좋고 나쁜 표상을 통합시키기 시작하고 자신에 대한 좋고 나쁜 표상을 통합시키기 시작하고 자신에 대한 좋고 나쁜 표상도 통합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기 시작한다(김순진, 1998). 이 단계에서는 언어능력이 현저하게 발달하고 정서적 대상항상성, 즉 어머니에 대한 긍정적인 상을 내면에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획득되어, 어머니가 없는 동안 심리적인 위안을 받고 또한 한동안 어머니와 떨어져 기능할 수 있는 능력이 키워진다. 대상항상성은 한 개인의 일생동안 대단히 중요한 기능을 한다. 대상항상성이 있음으로 해서 타인에 대한 지각과 경험이 극단적이거나 부분적이 되지 않고, 타인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이 느껴지는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측면과 관련된 긍정적인 정서를 기억하고 발동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김진숙, 2000).
Mahler의 발달이론은 유아의 대상관계가 초기 양육자와의 관계 안에서 어떻게 형성되어 가는가를 조명함으로써 유아의 정상적인 심리발달을 이해하는 데뿐만 아니라 유아 자폐증이나 성격장애 등과 같은 정신병리의 초기 원인들을 파악하는 데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김순진, 1998). 또한 초기관계에서의 부적절한 분리와 개별화가 개인의 심리적 성장뿐만 아니라 부부관계나 가족관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이해하는 데도 유용한 개념적 틀을 제시한다.
5. Otto Kernberg의 통합론
Kernberg(1976)는 대상관계이론을 정신분석학적인 본능이론과 통합하고 그 통합모델로서 경계선 장애 등의 일반 신경증 수준 이상의 병리들을 이해하고자 노력하였다. 그는 성격의 구조화가 계속되는 대상관계의내면화를 통해 이루어지며, 이 내면화된 대상관계의 묶음들이 통합되고 공고화되는 과정을 통해 자기가 발달된다고 보았다. 그리고 이 구조화와 통합 과정에서 생긴 장애가 곧 병리를 초래한다고 설명함으로써 경계선 성격장애와 자기애적 장애에 대한 대상관계이론적 관점을 발전시켰다(임종렬, 1991)
Kernberg(1976)의 대상관계 이론에 대한 기여는 Mahler의 이론에서처럼 정상인의 심리발달모델에 기초한다. 그는 대상관계이론을 대인관계 경험의 내재화(internalization) 과정으로 보았고, 발달단계를 함입(introjection) 단계, 동일시(identification) 단계, 자아정체감(identity) 단계로 나누었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대상은 한 번에 모두 내재화되지 않고 오히려 대상 vytd의 다른 측면들이 발달과정의 다른 지점에서 내재화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신병리의 수준은 내재화된 자기와 타인 표상의 분화의 정도에 달려있다.
그는 두 가지 주요 발달 과제를 제안하였는데, 첫째는 자기표상이 대상표상과 분리되는 것이다. 이 첫 번째 과제에서 아이는 자신을 타인과 분리도니 존재로 본다. 더 복잡한 두 번째 과제는 자기와 대상표상의 긍적적, 부정적 측변의 단편들을 재결합시키는 것을 포함한다. 이 단계에서 아니는 자기와 타인의 긍정적 부정적 특성들을 통합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의 발달적 실패는 분열이라는 방어를 초래한다. 분열을 통해서 자기와 대상의 긍정적이고 부정적 측면들은 해리되고 자기와 대상표상들은 “모두 좋은 것” 혹은 “모두 나쁜 것”으로 지각된다. 이러한 왜곡되고 경직된 자기와 대상표상은 대인관계의 어려움이 핵심 특성인 성격장애의 형성에 기초를 이룬다(김순진, 1998).
Kernberg의 연구는 개인의 정신내적 세계에 심리적 구조가 형성되어 가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영속하는 심리유형으로서의 구조는 아동이 그의 환경 내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의 초기 관계, 주로 어머니와의 관계를 내면화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이 관계는 대상관계(object relationship)로써 내면화된다. 내면화된 대상관계는 외적으로 그리고 내적으로 확장되어 간다. 외적으로는 자기 외부에 있는 사람들과의 더 복잡한 관계로 확장해 나가고, 내적으로는 원초아, 자아, 그리고 초자아와 같은 전통적인 구조물로 발달해 간다.
아동은 어머니와의 관계, 즉 환경 내에 있는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내부로 가져가 내면화된 대상관계를 갖게 된다. 내면화된 대상관계 단위들은 자기 이미지, 대상 이미지, 그리고 두 개의 이미지를 연결짓는 느낌을 내표한고 있다. 이 단위들은 가장 초기의 발달 단계가 갖는 하위구조들이다. 이러한 하위구조들로부터 원초아, 자아, 초자아라는 전통적인 구조들이 분화되고 발달해 나간다.
Kernberg는 내면화된 대상관계 단위라는 개념을 통해 욕동이론과 대상관계이론을 통합하려 하였다. 즉, 그는 자기표상과 대상표상이 애욕적인 욕동과 공격적인 욕동의 영향하에서 설정되는 것으로 간주함으로써 욕동모델과 대상관계모델을 혼합하고 있다. Kernberg의 모델은 궁극적으로 사람을 선천적으로 성적이거나 공격적인 존재로 간주하기보다는 오히려 선천적으로 반응적이고 관계적이 존재로 간주하고 있다. Kernberg의 모델이 개인의 대상관계가 욕동을 증강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내포함으로써 Fairbairn과 같은 대상관계이론가들의 견해와 일치하고 있다. Kernberg는 자신의 이론에 욕동을 포함시킴으로써 전통적인 정신분석 이론가들의 견해를 지지하고 있으며, 또한 개인이 선천적으로 반응적이고 관계적이라고 함으로써 대상관계 이론가들의 견해를 동시에 지지하고 있다(임종렬, 1997).
Kernberg는 내부 대상관계가 원초아, 자아 그리고 초자아의 구조로 발달해 간다고 믿었다. 또한 구조형성 과정을 일련의 발달 단계로 보았다. 정상적인 발달에 있어서 심리구조의 불균형적 발달의 실패는 모든 정신병이나 정신병리를 초래할 수 있는 원인이 된다. Kernberg는 발달의 단계를 다음과 같이 다섯 단계로 구분하고 있다(임종렬, 1997).
1) 발달의 첫 단계
가장 초기의 발달 단계는 생후 첫 달에 해당된다. 이 시기 동안에는 성격구조를 정립해 가는데 영향을 미치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그 후 점차적으로 비분화된 자기표상과 대상표상이 형성되기 시작한다. 비분화되어 있다는 것은 자기표상과 대상표상이 서로 융합되어있기 때문에 자기와 어떤 대상들 사이를 구별짓는다는 것이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단계에서 생겨난 문제는 그 문제가 심각하면 심각할수록 결과적으로 자기와 대상표상 발달과정상에 일어날 수 있는 결함과 어머니와의 정상적인 공생관계를 설정함에 있어서 무력함이 나타나게 된다. 어머니와 친밀한 관계를 설정하지 못한 능력상의 결함은 상당히 심각하며 이는 결과적으로 자폐증적 정신병(autistic psychosis)을 일으킬 수 있는 소지를 갖게 된다.
2) 발달의 둘째 단계
이 단계는 유아기의 2개월부터 시작해서 거의 6~8개월까지 계속된다. 이 단계의 특징은 자기-대상표상의 ‘좋은’ 단위들을 설정하는 기초를 이루며 이를 강화하는 시기이다. 유아가 이 단계 동안 어머니와 갖게 되는 유쾌하고 만족스러운 경험은 대상 이미지와 융합된 자기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소인(素因)이 되고 대상과 자기 이미지들은 쾌락의 감정과 연결된다.
이 단계는 ‘좋은 자기-대상표상 안에서 자기 이미지가 자기-대상 이미지로부터 분화되어질 때 끝이 난다. 즉, 자기-대상 이미지들은 대상 이미지로부터 분리되어 자기 이미지로 분화된다는 것이다. 분화된 대상 이미지와 자기 이미지는 가끔 자기-대상 이미지로 재융합하고 다시 분화되는 과정을 겪는다. ‘나쁜’ 자기-대상 단위들은 이 단계에서 분화되지 않으며, ‘자기 외부’세계에 대해 최초의 느낌을 가졌던 심리적인 경험의 주변으로 밀어내게 된다.
Kernberg의 발달 단계들 중 둘째 단계는 Mahler의 공생단계와 중복된다.
3) 발달의 셋째 단계
이 단계는 6~8개월에 시작해서 18~36개월에 이르러 완성기에 도달한다. 이 시기는 Mahler에 의해 묘사된 격리개별화 단계와 거의 동일한 시기를 거친다. 이 단계에서 마음속의 ‘좋은’ 자기-대상표상 안에서 자기표상이 대상표상으로부터 분화되고 마음속의 ‘나쁜’ 자기-대상표상 안에서 자기표상이 대상표상으로부터 분화되기 시작한다. 즉, 대상표상으로부터 자기가 분화되고, 비자기(nonself)로부터 자기(self)의 경계를 분명하게 설정하는 분화로 특징지워진다.
‘좋은’ 그리고 ‘나쁜’ 자기표상과 대상표상은 처음에는 분리된 상태로 함께 존재하다가 통합을 이루어 간다. 이 단계는 통합된 자기-개념에 의해 ‘좋은’ 그리고 ‘나쁜’ 자기표상들을 통합하게 되는 것으로서 끝을 맺게 된다. ‘좋고’, ‘나쁜’ 대상표상들을 ‘전체’ 대상표상으로 통합하여 대상항구성(object constancy)을 성취한다. ‘나쁜 것’으로부터 ‘좋은 것’을 별도로 격리시켜 두는 분열을 사용하는 것은 이 발달 단계에서는 정상적이라 할 수 있는 심리현상이다.
이 단계에서의 고착이나 병리적인 퇴행은 경계선 성격조직을 갖게 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된다.
4) 발달의 넷째 단계
이 단계는 생후 3년의 후반기에 시작해서 거의 6세가 되었을 때 끝나게 되는데 이는 오이디푸스(Oedipal)기까지 지속된다는 의미이다. 이 단계는 Mahler가 언급한 격기-개별화기의 실행, 친화 그리고 대상항구성 하위단계와 중복된다.
이 단계의 특징은 부분적인 이미지가 전체적인 이미지로 통합되는 것이다. 유쾌한 감정과 결부된 아동의 자기에 대한 ‘좋은’ 이미지와 공격적인 감정과 결부된 자기에 대한 ‘나쁜’ 이미지들이 전체적인 자기체계로 합류하는 시기가 된다. 아동은 이제 어머니에 대해 전체적이고 더욱 현실적인 표상을 갖게 된다. 이 단계 동안 초자아는 독립적인 하나의 정신내적 구조로 통합되는데, 초기에는 적대적이고 비현실적인 대상 이미지들을 내면화하고, 두 번째로는 자아의 이상적인 자기와 이상적인 대상표상을 내면화하며, 마지막으로 오이디푸스기 동안 부모로부터 제공된 보다 현실적인 요구와 금지를 내면화하고 통합하는 것이다.
5) 발달의 다섯째 단계
이 단계는 초자아의 통합이 완성되는 아동기 후반에 시작된다. 초자아와 자아 사이에 일어나는 대립이나 갈등은 이제 감소하게 된다. 초자아가 통합되어 감에 따라 자아정체성은 더 잘 통합되고 강화된다. 자아정체성은 내부의 대상표상에 근거하여 외부 대상과의 경험을 재정리하는 과정으로 계속 발달해 간다. 그리고 내부의 대상표상들은 실제 사람과의 경험에 비추어 새로운 형태가 되어 간다. 나아가 이러한 경험들은 자기 개념을 새로운 형태로 바꾸어 가게 된다.
6. 유기불안(abandonment fear)과 경계선 성격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대상관계이론의 틀을 확립한 Mahler, Kernberg, Masterson 등은 18개월에서 36개월 사이의 격리개별화기(친화단계)에 유아가 보여주는 자율성에 대하여 어머니가 유기위협을 가하거나 정서적 지지를 중단하는 외상적 분리를 유아가 경험하게 되면, 유아는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불안 때문에 유기우울을 나타내며, 이것이 경계선 성격장애의 모든 증상적 원인이 된다고 보았다(남영옥, 1995).
유기불안이란 일반적으로 버림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뜻하지만 대상관계이론에서는 어렸을 때의 어머니로부터 유기당한 경험을 극복하지 못한 불안 현상이 일반적인 대인관계에서 혹시나 버림을 받게되지 않을까 하는 하나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무의식적 갈등에 의한 현상을 말한다(이희자, 1993).
전술한 바와 같이 경계선 성격특성의 원인은 격리개별화기에 유아가 경험하는 어머니의 정서적 유기불안에 의한 것이다. 어머니의 유기불안은 아이를 미워하고 간섭하며, 유아에게 매달리는 행동 속에 나타나는데, 결과적으로 이러한 행동과 계속적인 접촉을 해야 하는 유아는 어머니의 무의식적 가정이 소망하는 대로 격리개별화에 실패하게 된다. 자녀의 격리개별화를 방해하는 어머니는 어머니 자신이 가지고 있는 미성숙한 유아기의 불안을 자신의 아이에게 투사하여 아이가 스스로 알아서 자기 일을 하려고 하는 자율적인 태도를 보이면 그 자율성 자체가 어머니 곁을 떠나는 것으로 오해하고 이에 대한 과장된 반응을 보임으로써 어머니의 그러한 행동에 위협을 느낀 아이가 스스로 자율성을 포기하게 한 결과가 격리개별화의 실패로 이끄는 원인이 된다(Mahler, 1975: 남영옥, 2001 재인용).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안정되고 개별화된 정체감을 발달시키지 못한 유아는 유기불안으로 인해 가족에 대해 지속적이고 강한 정서적 의존상태에 놓이게 된다. 유기불안은 유아의 자아기능 발달을 저해하고 독립적인 사회생활을 발달시켜 나가는 능력을 제한한다. 자녀가 개별적인 존재하는 사실을 부모가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부모 자신의 심각한 성격장애로 인해 자녀의 독립욕구를 수용하지 못하는 경우 가장 심각한 병리를 유발할 수 있다(Nichols&Schwartz, 1991: 김진숙, 1998 재인용). 이런 부모들은 자녀가 부모의 기대나 규칙에서 조금만 벗어나는 것도 용납하지 않고 통제하거나 처벌한다.
이처럼 출생초기에서부터 36개월에 이르는 사이에 어머니의 아이에 대한 근본적인 태도가 과잉보호적이고 무관심하거나 냉담하다면 아이는 격리개별화를 포기하고 생존을 위한 모든 방어기제를 동원하여 유기감에 대한 필사적인 저항을 하는 매달림을 강화시킨다. 아이는 어머니로부터 버림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유기불안을 나타내며, 이것이 경계선 성격장애의 모든 증상적 원인이 된다. 이러한 유기불안을 만회하기위한 저항으로 나타나는 경계선 성격은 우울, 분노, 공포, 죄의식, 무기력, 공허감 등의 병리적 정동을 나타낸다(Masterson, 1972: 남영옥, 2001 재인용).
유기에 관한 병리학인 공포는 죽음과 같이 심각한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죽음과 유사한 경험을 함으로써 심각한 정신적인 고통을 겪게 하며, 우울, 분노, 두려움, 죄책감, 무기력, 공허감은 유기불안에 의해 자극된 정서상의 혼란을 정화 조절하는 심리적 적응이라고 한다(임종렬, 1997). 또한 이러한 심리적 적응은 청소년으로 하여금 충동억제와 좌절내성을 불가능하게 하며, 폭력과 반항을 동원한 난폭한 행동과 자해나 타인을 해치는 등의 비행행동을 하도록 한다고 했다. 결국 청소년은 이러한 행동을 통해서 위기에 처한 자기의 입장을 알리고 구원을 요청하며 일시적이나마 유기불안으로부터 자기를 해방시키고자 한다는 것이다(임종렬, 1991).
7. 실천적 함의
대상관계이론은 개인심리학으로 출발했지만 관계경험의 맥락에서 이루어지는 심리발달을 다루기 때문에 부부관계, 집단, 가족의 이해와 치료에 접목되어 왔다. 내담자의 대상관계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평가는 상담의 실제 장면에서 상당한 유용성을 갖는다.
이러한 흐름을 살펴보면, Henry Ezriel(1950)의 “집단치료에 관한 정신분석학적 접근”이라는 논문 이후 Ezriel이 근무했던 Tavistock 병원에서 Bion에 의해 집단치료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또한 Tavistock 병원에서 근무했던 Henry V. Dicks(1967)가 자신의 저서인 “Marital tension"과 “부부적 긴장감 : 상호작용의 정신분석학적 이론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을 통해서 대상관계이론을 결혼생활에 적용함으로써 부부치료적 접근이 시도되었다. 이후 대상관계이론은 David E. Scharff와 Jill S. Scharff에 의해 대상관계 가족치료로 발전하게 되었다(Scharff, 1996).
대상관계이론이 우리나라에서 사회사업실천 영역에 소개되기 시작한 것은 1987년 대구대학교 사회사업학과의 임종렬(현 한국가족치료연구소 소장) 박사에 의해서이다. 그 이후 한국심리치료연구소의 이재훈 박사에 의해 대상관계이론에 관한 많은 외국의 서적들이 번역 소개되면서 그 이론의 토대를 넓히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 대상관계이론에 대한 이론적 소개와 그에 근거한 경험적 연구가 부족한 상태에 있고, 사회사업실천 영역에서도 이 이론의 적용이 미흡한 실정이다.
대상관계 초기 이론가들 가운데 특히 Fairbairn이 제시한 대상관계 개념은 가족 내 정신역동을 이해하는데 유용하게 적용되어 대상관계 가족치료의 발달에 공헌하였다. 결국 대상관계 개념을 다세대간 가족역동에 확대 적용시켜서 부부의 원가족 경험이 부부관계와 자녀와의 관계 그리고 다른 가족원들과의 관계에 상호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 치료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상관계 가족치료에서는 역기능적 가족관계나 가족원 개인의 문제행동의 원인을 가족원간의 상호작용의 특성에 국한시키지 않고, 가족원의 개인내적 특성이 외적인 가족관계와 상호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관심을 둔다. 특히 부모의 병리적인 대상관계와 자아기능의 결함 그리고 그 결과 나타나는 부적절한 부모역할이 자녀의 심리발달과 가족역동에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이 강조되고 다세대간 전수 현상이 다루어진다.
또한 대상관계 가족치료는 현재 핵가족의 관계측면뿐만 아니라 부모의 내면에 대상표상으로 남아있는 이전 세대들의 미해결된 갈등이나 문제도 함께 다루게 된다. 예를 들어, 부부관계에서 일어나는 투사적 동일시의 경우 한 배우자가 자신이 통합시키지 못한 특성을 상대방에게 투사시키고 상대방이 여기에 맞게 행동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역기능적인 부부관계를 유발시킨다. 그리고 원가족 내에서 유기불안을 경험한 어머니는 자녀가 자신으로부터 독립하는 것에서 또 다시 유기불안을 재경험하게 됨으로써 자녀의 격리개별화를 방해하고, 자녀로 하여금 유기불안을 느끼게 함으로써 경계선적 성격의 문제를 야기하게 한다. 이러한 경계선적 성격의 청소년은 가출, 약물남용 등의 비행행동을 통해 무의식 속에서 어머니에 대한 저항을 표현하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대상관계이론에 근거한 치료의 효과성은 실증적인 연구보다는 임상적인 관찰과 성공적인 사례보고 등(이희자, 1993; 정주향, 1993; 김순천, 1995; 임종렬․김순천 1996; 김진숙, 2000)에 근거하여 제시되어 왔다. 그러나 대상관계 가족치료이론은 여타 이론들에 비해 우리나라의 가족치료자들에게 아직 널리 소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 이론에 근거한 가족치료 임상가와 임상자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이다.
따라서 사회복지 실천현장에서 대상관계 가족치료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대상관계이론에 대한 보다 탐색적인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짐으로써 확대 보급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치료의 효과성을 검증하는 방법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실증적 연구가 보다 활발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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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격리개별화(Separation-Individuation) : 대상관계에서 아이가 심리적으로 어머니에게 의존하지 않고 격리되고 개별화되어 독립된 개체로서 주체성을 가지고 사물을 인지하고 판단해서 알맞은 행동규범을 결정하는 상황을 뜻한다(남영옥,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