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03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거스틴과 근대 어거스틴이 말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 하더라도 나는 존재한다’(Si fallor ergo sum)를 데카르트가 오마쥬해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Cogito, ergo sum)"고 말했다. 어거스틴의 표현은 내면의 마음만이 계시의 빛의 조명을 받아 진리를 간직할 수 있다는 의미다. 데카르트 역시 명석판명한 진리의 기초를 놓기 원했으나 계시의 빛을 소거한 채 자아 안에 갇히고 말았다. 이것이 근대의 출발이었다. 그래서 근대의 철학을 인식론이라고 부른다. 문제는 근대는 결국 진리를 대상화함으로 길을 잃어버렸다. 실존주의자들의 성찰은 이런 지점을 정확히 간파했다. 칼뱅이 하나님과 나를 아는 지식을 인식론의 기초로 놓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스피노자는 데카르트나 근대가 만들어 낼 문제 지점을 잘 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