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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신학/변증학

다원주의의 오류

맥그라쓰는 다원주의를 둘로 분류한다.
첫째는 기술적 다원주의이고 둘째는 규범적 다원주의이다.
기술적 다원주의는 삶의 방식에 있어서 다원화된 경향을 가지는 것을 말하고, 규범적 다원주의는 다원성을 하나의 규범으로 신봉하는 형태를 뜻한다.
 
레슬리 뉴비긴은 다원주의 사회에서의 복음이라는 주제를 논평하면서 이렇게 풀고 있다. (맥그라쓰, p.234)
 
삶의 현실로서의 다원주의는, 다양한 문화와 종교와 삶의 방식이 
장려되고 기호가 되고 있는 사회적 흐름을 말한다. 다원주의를 지향하는 일반적 의미에서의 다원주의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이데올로기로서의 다원주의는, 다원성 자체에 대한 신봉을 의미한다. 이데올로기로서의 다원성에 대한 신봉은, 매우 불공정한 하나의 배타적 태도를 가진다. 그것은 규범적 진리와 복음의 유일성을 믿고 전파하는 일에 대한 맹렬한 비난이다. 
 
여기서 다원주의는 다원성에 대한 이데올로기의 유일한 신봉을 천명함으로써, 아이러니컬하게도 다원주의가 가장 반대하는 근본주의적 특성을 지닌다. 다원주의의 트레이드 마크인 '관용성'이 이 부분에서 전혀 발휘되지 않는 것이다.
 
근본주의란, 선악 이분법적 사고를 말하는 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념은 선하고 그 신념이외는 악하다고 설정함으로써, 상대방의 신념을 비난과 제거 대상으로 보는 사고의 태도이다.
 
규범적 다원주의자들은 삶의 방식으로서 다원주의를 장려하는 일반적 차원에서뿐 아니라, 다원주의의의 다원성 자체를 신봉함으로써 다원적이지 않는  기독교 교리나 신념을 무차별로 비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