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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신학/성경자료

본문비평(Textual Criticism)

본문비평(Textual Criticism)
본문 비평의 정의
"본문에 원래 사용된 용어나 형태를 찾아 보는 연구" 
"모두가 불가피하게 오류를 지니고 있는 사본들을 가능한 많이 비교함으로써 하나의 문학 작품인 원본을 회복시키려는 학문적인 시도"
본문 비평의 필요성 인식
1. 오늘날의 경전이 되기까지 성서는 오랫동안 복잡한 본문 구성 과정을 거친 결과로 완성된 것이다.
2. 지금까지 남아 있는 성서의 원본은 하나도 없다. 더 나아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원본에 대한 제1차적 필사본이나 제2차적 필사본도 거의 없는 형편이다.
3. 성서의 많은 필사본들과 번역본들이 서로 상당히 다르고 다양한 차이점이 있다는 사실이 발견된다. (1) 원문으로 된 사본들 사이의 차이, (2) 초기 역본의 사본들 사이의 차이, (3) 원어로 된 고대 사본들과 역어로 된 사본들 사이의 차이, (4) 고대 유대교와 기독교 작품들에 인용된 구절들 사이의 차이.
본문 비평의 목적
히브리 성서 본문이 보존되어 오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었던 본문의 변조나 특히 기록상의 오류를 제거하여, 본문을 원형이나 원의미에 가깝게 재구성하고 그 결과로써 본문의 난해한 구절들을 바르게 이해한다. 아울러 여러 필사본과 번역서의 비교 연구를 통해 가능한 한 원본에 가까운 가장 오래된 사본을 추정하는 것이며, 수세기 동안 변천된 본문의 역사(족보.계열)를 추적하여 소개하는 것이다. 
신학이 신앙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면, 본문비평의 목적은 결론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보다 명확하게 이해하고, 우리의 신앙과 생활에서 참된 기준이 되는 성서의 의미를 보다 바르게 인식하기 위한 학문적 노력인 것이다.
본문의 변동을 가져오는 요소들
필사본들과 번역서들이 서로 차이를 나타내는 이유는 크게 나누어 (1) 필사자들의 비의도적인 변조와 (2) 의도적인 변조의 가능성으로 볼 수 있다.
1. 비의도적인 변조
고대 문서는 필사자에 의해 손으로 직접 기록되었기 때문에 필사자가 다른 문서를 앞에 놓고 보면서 복사하거나 또는 다른 사람이 읽어주는 것을 복사하다가 부지불식간의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 몇가지 경우를 살펴보면 ㈀ 비슷한 철자를 혼동하여 기록한 실수, ㈁ 철자의 위치를 변동시킨 경우, ㈂ 동일하거나 유사한 두 개의 철자나 단어 혹은 구가 이어지는 경우에 하나를 빠트리고 하나만 기록하는 실수, ㈃ 비슷한 어미를 가진 단어들이 반복됨으로 말미암아 단어, 구, 절 등을 생략하는 경우, ㈄ 문장의 시작 부분에서 비슷한 단어들이 연속됨으로 말미암아 한 문장이나 문장 대부분을 생략하는 경우, ㈅ 비슷한 철자, 단어, 구 등을 중복하여 기록하는 경우, ㈆ 낱말이나 문장을 잘못 띠어쓰는 경우와, 잘못 붙여쓰는 경우 ㈇ 비슷한 발음이 나는 단어를 혼동하여 기록하는 경우 ㈈ 모음역할을 하던 자음들이 남아있어 단어의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게 만드는 경우 ㈉ 모음을 잘못 붙인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2.의도적인 변조
필사자들은 본문을 복사하다가 난해한 부분이나 문맥이 부드럽지 못한 부분에서는 의도적으로 첨가, 삭제, 고의적 수정을 가했다. 이러한 고의적인 수정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 병행구절에서 단어나 구를 골라 뽑아서 융합시키는 경우 ㈁ 인물의 성품을 나타내는 형용어귀 혹은 직접화법을 소개하는 어귀를 첨가하는 경우 ㈂ 주어나 목적어가 되는 이름을 첨가시키는 경우 ㈃ 발음이나 의미가 비슷한 문장끼리 융합시키는 경우 ㈄ 동의어를 대용한 경우 ㈅ 본문의 전후상황과 조화를 위해 내용을 수정하는 경우 ㈆ 신학적이거나 교리적인 이유 때문에 본문을 변조하는 경우
원문에 가까운 형태라고 판단하는 기준
원문에 가까운 형태라고 판단하는 기준에는 크게 내적 증거와 외적 증거가 있다.
1.내적 증거
㈀ 더 어려운 본문형태가 더 원전에 가깝다는 기준
㈁ 더 짧은 본문형태가 더 원전에 가깝다는 기준
2.외적 증거
㈀ 분문의 전승 연대
㈁ 사본 증거의 특성
㈂ 사본 증거의 지역적 분포성
㈃ 다양한 사본의 족보 사이의 계보성(세 가지 원본 계열)
본문비평을 위한 자료들
1.히브리어로 된 고대 사본들
㈀ 맛소라본문(Masoretic Text A.D. 500-1200) : 구약성서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복사하여 또한 보존해 왔던 유대인 학자들, 즉 맛소라 학파에 의해 편집되고 사용되었는데 그들이 사용한 본문의 기원은 A.D. 1세기경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에 본문은 자음으로 기록되었으며 팔레스타인 지역에서는 이전에 존재하던 자료들을 참조하여 기록되었지만 그것들보다 더욱 가치있게 간주되었고 더욱 보편적으로 사용되었다. 
㈁ 레닌그라드 사본(A.D. 1008) : 구약성서 전체 본문을 담고 있는 가장 오래된 히브리어 사본.
㈂ 사마리아 5경(B.C. 200) : 사마리아 공동체가 예루살렘에서 최종적으로 분리되었을 때 사마리아인들이 독자적으로 지니고 또 보전해 왔던 히브리 사본
㈃ 사해 사본(B.C.3 - A.D.1세기) : 맛소라 본문의 사본보다 약 1천년 정도 고대의 것으로 1947년부터 사해 근처의 여러 동굴과 유대광야 여러 곳에서 발견
2.고대 번역본들
㈀ 탈굼(Tarqum : T) : 아람어 번역판. 히브리본문을 보다 자유롭게 번역하였으며 설명적인 주해 부연이 많은 의역이다. 
㈁ 페쉬타(Peshita : S) : 고대 시리아어 번역서. 
㈂ 칠십인역(the Septuangint : LXX) : 히브리어 구약성서의 헬라어 번역서. 초개 기독교인들의 표준적인 구약성서로 사용.
㈃ 벌게이트(Vulgate) : 히브리어 구약성서의 라틴어 번역. 1545년 트렌트 종교회의에서 카톨릭교회의 공식적인 구약성서로 인정
㈄ 그 외의 헬라어 번역서들
3.현대의 히브리어 성서들과 번역서들
㈀ BHK1.BHK2(Biblica Hebraica ed. R. Kittel) : 키텔이 편집한 BH의 제 1,2판은 야콥벤 하임 벤 아도니아가 편집하고 1524년 다니엘 봄베르그가 베니스에서 출판한 제2의 랍비성서에 기초한 것이다.
㈁ BHK3(Biblica Hebraica ed. R. Kittel : 제3판이 1937년에 출판됨) : 랍비성서가 히브리어 성서 본문비평작업에 미친 기여도가 극히 제한되어 있음을 깨닫고 키텔이 레닌그라드 도서관에 있는 사본을 연구하고 있던 칼레의 제안에 따라 레닌그라드 사본을 자신의 BHK(3판)의 편집기초로 삼게 되었다. 
㈂ BHS(Biblica Hebraica Stuttgartensia : 1967년 출판) : 사해사본의 단편을 참고. BHK(제3판)와 BHS의 출현은 현대 본문비평에 크게 기여하게 되었다. 
㈃ KJV(King James Version. 1611) 
㈄ RSV(Revised Standard Version) : KJV의 1901년 교정판인 ASV를 다시 현대적으로 교정한 책.
㈅ NEB(New English Bible) : 영국의 여러 교단이 공동으로 지원한것으로서 KJV의 전통에 얽메이지 않은 책.
㈆ Jerusalem Bible : 프랑스 카톨릭 학자들이 번역.
㈇ Anchor Bible : 여러 나라의 개신교 카톨릭 유대교 학자들이 각자에게 주어진 책들에 대하여 여러 사본과 고대 번역본을 비교연구한 결과로 완성한 번역본(50권으로 구성).
㈈ 한글개역성경(1956) : 공인번역위원회가 출간한 1900년의 신약전서와 1911년의 구약전서를 대한성서공회가 편집과 번역을 여러번 개정하여 펴낸 결정본.
㈉ 공동번역성서(1977) : 신약에는 연합성서공회에서 출간한 헬라어 신약성서이고 구약은 키텔이 편집한 BHK 제3판이다. 
본문비평의 가치
본문비평적 시도는 본문에 대한 여러가지 해석 작업 이전에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본문비평 없이는 성서의 참된 이해가 불가능하며 또한 참된 신학도 있을 수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