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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수의 강해설교/오바댜강해

교만한 자, 에돔의 심판(옵 1:1-9)

교만한 자, 에돔의 심판(옵 1:1-9) 

노승수 목사

[1] 오바댜의 묵시라 주 여호와께서 에돔에 대하여 이같이 말씀하시니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말미암아 소식을 들었나니 곧 사자가 열국 중에 보내심을 받고 이르기를 너희는 일어날지어다 우리가 일어나서 그로 더불어 싸우자 하는 것이니라 [2]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너를 열국 중에 미약하게 하였으므로 네가 크게 멸시를 받느니라[3] 바위 틈에 거하며 높은 곳에 사는 자여 네가 중심에 이르기를 누가 능히 나를 땅에 끌어내리겠느냐 하니 너의 중심의 교만이 너를 속였도다 [4] 네가 독수리처럼 높이 오르며 별 사이에 깃들일지라도 내가 거기서 너를 끌어내리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5] 혹시 도적이 네게 이르렀으며 강도가 밤중에 네게 이르렀을지라도 그 마음에 만족하게 취하면 그치지 아니하였겠느냐 혹시 포도를 따는 자가 네게 이르렀을지라도 그것을 얼마쯤 남기지 아니하였겠느냐 네가 어찌 그리 망하였는고 [6] 에서가 어찌 그리 수탐되었으며 그 감춘 보물이 어찌 그리 수탐되었는고 [7] 너와 약조한 자들이 다 너를 쫓아 변경에 이르게 하며 너와 화목하던 자들이 너를 속이고 이기며 네 식물을 먹는 자들이 네 아래 함정을 베푸니 네 마음에 지각이 없음이로다 [8]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에 내가 에돔에서 지혜 있는 자를 멸하며 에서의 산에서 지각 있는 자를 멸하지 아니하겠느냐 [9] 드만아 네 용사들이 놀랄 것이라 이로 인하여 에서의 산의 거민이 살륙을 당하여 다 멸절되리라
1. 교만이 너를 속였도다(1-4)
오바댜서는 에돔에 대한 심판의 예언서입니다. 에돔은 잘 아시는대로, 야곱의 형, 에서로 말이암아 일어난 나라였습니다. 이스라엘의 동남쪽에 높은 바위 지대에 기거했습니다. 그 요새를 페트라라고 하는데, 들어가는 입구고 좁고 협소해서 적들로부터 자신들을 지키기에 용이했습니다. 그런 탓에 에돔은 교만히 행동했는데, 특히 이스라엘과 유다가 적들의 침략을 받을 때, 형제의 정을 생각지 않고, 오히려 약탈과 수탈을 침략자보다 더 많이 행하여 이스라엘과 유다를 힘들게 했습니다. 하나님은 이제 이 에돔의 교만에 대해서 심판하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1절을 보면, 개역 성경의 번역을 읽으면 무슨 뜻인지 모호합니다. 에돔 주변의 여러 나라들에 천사들을 보내셔서 각 나라마다 에돔을 칠 군사를 일으키는 장면을 묘사한 것입니다. 후반절에 "그로 더울어 싸우자"는 말씀에서 '그'는 에돔을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자들 대하여서는 그를 대적할 여러 무리들을 일으키십니다. 여호와께서는 교만한 자의 집을 허십니다.(잠 15:25) 교만은 패망과 멸망의 선봉입니다.(잠 16:18, 18:12). 교만은 다툼만 일으킵니다.(잠 13:10)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교만을 미워하는 것입니다(잠 8:13). 나에게는 이와 같은 교만은 없습니까? 

교만한 자들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자신이 교만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잘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3절에 '너의 중심의 교만이 너를 속였다'고 말씀하십니다. 높은 바위 틈에 거하니 그것을 지나치게 믿은 것입니다. 그리고 방자히 행하니 스스로 속는 것입니다. 이 바위 틈은 물리적 바위틈이지만, 우리 마음에도 비견할 수 있습니다. 높고 튼튼한 바위로 무장하고 그 안에서 꽁꽁 숨어 있는자가 바로 교만한 자입니다. 자신은 들어내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이용하기에만 급급합니다. 그러나 이런 자들을 주님께서 미약하게하신다고 2절에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미약할 뿐 아니라 멸시를 당하게 됩니다. 페트라 속에 거하면서, 그런 자신을 과신하는 것입니다. 마음 깊은 곳으 철옹성에 거하면서, 하나님을 의뢰하지 않고, 자신의 계산을 따라 사는 자를 교만한 자라고 하는 것입니다. 내가 의지하는 바위 틈고 높은 곳은 무엇입니까?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는 그것은 무엇입니까? 독수리처럼 높이 오를지라도 별사이에 깃들지라도 하나님이 의지를 가지시고 끌어내리시리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십니다. 여호와는 교만한 자를 미워하십니다.(잠 16:5) 사람의 지혜가 무엇이겠습니까? 여호와를 의지하는 그가 지혜 있으며 복있는 자입니다.
2. 네가 어찌 그리 망하였는고(5-9)
에돔의 멸망이 얼마나 가혹한지 도둑이 들어 어느 정도 취하면 남기고 하고 포도를 수확하는 자도 끝트머리는 남길텐데, 얼마나 수탈을 당하였는지, 남은 것이 없도록 멸망을 당한다는 말씀입니다. 교만한 자의 최후이지요. 세상의 모든 것을 쥔 듯이 자신의 뜻으로 모든 것을 다 이룰 수 있을 듯 그렇게 살지만, 하나님의 그의 손에서 모든 것을 취하시니 남은 것이 전혀 없도록 멸망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심지어 감취어 둔 보물까지 모두 수탈을 당합니다. 에돔 족속의 멸망이 얼마나 완전한지 지구상에 그 이름을 잃어버렸습니다. 역사가 그 이름을 기억지 못하도록 망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동맹이었던 나라들도 그를 배신하고, 그들이 배신하도록 하나님은 그들에게 지각이 없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에돔 가운데 지혜 있는 자와 지각 있는 자를 다 멸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드만은 에서의 장자 엘리바스의 자손입니다. 창세기에서는 데만이라고(36:15)이라고 번역했습니다. 그 모든 거민이 살륙 당하고 멸절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교만의 결과는 멸망입니다. 그것도 완전한 멸망인 다하도록 멸망을 당할 것이라고 말입니다. 멸할 뿐 아니라 그것이 끊어질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멸절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카라트'로 자른다는 뜻입니다. 이 단어는 언약을 맺을 때 관용적 표현으로 '언약을 맺다(자르다)'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다른 뜻은 나무 따위를 베어 넘긴다는 뜻과 우상을 베어 무너뜨리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이 본문에서는 끊어서 멸한다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와 자비로부터 끊어지는 것입니다. 교만함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가 얼마나 큰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의인이나 악인에게도 공평히 햇빛과 비를 주시는 자비의 아버지께서 교만한 자는 대적하시며 그를 진멸되도록 하시는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두려움을 갖게 합니다.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반면 교사를 삼아, 주님 앞에 온전히 겸비하여 엎드려야 겠습니다. 

전체적으로 : 하나님은 그의 백성에게만 관심이 있는 신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땅에서만 전능하신 지역신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열국과 나라를 다스리시는 왕시이며, 이스라엘 뿐 아니라 에돔도 앗수르도 바벨론도 그의 통치아래 있습니다. 오늘 날, 세계 열강들도 하나님의 통치아래 있습니다. 나는 온 우주의 통치자이신 주님을 온전히 경배하며 그에게 순복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