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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목회칼럼

나의 신앙고백

난 초중학교 시절 한 줄 글도 못썼다. 그렇다고 고교는 뭐 다르냐면 그닥 달라진 게 없었다. 대게 그 나이가 되면 시근이 들어 억지 쓰지 않고 어른들과 상식적 대화가 되는 정도의 나이인데 난 그나마 억지 대장이었다.

다만 달라진 거라면 하나님을 간절히 찾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대략 2학년이 끝나갈 무렵 겨울 방학부터였다. 율법 앞에 비참을 이때 즈음 경험했고 소크라테스처럼 내적인 음성을 들은 게 고3 겨울 방학 즈음이었다. 새벽기도를 다니고 있었는데 강력한 양심의 인도가 있었으나 순종하지 못하는 자신을 바라볼 뿐이었다. 지도해주는 분이 없어 긴 방황을 했다.

결정적 변화는 87년 여름이었다. 나를 묶고 있던 내적 사슬이 끊어지는 체험 후에 내 지성과 글쓰기는 비약적으로 달라져 현재에 이르렀다. 초교 시절 글짓기 한 줄 못하고 일기 한 줄 못쓰고 그림 한 장 못 그리던 아이를 성령께서 변화시켰다.

변화는 지성에서만 일어나지 않았다. 감정적 성숙과 순종을 배우기 시작해 오늘에 이르렀다. 내 신앙의 여정은 성화의 여정이다. 여전히 부끄러운 삶이지만 모두 성령께서 하셨고 그리스도의 이끄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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