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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목회칼럼

능동적 순종의 부정이 미치는 신학적 효과들

능동적 순종을 부정하다 보면, 행위 언약의 개념이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 이는 은혜 언약 이해의 부실을 가져온다. 그 부실은 다시 율법 이해를 파편적으로 만든다. 이런 파편적 이해는 다시 구원론에서 칭의가 법정적인 장면이라는 점과 성화가 우리 본성의 변화를 불러오는 구원이라는 점을 이해하기 힘들게 하거나 그낭 명제로서만 남도록 만든다. 원죄와 그 전가에 대한 이해는 그리스도의 의와 그 전가에 대한 교리와 서로 맞물려 있다. 이를 칼뱅은 "이중 전가(double imputation)"라 진술했다. 개혁파 신학의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내는 국면 중 하나이기도 하다. 마치, 정품 아닌 비품을 부속으로 쓴 자동차가 당장에는 굴러가는 것 같으나 치명적인 인명사고와 직결되는 것처럼, 그리스도의 능동적인 순종의 부정은 구원에 적실한 복음의 이해를 도미노처럼 무너져 내리도록 만든다. 이것이 가져 올 결과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이는 단지 능동적 순종에 국한한 논쟁이 아니다. 복음 이해의 문제와 직결 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