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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목회일기

목련 바람에

왜 목련은 흐드러지게 핀다 했을까 무채색 겨울 빛을 뚫고 하얗게 그 자태를 뽐내는구나

그렇게 목련은 추위도 이기고 매섭던 칼바람도 이기고 무심히 도심 한켠에서 살랑 봄바람을 일으킨다.

뺨을 어우만지는 살랑대는 손길 누군가 돌이켜 봤더니 흐드러지게 핀 목련 꽃잎이었나 봐

쳐다보는 내 눈길에 부끄러웠는지 모른 체 아닌 체 짖궂은 미소를 띠며 먼 산만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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