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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목회일기

믿음, 소망, 사랑 난 보기와 달리 운동 못하는 타입이다. 내 생각이 뚜렷해서 가르쳐주는 대로 하면 안 될 거 같은 생각이 있는데 그게 몸과 마음 그리고 몸의 자세를 일치시키지 못하게 한다. 대학 때도 안 배운 당구를 배워 120 정도 치게 됐는데 유튜브 보고 머리로 이해되고 몸과 마음이 협응이 되면 제대로 들어가는데 현장에 400 이상 되는 고수들의 직접 지도는 머리가 납득이 안 되니 손발이 따로 논다. 이해 스트로크 방식 힘 등이 적절해야 하는데 그게 협응이 안 되니 하라는 대로 잘 안 들어간다. 신앙도 비슷하다. 성경이 하라는 대로 가면 되지만 내 생각과 방식이 있는 것이다. 이 내 방식이 욕동이며 추동이다. 그것을 하나님의 방식으로 협응시키는 것이 믿음이다. 믿음은 이해를 반영한다. 하나님의 성품과 그 사역에 대한 .. 더보기
기도체험 기도체험 1. 가끔 얼굴이 터질 것 같을 때가 있다 2. 가끔 숨이 멎는 것 같을 때가 있다. 3. 가끔 가슴에 큰 돌을 올려 논 것 같을 때가 있다. 4. 가끔 배가 진동하는데 속이 텅 빈 것 같을 때가 있다. 5. 가끔 가슴에 따뜻한 불꽃을 올려 놓은 것 같을 때가 있다. 6. 자주 기도에 깊이 들어가기가 어렵고 그러기까진 절대적인 기도의 시간이 필요할 때가 많다. 7. 기도가 내 편에서 일방 통행이 아니라 주께로부터 오는 돌봄을 경험할 때가 간혹 있다. 8. 기도 할 때 내 비참을 견디는 주의 은혜가 임한다. 더보기
목련 바람에 왜 목련은 흐드러지게 핀다 했을까 무채색 겨울 빛을 뚫고 하얗게 그 자태를 뽐내는구나 그렇게 목련은 추위도 이기고 매섭던 칼바람도 이기고 무심히 도심 한켠에서 살랑 봄바람을 일으킨다. 뺨을 어우만지는 살랑대는 손길 누군가 돌이켜 봤더니 흐드러지게 핀 목련 꽃잎이었나 봐 쳐다보는 내 눈길에 부끄러웠는지 모른 체 아닌 체 짖궂은 미소를 띠며 먼 산만 보네 더보기
재난에 관한 추억 1989년이었던 거 같다. 로잔 대회의 선교 트랙인 마닐라 대회에 CCC를 통해서 참석을 했다. 당시 필리핀 정국이 불안정했고 호텔에 집을 풀고 다음날 아침 조식을 하러 1층으로 내려 왔을 때, 강도 7 가량되는 큰 지진이 났었다. 땅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느낌이었으며 30센티 이상 출렁거리는 느낌이었다. 당시 상황은 군필자가 아닌 경우, 총장 추천과 신원 보증인이 2명이 있어야만 해외 여행이 가능했던 시대였다. 이런 어려움을 뚫고 마닐라에 갔다. 당시 불안한 정국 때문에 미국 팀들은 대거 불참을 했고 마닐라 대회는 거의 한국의 참가자들이 없었다면 손님없는 대회가 될 뻔 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별로 변한 것이 없는 게 한국인의 불굴의 투지인 거 같다. 그러나 싸워야 할 때와 피해야 할 때를 구분하는 .. 더보기
부산서 살 그 무렵,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68년생 노승수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사임의 변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사람은 누구나 실수하고 실패한다 하나님의 방식으로 자신을 바라보라, 어떤 실수를 하든지 자신의 내재 가치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우리는 흠과 약점, 과거의 실수와 실패에 온통 정신이 팔려 있는 때가 많다. 실패 등의 쓰라린 경험에 자존감을 빼앗겨 스스로 쓸모없고 무기력한 사람으로 전락하기 일쑤이다. 그러나 우리의 내재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성경은 적어도 우리의 가치가 온세상보다 귀하다고 한다. 세상에서 나의 가치는 지나가는 자동차에 뛰어 들어보면 나온다는 우스갯 소리가 있다. 세상은 그저 보험금 얼마로 나의 가치를 평가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가치가 온 세상보다 귀하다고 하신다. 뿐만아니라 그 가치가 너무 고귀해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희생하시어 우리를 구원할 만큼의 값어치로 우리를 봐주신다. 그러므로 나의 최소한의 가치는 그리스도의 .. 더보기
2008년 4월 3일 일기 어제 일기를 쓰다가 문득 생각이 났다가 다시 쓰려고 하니 금방 무의식으로 가라앉아 버려서 쓸수 없었던 내용이 아침 식사를 하면서 떠 올랐다. 어제 저녁 아파트 위층집에서 카레를 좀 갔다 주었는데 아침 메뉴로 이게 나왔다. 그 때 문득 어제 날아갔던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 7-8살 즈음이었던 것 같다. 외삼촌 댁에서 점심을 외가 온 식구들과 함께 먹고 있었다. 카레가 나왔는데 너무나 매웠다. 근데 그 매운 걸 먹으면서도 맵다고 한 마디 못했던 거 같다. 그 당시 엄마랑 몇개월 떨어져 지냈던거 같은데 엄마는 기억에 없다. 서울에 있는 가게를 정리하고 내려 오신다는 것 밖에는... 사실 여기에도 아픔이 있다. 지금도 금강 휴게소에 가면 5살 때 기억이 생생하다. 엄마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나를 장난감 칼 한.. 더보기
2009년 4월 3일 일기 9년 전 일기다. 만감이 교차한다. 2009년 4월 3일 일기 늘상 비슷하지만 이번주는 주일에 유초등부 설교, 청년부 설교, 주일 저녁예배 설교, 수요 예배 설교와 청년상담, 월요일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집단상담 강의준비 및 강의, 화요일 두란노 기독상담학교 강의준비 및 강의, 수요일 안산 동산교회 강의준비 및 강의, 목요일 상담 그리고 금요 심야 예배 설교, 그리고 다시 주일의 3번의 설교 준비, 토요일에는 다시 유초등부 주보, 청년부 주보까지 내가 만들어야 한다. 보통 사람들은 일정이 이정도 되면 바쁘다고들 한다. 그러나 나는 바쁘다는 표현을 싫어한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목사는 바쁘면 안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목사가 바쁘면 성도들이 목사를 찾아오지 못한다. 양떼를 돌보기 위한 것이 목회자의 직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