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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목회일기

믿음, 소망, 사랑

난 보기와 달리 운동 못하는 타입이다. 내 생각이 뚜렷해서 가르쳐주는 대로 하면 안 될 거 같은 생각이 있는데 그게 몸과 마음 그리고 몸의 자세를 일치시키지 못하게 한다. 대학 때도 안 배운 당구를 배워 120 정도 치게 됐는데 유튜브 보고 머리로 이해되고 몸과 마음이 협응이 되면 제대로 들어가는데 현장에 400 이상 되는 고수들의 직접 지도는 머리가 납득이 안 되니 손발이 따로 논다. 이해 스트로크 방식 힘 등이 적절해야 하는데 그게 협응이 안 되니 하라는 대로 잘 안 들어간다.

신앙도 비슷하다. 성경이 하라는 대로 가면 되지만 내 생각과 방식이 있는 것이다. 이 내 방식이 욕동이며 추동이다. 그것을 하나님의 방식으로 협응시키는 것이 믿음이다.

믿음은 이해를 반영한다. 하나님의 성품과 그 사역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반영한다. 이 이해는 단지 하나님 이해만 좌우하지 않고 이해에 따른 실천도 영향을 미치는데 그렇게 자란 실천이 사랑이며 사랑은 하나님과의 관계만이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로 전용되고 확장된다. 이 과정에서 부딪히는 현실적인 어려움들 예컨대 성격의 차이나 남은 부패의 드러남들이 이해와 사랑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지치게 하는데 "장차 올 영광은 현재의 고난과 비교할 수 없음"을 보게 될 때 다시 믿음의 이해와 사랑의 실천이 증진되는데 이 증진에 핵심이 바로 미래적 나라를 맛보는 소망의 힘이다.

그 결과가 열매다. 운동에서 정확히 들어가지 않으면 방식 바꾸듯이 삶에서 인격과 열매가 나타나지 않으면 내 방식을 고수할 것이 아니라 방식을 말씀을 따라 수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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