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로그/목회칼럼

보이지 않지만 일하신다.

보이지 않지만 일하신다.


노승수 목사


하나님은 보이지 않으시지만 언제나 일하신다. 성경 가운데 특이한 성경이 있다면, 그것은 에스더서이다. 에스더서는 정경시비가 끈이지 않았던 성경 가운데 하나이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본문 중에 하나님에 대한 언급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본문은 너무나도 선명하게 우리에게 하나님에 대해 증거 한다. 

에스더서가 말하고 싶은 것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귀환하고 페르시아 땅에 남아 있던 유대인들의 질문은 무엇이었을까?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의 백성인가?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보호하시는가? 모세시대처럼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임재의 표적을 보여주시는가? 이런 것이었다. 그들은 한 마디로 잊혀 진 세대였다. 하나님께도 잊혀 진 것이 아닌가? 이것이 그들의 의문이었다. 이 의문에 답하기 위해서 쓰여 진 것이 에스더서이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순간에도 하나님은 일하신다. 예수께서는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신다고 하셨다. 믿음은 이 일하시는 손길을 보게 만든다. 세상에 홀로 던져 진 것처럼 느껴지지만, 하이데거가 말한 것처럼 우린 세상에 던져진 존재일지 모르지만, 그것은 믿음 밖의 일이고 믿음 안에 있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게 된다. 우리는 단지 하나님의 시간을 기다리면 된다. 그래서 로마서에서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룬다고 하셨다. 여기서 연단은 인격을 말한다. 어떤 인격? 곧 믿음의 인격을 의미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견디지 못하고 너무나 조급해 한다. 그리고 성급히 인간적인 방법으로 하려다가 그르친다. 하나님의 때를 인내로 기다리면 그가 우리를 정금처럼 단련하실 것이다. 신앙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천국을 기다리고, 그리스도의 강림을 기다리고, 믿음은 바라는 것의 실상이니, 기다림의 본질적 내용을 우리는 이미 가지고 있는 셈이다. 복은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 준비되어 있다.

'블로그 > 목회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실한 삶을 원하신다.  (0) 2018.02.06
수치와 비난의 문화  (0) 2018.02.06
뒤틀린 복음  (0) 2018.02.06
기도는 나를 변화시키는 경험이다  (0) 2018.02.06
행복은 습관이다  (0) 2018.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