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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신학/전도학

성교촬리(聖敎撮理)

“성교촬리”는 중국에서 사역한 영국 선교사 존 그리피스(John Griffith)가 한문으로 만든 전도지이다. 한국에 온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 언더우드가 1890년 한글로 번역하여 한국 초대교회 당시 사용하였다.
성교촬리(聖敎撮理)
성교(기독교)를 중국에 전한지 오랜지라 교중 요긴한 도리를 판각하여 책을 만든 것이 많으나 사람이 다 얻어 보기 어렵기로 이제 요긴한 말을 거두어 한편을 만드나니, 청컨대 도를 깊이 느끼는 이는 자세히 보고 보는 대로 믿기를 깊이 바라노라. 홀로 하나이요. 둘이 없는 하나님께서 계시니 이에 천지 만물을 맡아 만들고 다스리는 주시니라. 이 하나님은 이에 신령하시니 얼굴과 형상을 능히 뵈올 수가 없으나 계시지 아니한 곳이 없고 알지 못하는 바가 없고 능치 못한 바가 없으니, 참으로 영생하시는 대 주재시니라
하나님은 한 몸에 세 위를 나누었으니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라. 그 위가 비록 셋이나 실상은 하나이니 한 성품이요, 한 뜻이요, 한 덕이요, 한권세요, 한 영광이니, 위는 비록 셋이나 몸은 하나이시니라. 하나님은 하늘도 아니요, 땅도 아니니, 맑은 기운은 하늘이 되고 흐린 기운은 땅이 된 것이니라. 하나님께서 만드신 물건이라. 천지는 가히 쓰는 것이 되고 공경할 것은 아니요 오직 공경할 것은 다만 하나님뿐이니라. 하나님은 옥황도 아니요 부처도 아니요 보살도 아니요 사람이 봉하고 세운바 시도 아니요 이에 모든 사람의 큰 근본이시요 사람의 생명과 의식과 평안한 것을 주시는 하늘 아버지시니 그 은혜와 사랑하고 호위하심을 받는 자들이 홀로 하나님만 공경할 것이니라. 하나님께 절하는데 향촉과 삼승(소, 염소, 돼지)과 술과 음식을 쓰지 아니하고 오직 마음과 정성으로만할 것이니라.
하나님께서 세상 만인을 만드시며 한 혈맥으로 근본하시니 태초 세상을 당하여 먼저 천지 만물을 만들어 거처할 바 있게 하고, 만물을 임의로 만드시매 남자 하나 여자 하나를 만드시니, 남자의 이름은 아담이요, 여자의 이름은 하와라 하니 천하만국의 시조가 된지라. 사람이 표시가 같고 종류가 같으니 마땅히 서로 친하고 사랑하여 착한 일은 서로 권하고, 악한 일은 서로 경계하고 일이 있거든 서로 도울 것이니라. 사람이 만물중에 신령함이 되어 육신이 있고 영혼이 있어 합하여 사람이 되니 육신은 귀한 물건이라. 형상이 있고 영혼은 신령한 것이나 형상이 없으니 사람이 죽으매 몸은 흙으로 돌아가고 혼은 하나님 앞에 이르어 심판을 받으니 그 생전의 착하고 악한 것을 판단하여 갚되 혹 천당으로 상을 주시고 혹 지옥으로 벌을 주시나니 사람이 금수로 더불어 다른 것은 영혼이 있음이라. 고로, 마땅히 참 도로써 그 신령함으로 보호하여 기를 것이니라.
천하 사람이 다 죄가 있어 하나님의 명을 거스르니 마땅히 하나님의 벌을 받아 지옥에 들어갈 것이로되 다만 하나님의 사랑하심이 심히 크사 특별히 예수를 보내어 세상에 내려 사람을 구하사 믿는 자로 하여금 길이 죽는 것을 면하고 길이 사는 것을 얻게 하시니라. 예수는 성인이 아니라, 이에 하나님이시니 세위 한 몸 가운데 둘째 위 성자라. 하나님의 정하신 날을 좇아 성령을 인하여 처녀 마리아께 잉태하사 나시니 천지 인물이 다 예수의 만드신 바이요, 맡으신 바니라. 고로, 사람이 다 마땅히 공경할 것이니라.
예수는 세상에 내려오시어 사람을 위하여 복음과 참 도를 전하여 베푸시고 착한 표양을 세워 사람을 화합하게 하시고 모든 놀라운 행적을 하여 그 사랑하는 마음을 드러내시고 또 십자가에 죽으사 사람을 대신하여 죄를 속하시고 마귀의 권세를 패하게 하시고 죽고 망하는 형제를 구원하시고 사람을 구하여 죄악과 죄악의 갚음을 벗어나게 하시니라
예수는 본래 마땅히 죽지 아니할 것이나 이에 세상을 구하고자 하여 사람을 대신하여 죽음을 받으신지라. 다만 예수가 죽은 후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서 사십일 만에 하늘에 올라가시니 그 하늘로 말미암아 오시고 가신 것을 밝게 증거하심이라.
이제 예수가 하늘에 계셔 천하를 맡아 세상 구하는 권세를 잡으시니 무릇 예수를 믿는 자는 항상 성령이 감동하고 편히 위로하여 그 마음에 밝게 비추다가 죽을 때에 이르러 예수께서 그 영혼을 영접하여 하늘에 돌아가게 하고 세상 끝날 때에 이르러 예수께서 두 번째 강림하사 그 큰 권세와 영광으로 죽은 자를 다시 살게 하여 공의로 판단하시고 만민을 심판 하시니 이 도를 듣는 자는 마땅히 일찍 믿어 조치하며 가볍게 볼 것이 아니니라. 이 예수 아니시면 구주(세상 구하는 주)가 없으니 고로 뉘우치고 믿는 사람은 반드시 구하심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사람은 반드시 길이 죽는 괴로움을 받으리라.
성령은 이에 하나님이시니 삼위일체중 셋째 위라 그 공효는 곧 사람을 감동하여 착한 데 옮기게 하고 사람이 어진 마음을 회복케 하고 사람으로 하여금 행할 바를 행하게 하고 고칠 바를 고치게 하시니라. 사람의 마음이 악한데 향하면 미혹함이 쉬운 고로 마땅히 하나님께서 성령을 주어 그 마음이 감화케 하심을 구하여 악한 것을 고치고 착한 것을 행하고 예수를 믿어 하늘의 뜻을 좇아 행하여 영혼 구함을 얻게 하니라. 성령은 지극히 조찰하시니, 만일 사람의 마음에 역사하면 반드시 담화하여 착한 것을 행하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의 도를 마땅히 행할 것을 힘써 행하니라.
예수를 믿는 자는 반드시 세례를 받고 교회에 들어가 그 예수의 학도 됨을 밝게 드러내고 교우로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고 덕을 같이 하여 교중 교칙을 지키고 교회에 들어간 후에 말과 행실을 단정히 하여 인륜의 도를 극진히 하고 하나님 사랑을 만물 사랑함보다 더하며 다른 사람을 사랑함을 제 몸과 같이 할 것이니라. 예수를 믿는 자는 반드시 날마다 기도함이 마땅하니 기도하는 뜻이 너희에게 있으니 하나는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하는 것이요, 하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는 것이요, 하나는 제 몸의 죄를 알아 뉘우치는 것이요, 하나는 하나님의 허락하시는 바 이를 구하나니 가히 구할 바 복이 맞는지라.
하나님은 내 죄를 사하시며 내 마음을 화평케 하시며 내 영혼을 구하시며 내가 죄를 만날 것을 면하게 하시며 내가 먹을 양식을 주시며 몸을 위하여 집을 위하고 나라를 위하고 교회를 위하는 것을 하나님께 구하되 다만 도로써 하여야 바야흐로 능히 허락하여 주시느니라. 예수를 믿는 자는 마땅히 안식일을 지킬 것이니 예배당에 있어 도를 듣고 마음을 기르고 하나님을 찬송하고 집에 있어도 또한 세상일과 다른 공부를 그치고 집 사람과 한가지로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찬미하느니라.
예수를 좇는 자는 반드시 직분을 지켜 선비나 농부나 장인과 장사가 각각 이윤을 합당한 것으로 힘을 다하여 재물을 만들어 제 몸과 집을 보존케 하고 감히 헛되고 거짓된 일을 하여 사람의 재물을 속이지 못하느니라. 부적을 쓰는 것과 점치는 것과 사주보는 것과 파자하는 것과 상보는 것과 풍수 보는 것이 다 행치 못할 것이요 간사하고 더러운 일을 하여 사람의 덕행을 해치는 것을 행치 아니할 것이니 창녀와 잡기와 인물 유인하는 것이 다 악한 행실이니 일절 못하느니라.
예수를 믿는 자는 어떤 사람일지라도 각각 그 나라 임금과 관원을 섬기고 또한 그 나라 법을 지키되 홀로 도리에 합당치 아니한 법과 착하지 아니한 규칙을 감히 좇지 못하나 예수를 믿는 자는 본국 풍속을 변하여 외국 풍속을 좇고 내 나라 어진 법을 버리고 다른 나라 이상한 법을 좇으라 함이 아니니라.
예수를 믿는 사람의 간절히 바라는 것은 이제 세상의 잠깐 복이 아니라 오는 세상의 긴 복이니 비록 곤하고 괴로움을 많이 받고 풍상을 많이 지내어도 반드시 착한 것을 행하여 죽은 후 하나님의 상으로 갚음이 있음을 아는 고로 그 뜻이 정함이 있고 그 마음이 망령되지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이제 세상에도 또한 하나님께 의지하고 힘입지 아니한 것이 없는지라. 쓰고 먹을 물건을 주시며 모든 재난과 사기의 흉악한 해를 구하여 떠나게 하시느니라. 무릇 사람이 구주 예수를 힘입어 사후 영혼이 반드시 하늘로 올라가 영복을 누리니 세상 끝날에 이르러 예수가 또한 반드시 육신으로 하여금 다시 살게 하여 영혼으로 더불어 두 번째 합하여야 하나되어 한가지로 참 복을 누려 천당에 있어 영원토록 근심하고 민망하고 울고 슬프고 병들고 죽는 괴로움이 다 없느니라.
사람이 마땅히 믿을 이치와 마땅히 행할 도가 전혀 신구약 성경 두 책에 있으니 이 글에 하나님의 뜻을 밝히고 인사의 당연함을 드러나게 한지라. 하나님 공경하는 사람은 온전히 이 글을 힘쓰고 다른 사람의 글을 힘쓰지 아니하나니 무릇 하나님의 글에 합당한즉 좇고 합당치 아니한즉 버릴 것이니라. 이 책을 보는 사람들이 누구든지 예수교를 알과 하면 서울 정동과 각 처에 있는 예수교회 교사를 찾아 물으면 자세히 알 것이다.
진리의 깃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