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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목회칼럼

책 읽다가 단상 한 토막

책 읽다가 단상 한 토막

노승수 목사

한 회사가 어떻게 마음과 영혼을 살찌우는 동시에 돈도 벌 수 있느냐에 대한 살아있는 증거다. 또한 종업원들을 존경과 품위로 대해야 한다는 믿음을 깨뜨리지 않고 주주들에게 장기적으로 이익을 제공해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스타벅스에서 내가 이룬 가장 자랑스러운 업적 중의 하나는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서로 신뢰와 믿음의 관계를 갖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것을 결코 다른 많은 회사에서 내세우는 공허한 말이 아니다... 우리는 파트타임 사원들에게까지 포괄적인 의료보험을 제공하는 파격적인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켰으며, 모든 사원에게 소유권을 주는 스톡옵션으로까지 확대했다. 우리는 물류창고의 직원이나 신입사원을 대할 때, 대부분의 회사에서 중역들에게만 표하는 그런 예우로 대했다.... 모든 사람들이 다 자신의 운명을 책임질 수는 없다. 때문에 높은 지위에 오른 사람들은 매일매일 회사가 쉬지 않고 돌아가게 하고, 일하는 사람들이 올바른 길을 가도록 도와주며, 아무도 비참하게 뒤에 남겨지지 않도록 돌봐야 한다. 
- 스타벅스 커피 한잔에 담긴 성공신화- 중에서 

난 읽으면서 이들이 그리스도인일까? 생각에 잠겼다. 그러면서 내가 잠시 몸 담았던 기독교 정신으로 모토로 내건 어떤 회사에서 벌어진 25주년 행사 에피소드가 떠올랐다. -이름을 대면 다 알만한 출판 기업이다.- 어떤 기독교 기업이 25주년 행사를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초대했다. 초대받은 사람들은 응당 기쁜 마음으로 초대해 응했다. 그러나 초대장에 이르렀을 때, 그들을 응대하는 직원들이 그들에게 들려준 말, "VIP명단에 없으신데요" 내가 전해들은 생생한 증언들에 의하면, 초대받은 사람들의 얼굴이 참혹하게 일그러지고 그들이 돌아가는 것을 봐야 했다고 한다. 또한 VIP와 그렇지 않은 사람들 구별해서 VIP들에겐 고급부페를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겐 5천원짜리 다 식은 설렁탕을 주었다고 한다. 
세상엔 너무나 기독교적인 비기독교 단체가 있는가하면, 너무나 비기독교적인 기독교단체도 있는 듯하다. 결국 리더가 어떤 사람인가가 그가 어떤 비전을 가지고 어떤 가치를 실현하는가가 정말로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