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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칭의(double justification)에 각기 다른 사용법에 관하여

이중 칭의(double justification)에 각기 다른 사용법에 관하여...


노승수 목사

1. 로마 가톨릭에서 칭의교리를 first justification, second justification의 개념으로 나눠서 설명하면서.이걸 double justification으로 설명합니다. 반-펠라기즘 교의로써 첫째는 주입된 의를 의미하고 둘째는 그걸 근거로 의의 행위, 곧 공로로 얻는 미래적 의를 말할 때, 사용됩니다.


2. 칼빈이 기독교강요 3권 17장 8-10에서,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첫째, 우리 자신을 받으실 만한 대상 곧 우리 존재가 하나님께 받아들여지는 것을 가리키며 둘째, 우리 행위는 부족하고 하나님 받으시기에 흠결이 가득하지만 의롭다 하심을 받는다는 개념으로 이중 칭의가 사용됩니다. 다시 말해서, 사람의 존재 자체와 그 사람의 행위를 의롭다 여겨준다는 개념으로 이중칭의를 말하는데 칼빈의 이런 신학적 전개의 근거, 곧 첫째 칭의의 근거가 그리스도의 수동적 순종의 전가이며 둘째 칭의의 근거가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의 전가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행위 언약의 교리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습니다. 사실 우리에게는 믿음으로 되는 은혜언약이지만 그리스도는 마지막 아담으로서 우리를 대신하여 우리의 위치에서 그가 이루신 율법에 대한 온전하신 순종, 곧 행위 언약의 성취인 것이죠. 이렇게 이루신 의가 전가로 말미암아 우리의 것이 되는 것입니다.


3. 새관점(NPP)에서도 이중칭의 개념을 사용합니다. 새관점이 말하는 이중칭의는 현재 시점에서 칭의를 받는데 이는 유보적인 것이어서 우리가 참으로 성령과 연합했다면 의로운 행위가 나타나고 그 순종의 결과로 심판 때에 받을 칭의를 미래적 칭의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신학적 아이디어는 로마 가톨릭 교회의 반-펠라기즘의 칭의교리와 매우 유사한 모양새를 하고 있습니다. 새관점의 이중칭의는 둘째 칭의의 근거가 우리의 순종이라는 점에서 칼빈의 이중칭의의 둘째 근거가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납니다.


결론, 개혁파의 이중칭의의 둘째 칭의의 근거가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임으로 신자의 삶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되지만 로마 가톨릭 교회의 교의와 새관점의 교의는 그리스도의 믿음에서 시작해서 자신의 순종의 행위가 둘째 칭의의 근거로 등장하며 그런 점에서 구원에 우리 행위가 공로로 들어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