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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수의 성경해석과 주해

고린도전서 10:4의 해석

고린도전서 10:4의 해석 

노승수 목사
4 καὶ πάντες τὸ αὐτὸ πνευματικὸν ἔπιον πόμα· ἔπινον γὰρ ἐκ πνευματικῆς ἀκολουθούσης πέτρας, ἡ πέτρα δὲ ἦν ὁ Χριστός.
The Greek New Testament. 4th ed. Federal Republic of Germany : United Bible Societies, 1993, c1979, S. 456
HRV 1 Corinthians 10:4 다 같은 신령한 음료를 마셨으니 이는 저희를 따르는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마셨으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라(개역)
HKJ 1 Corinthians 10:4 모두가 같은 영적 음료를 마셨느니라. 이는 그들이 자기들을 따라가던 영적 반석으로부터 마셨기 때문이니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였느니라.(흠정역)
KTV 1 Corinthians 10:4 다 같은 영적인 음료를 마셨다. 그들은 자기들을 따르고 있는 영적인 반석으로부터 마셨는데,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였다.(바른)
200 1 Corinthians 10:4 모두 같은 영적 음료를 마셨으니 그들을 따르던 영적 바위에서 마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바위는 그리스도였습니다.(200주년)
AEB 1 Corinthians 10:4 다 같은 영적인 물을 마셨습니다. 조상들은 그들의 동반자인 영적인 반석에서 나오는 물을 마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 반석은 그리스도였습니다.(쉬운)
DUB 1 Corinthians 10:4 모두 같은 신령한 물을 마셨습니다. 그들은 자기들과 동행한 신령한 반석에서 나는 것을 마셨는데 그 반석은 그리스도셨습니다.(우리말)

자연스럽게 읽히기는 반석이 따라다녔다로 읽히는데, 이 본문을 어떻게 해석해야할까요? 정말 민수기의 이적이 반석에서 물이 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이 반석이 따라 다닌 것으로 해석해야 할까요? 즉, 이것을 역사적 사실로서 반석이 따라다닌 사건으로 이해하느냐? 아니면, 일종의 교훈으로 이해해야 할까요? 통상적 해석의 원리상으로는 신약으로 구약을 해석하는, 분명한 것으로 불분명한 것을 해석하는 원리를 적용하자면, 민수기의 이적(20:1-13, 21:16-18)이 반석이 따라다니는 이적이라고 이해해야 할 것도 같습니다.

민수기 상의 흔적을 찾자면, 21:16입니다. 이게 해석의 힌트가 될 수 있을까요?<거기서 브엘에 이르니 브엘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시기를 백성을 모으라 내가 그들에게 물을 주리라 하시던 우물이라>인데, 브엘의 우물은 어떤 계시의 약속과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교훈적으로 본문의 메시지를 받더라도 문제는 이들이 광야 생활 가운데서 늘 그리스도로부터 생수를 마셨다는 것인데, 물론 출애굽기의 반석에서 물을 내는 사건을 가리키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가난에 들어가기 직전 에돔을 둘러서 싯딤에 이르는 과정 가운데 생긴 사건입니다. 과연 구약 본문을 이렇게 바울이 볼 근거가 있느냐? 는 것이겠지요.... 만약 이 과정에 대한 해석을 결여하게 되면, 바울은 민수기의 사건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되니 어떤 과정으로 바울은 이런 이해를 하게되었는가?를 밝혀야 하겠지요.... 

앞서 언급한 민수기 21:16이 해석의 키가 될 수 있을 거 같은데 본문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 저는 개인적으로 가나안에 다다르는 즉, 가나안 진입 시점의 이 사건이 나타난 것에 계시적 의미가 있다고 보입니다. 즉, 싯딤 직전 브엘에서 우물을 주시기를 약속을 주신 것은 그 전까지 이 반석이 따라다닌 것에 대한 증거로 볼 수 있다고 봅니다. 
헬라어에서 '는 영어에서 :(콜론)나 :(세미콜론)의 역할을 합니다. 4절에 보면 '이 2번 나오는데 그것은 앞의 문장을 설명해준다고 봅니다. "그리고 모두가 동일한 영적인음료를 마셨습니다.(에피온==>과거-- 단회적); 왜냐하면 그들은 따르고 있는=동반하고있는("아콜루두세스" 현재분사=>동작의 계속성, 진행성, 반복성을 말해줌) 바위로부터 마셔왔기때문입니다(에피논==>미완료--마셔왔다); 그런데 그 바위는 그리스도로 계속 존재하고 계셨습니다(엔--에이미의 미완료: 헬라어에서 미완료는 보통 영어로 과거 진행의 의미). 

음료를 마신 사건은 "동사과거"이므로 단회적, 그런데 다음의 문장에서는 "미완료"이므로 계속적 따르고 있는=동반하고있는(아콜루두세스--- 현재분사 여성 단수 소유격)은 바위를 꾸며줌. 현재분사는 동작의 계속성, 진행성, 반복성을 말해줍니다. 이 "아코루두세스(따르고 있는)"은 바위(페트라스-- 명사 여성 단수 소유격)를 꾸며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바위가 누구냐? 그리스도 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동사를 미완료로 사용하는게 독특하군요. "에이미(영어로는 be동사)의 미완료(엔-)이기에 "보편적으로 과거 진행"의 의미로 번역합니다. 

10장 4절을 되도록 아래처럼 간략히 해봅니다.
"그리고 모두가 동일한 영적인 음료를 마셨습니다(과거--단회적); 왜냐하면 그들은 따르고 있는( 현재분사=>동작의 계속성, 진행성, 반복성을 말해줌) 바위로부터 마셔왔기때문입니다(미완료--마셔왔다); 그런데 그 바위는 그리스도로 계속 존재하고 계셨습니다(엔--에이미의 미완료: 헬라어에서 미완료는 보통 영어로 과거 진행의 의미). 

헬라어의 '는 콜론이나 세미콜론에 해당하고 콜론과 세미콜론은 풀이표니까 문장의 뒤에서부터 앞으로 나가며 살피는 것이 좋으리라봅니다. 4절은 3개의 문장으로 구성되었으니까 
헬라어로 보자면--->첫째 문장' 둘째문장' 셋째문장. 이것을 영어식으로 보면 --->"첫째 문장; 둘째문장; 셋째 문장." 이런식으로 되어 있는 것입니다. KTV 그들은 자기들을 따르고 있는 영적인 반석으로부터 마셨는데===>여기서 주어는 "그들은" 입니다. 동사가 3인칭 복수이기에 주어가 없어도 "그들은" 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다음에 나오는 "자기들을" 혹은 '그들을" 영어로 보면 "them"은 원문에 없는데 의미상 영어와 한글에 집어 넣은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번외이지만, 요한복음 7장의 초막절 끝에 주님이 보이신 표적과도 연계가 있을 거 같습니다. 
유대인의 명절인 초막절이 가까운지라(요 7:2) 명절 끝날 곧 큰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가라사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의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못하신 고로 성령이 아직 저희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요 7:37-39)

민수기의 반석에서 물이 난 사건을 염두에 둔 것입니다. 초막절이 광야를 기념하는 절기라는 점과 민수기의 반석에서 물을 먹는 사건이 광야생활 의 마지막 부분에 해당한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특별히 요한복음이 구약의 성취로서 그리스도를 표적적 성취로서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신학적 메시지를 담는다는 점, 게다가 초막절은 광야를 기념하는 절기요. 게다가 이 의식은 초막절 끝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예수님 자신이 이 반석을 자신으로 반석에서 나오는 물을 성령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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