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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수의 성경해석과 주해

고린도전서 14:22의 해석

고린도전서 14:22의 해석 


노승수 목사


그러므로 방언은 믿는 자들을 위하지 아니하고 믿지 않는 자들을 위하는 표적이나 예언은 믿지 않는 자들을 위하지 않고 믿는 자들을 위함이니라(고전 14:22) 


이 구절에 대한 해석을 좀 부탁드립니다. 저는 '방언은... 믿지 않는 자들을 위한 표적' 이라는 부분을 '방언은 믿지 않는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한 은사'라는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는데요..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 101가지 성경이야기' 라는 책의 저자 윤석준 목사께서는 운영하시는 '개혁교회를 사랑하는 사람들 (http://www.lovereformed.com/)' 이라는 곳에 어떤 독자분이 방언에 대하여 묻는 글에 대해 대답을 하는 과정에서
22절의 말씅은 "방언이란 믿지 않음의 표적이다" 라는 의미입니다. 예언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주어지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런데 예언이 더 이상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주어지는 것은 "그들이 불순종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저주와 심판의 표시" 입니다. 그러므로 방언은 "믿지 아니하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것인 것입니다.
라는 견해를 밝히고 있습니다. 이 해석의 주된 근거로는 바로 전에 나오는 21절의 이사야서 내용을 들고 있습니다. 이는 '방언이 은사로서 존속하는가, 아닌가' 라는 토론에서 한발짝 더 나간 해석인 것 같고, 실제로 이것이 보다 더 성경적으로 설득력이 있는 해석이라면, 방언을 사모하기는 커녕 멀리해야 할 것 같은데요...
우선 본문은 문맥상 20-25절까지가 한 단락입니다. 그리고 본문의 메인 메시지는 지혜에 아이가 되지 말고 장성한 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그런 주제를 논증하기 위해서 이사야 28:11-12의 내용을 21절에 인용하였습니다. 그 내용인즉, 다른 방언으로 내 백성에 말해도 이 백성이 듣지 않는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후문맥인 23절에서는 교회에서 다 방언을 하면 믿지 않는 자와 무식한 자들이 와서 미쳤다고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 합니다. 즉, 그렇게 다 방언으로 하면 안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요. 이런 문맥을 고려해서 22절을 해석하면, 방언은 믿는 자들을 위한 표징이 아니라 안 믿는 자들을 위한 표징이라는 이라는 사실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도 하나님이 설득을 하셔도 안들으니 이방언어로 그들에게 말했는데, 그도 안듣는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문단의 전체 주제 곧 지혜에 장성한 자가 되고 어린아이가 되지 말라는 것은 바로 이 사실을 깨우치라는 것이지요. 
이걸 다시 후문맥과 연과지어 봅시다. 방언하면 안 믿는 자들이 와서 미쳤다고 합니다. 근데 분명 22절에 믿지 않는 자를 위한 표징이라고 했습니다. 근데 믿지 않는 자들이 들어와서 미쳤다고 하니 표징이 아닌게 됩니다. 
따라서 문맥을 따르면 22절은 방언을 믿는 자들에게 주시는 것이 아니라 안 믿는 자들 곧 믿음 없는 자들에게 주시는 표징이라는 뜻이 됩니다. 이것이 지혜의 어린아이가 아니라 장성한 분량의 지혜이고 그러니 너희는 방언을 사모할 것이 아니라 예언(설교)를 사모하라는 것입니다. 그게 믿는 자들에게 주시는 표징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위의 주해가 정당한 것이지요. 방언은 신자가 사모할 바가 아닌 것입니다. 하도 안 믿으니 방언을 주셨다 이런 뜻이되고 그걸 사모하는 것은 어린아이의 어리석음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고 안믿는 자들이 미쳤다 하는 그게 정작 표징의 역할도 못하는 것이지요. 본문은 가짜방언을 말하는게 아니라 방언이 믿지 않음에 징표라는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위의 주해에서 주의해야 할 부분은 파란색 글의 두번째 줄에 예언이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주어진다라는 표현은 아마도 방언=예언이란 의미로 사용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앞서 설명한대로 예언은 설교를 의미하고 이는 불신자도 알아들을 수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해되어야지 예언이 알아들을 수 없다는 것은 실수 인거 같습니다. 아마도 방언을 설명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생긴 실수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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