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즐겨 먹는 횟감으로 광어가 있다. 넙치라고도 하는 이 생선은 원래 태어날 때는 좌우가 대칭이 되는 일반적인 물고기 모양을 하고 있다. 그러다가 발달 단계를 거치면서 눈이 한 쪽으로 몰리고 바닥 생활에 유리하게 변이를 일으킨다. 근본적으로 가오리 같이 바닥형 물고기가 아니라 돔과 같이 좌우대칭형 물고기가 변이를 일으킨 것이다.
그래서 나중에 다윈도 "종의 기원"의 일부를 수정하는데 라마르크의 용불용설의 일부를 인용해 넙치의 진화과정을 설명하는 무리수를 두기도 했다. 물론 최근 2008년 미국의 한 학자에 의해서 한쪽 눈이 머리에 가 있는 중간 단계 화석이 발견되어서 진화론 안으로 포섭되기는 했지만 그러나 여전히 넙치는 이상한 단계를 거치고 있다.
왜 넙치는 진화 단계의 형질 변형을 이루지 않고 좌우 대칭형 물고기로 태어나 발달단계를 거치면서 바닥형 물고기로 변화하는가 하는 것이다. 진화론자들이 진화의 흔적은 찾는 것만큼 이 발달상의 변화는 창조처럼 보이고 그렇게 읽을 수 있다.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더 생각해야 하는 지점은 하나님의 창조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넓은 폭의 생물학적 변화를 포용한다는 점이다. 갈라파고스의 핀치새는 가뭄이 드는 해의 새들은 더 크고 단단한 부리를 가지고 태어난다. 이런 변화는 말 그대로 적응이며, 적응의 필요가 사라질 때, 같이 사라진다. 즉, 가뭄이 해소되면 이런 발달과 구조상의 변이는 다시 해소된 개체들이 출생한다.
반대로 넙치의 좌우대칭형 물고기로서 바닥 생활의 적응은 지금도 그것이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에 그 모양과 형태를 유지할 뿐 진화에 의한 다른 종의 출현을 보여주지 않는다. 넙치의 생물학적이며 발달적인 변이는 진화의 증거보다 창조의 증거에 더 가깝다.
다만, 중세 천 년간, 천동설이라는 과학 패러다임이 그것을 의심할만한 여러 상이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유지되었던 것처럼 우리가 지닌 관찰의 이론의존성 때문에 진화론이 유지되는 것일 수도 있다. 적어도 자연은 생물의 우연한 발생이 아니라 창조를 보여준다고 생각된다. 이렇게 구조적이고 잘 설계된 생물의 DNA를 그저 우연의 산물이라고만 믿는 이론이 더 부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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