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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목회칼럼

예의염치와 조선 유학자

춘추시대 제나라 환공을 도와 패업을 이룬 관포지교의 주인공인 관중은 관자로 불린다. 관자가 지은 목민편(牧民篇)에 나라를 버티는 4덕을 예의염치(禮義廉恥)라고 했다.
4덕 중 하나가 없으면 나라가 기울고, 둘이 없으면 위태롭게 되며, 셋이 없으면 근간이 뒤집어지고, 넷 모두가 없으면 그 나라가 망한다 했다.
1. 예(禮) :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2. 의(義) : 사람 간에 지켜야 할 의리
3. 염(廉) : 청렴, 결백, 검소, 곧음
4. 치(恥) : 부끄러움과 수치를 아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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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자"를 붙이는 것은 일종의 극존칭으로 "선생"의 반열에 있을 때, 그리 부른다. 사서삼경에 공자를 칭할 때, 성을 붙이지 않고 "자왈"이라고 하는 것도 선생의 성명을 피휘하는 전통으로 존경을 표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선생님을 높여 부를 때도 성이나 이름을 붙이지 않고 그냥 "선생님"이라고 하는 것이 예였다.
조선에서는 퇴계와 우암 정도를 그리 붙여 불렀다. 후학이었던 성호 이익이 이자의 어록을 편집한 것을 "이자수어(李子粹語)"라고 하고 조선 후기 노론의 조장인 우암의 문집을 "송자대전(宋子大全)"이라는 것도 다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