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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목회칼럼

영아 구원이 시사하는 바

WCF 10. 3.에는 이런 워딩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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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받은 성도가 영아기에 죽을 경우,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성령에 의해 중생하여 구원을 받게 된다. 이런 경우 성령께서는 자기가 기뻐하시는 때와 장소와 방법에 따라 임의로 역사하신다. 또한 선택을 받기는 했지만 말씀의 전파에 의한 외적인 부르심을 받아들일 능력이 없는 자들의 경우도 이와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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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부르심을 말하는 장으로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시는 경륜이 기본적으로 복음을 전하고 그것을 듣고 믿는 것이 통상적인 것이지만 이런 통상적인 방법이 통할 수 없는 상황일 때, 즉, 영아기 사망자, 금치산자, 정신지체자 같은 경우, 성령께서 직접 그들을 부르신다는 이야기이다. 마지막 워딩 말씀의 전파에 의한 외적 부르심을 받아들일 능력이 없는 경우가 아니라 외적 부르심을 들을 수 없는 환경이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본문으로부터 이 문제로 확대도 논의 가능하다고 본다.
루터파와 달리, 개혁파는 "말씀과 함께(cum verbo)"을 강조하는데 여기서 함께 하는 주체는 성령이시다. 이 표현은 항상 그렇다는 의미가 아니라 성령이 우리를 부르시는 주권자라는 의미가 담겼다. 그래서 영아들이 복음을 들을 수 없었음에도 자폐나 금치산자가 복음을 변별할 수 없음에도 혹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복음을 들을 수 없었던 사람들을 아브라함을 부르시듯이 부르시고자 하는 자를 불러 구원하시는 이는 성령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