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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신학/목회학

부패한 신학은 어디서 기원하는가?

“부패한 신학은 어디서 기원하는가?”
우병훈 목사

푸치우스의 『선별된 신학 논제』(Selectarum disputationum theologicarum)

“부패한 신학은 어디서 기원하는가?”

푸치우스에 따르면, 부패한 신학(corrupta Theologia)는 아래와 같은 원인에서 발생한다.
첫째, 성경 원어에 대한 무지가 부패한 신학의 원인이다.
구약을 히브리어로, 신약을 헬라어로 다 외웠던 사람이었던 만큼, 초장부터 강하게 나왔다. 원어를 모르면, 문자적 의미도 파악 못하고, 성경 고유의 거룩한 용법들에 대해서도 무지하게 된다. 바로 여기서 부패한 신학이 발생한다.
둘째, 고대 역사와 교회사에 대한 부패한 신학의 원인이다.
역사를 모르거나, 고대인들의 풍습에 대해 잘 모르면, 성경을 제대로 해석할 수 없게 된다. 특히 교회사를 모르면 올바른 신학을 세울 수 없다.
셋째, 신학의 세부 분과에 대한 무지가 부패한 신학의 원인이다.
문법, 문헌학, 철학, 논리학, 언어학, 물리학, 윤리학, 형이상학 등을 공부하지 않으면, 신학을 제대로 세워나갈 수 없다.
넷째, 경건과 교회 돌봄에 대한 태만이 부패한 신학의 원인이다.
학문적으로 탁월하다 할지라도, 경건에 힘쓰지 않는 신학은 무용지물이다. 특히 교회를 돌보는 일을 게을리 하는 자는 참된 신학을 할 수 없다.
다섯째, 중요한 문헌들에 대한 무지가 부패한 신학의 원인이다.
중요한 문헌들이란 크게 세 가지인데, 교부 문헌, 교회사 문헌, 성경해석과 관련한 문헌들이다. 이 문헌들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없으면, 건전한 신학을 세워나갈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