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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신학/신약주석

사도행전 8:31

사도행전 8:31 
 
"지도해 주는 사람이 없으니 어찌 깨달을 수 있는냐 하고 빌립을 청하여 수레에 올라 같이 앉으라" 하니라
 
해설 : 그저 평민에 불과한 빌립이 감히 자기 앞에 나아와 묻도록 허락할 뿐 아니라 자기의 무식을 솔직하게 시인했으니, 이 내시의 겸손함이 놀랍습니다. 자기의 지성을 믿고 우쭐해져 있는 사람은 쉽게 배우려하지 않습니다. 오늘날 성경을 읽고도 유익을 얻는 사람들이 적은 것이 바로 이 때문입니다. 배움을 얻기 위해 기꺼이 자신을 말씀에 굴복시키는 사람을 찾기가 힘듭니다. 그러나 이 내시는 자기의 무식함을 그대로 인정했습니다. 하나님게 배우는 제자도 성경을 읽을 때 그렇게 하는 법입니다. 성경에 우리의 명철을 능가하는 지혜가 가득 들어 있다는 것을 시인하고 그러면서도 성경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부지런히 읽고 성령의 역사함에 의지하며 또한 해석해 줄 사람을 주시기를 바라는 것이 성경을 진정 높이고 기리는 태도인 것입니다. 
 
누구든 자신을 굴복시켜 가르침을 받고자 하면, 천사들이라도 하늘로부터 내려와 그 사람을 가르쳐 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내시처럼 우리는 성경을 깨닫도록 주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시는 모든 도움들을 사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역자의 치리를 받아야 하는데도, 광신자들은 그들을 멸시하면서 하늘로부터 직접 내리는 영감만을 사모합니다. 또 어떤이들은 자기들의 지성을 지나치게 과신하여 누구의 가르침도 받으려 하지않고 그 어떤 주석도 읽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닌ㅁ이 베풀어 주시는 도움들을 무시해버린다면 그가 우리를 그냥 묵인하지 않으십니다. 우리에게 성경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해석자들과 교사들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주님이 내시에게 천사가 아니라 빌립을 보내신 것이 바로 그 때문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가르침 받는 일에 익숙해지기를 바라신 것이 아니라면, 하나님이 어째서 천사를 직접 보내시지 않고 천사를 통해 비릷을 부르셔서 그를 내시에게 보내셨겠습니까? 이것이야 말로 외형적인 설교가 필수적으로 있어야 한다는 강력한 반증입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하나님의 음성이 사람의 입을 통하여 전파되는 그런 설교 말입니다. 
 
-존 칼빈의 사도행전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