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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목회일기

사랑

사람은 참 다양하다. 그리고 그 내력과 사연들도 그렇기에 우리에게 이해와 사랑, 용서가 필요하다. 누군가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게 현실에선 가능치 않은 일이라고...... 푸념을 한다. 내가 생각해도 그렇긴하다. 근데 C.S. 루이스가 그랬는지 암튼 그런 사람, 즉 죄는 미워하지만 사람은 미워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지 살폈더니 딱 한사람 자기에 대해서는 관대하더라는 거,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더 자기를 사랑하는 존재이다. 그건 누구보다 더 나를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일거다. 누구나 나민큼 이해하는 사랑에 이르길 소망하며.....
예전에 어느 cf에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으로 들어왔다.'는 카피가 있었다. 사람의 가슴에 동정, 연민, 사랑, 용서, 화해, 관용, 뭐 이딴 것들이 생기려면, 그들의 사연이 내 가슴으로 들어와야 한다. 알아보려고도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고 지극히 자기중심적으로, 평가와 판단만 일삼으면 그게 무슨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라 하겠는가?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는 말씀을 읽을 때 부끄럽지 않는가? 
EBS에선가 실험을 했었다. 20여명의 청춘 남녀를 모아 놓고 자기 얼굴을 수정해서 이성의 얼굴로 만든 사진과 다른 여러 이성의 사진을 놓고 가장 마음에 드는 이성을 고르게 했더니 100% 자기 사진을 고르더라, 그런 점에서 우리는 다 나르시스트이다. 혈액형이나 점괘가 다 내 얘기 같은 것도 나르시스적 경향 때문이다. 자기를 중심으로 우주가 도는 것이다. 이는 아동의 전형적 사고 방식이기도 하며, 스캇 펙이<거짓의 사람들>에서 말하는 악의 심리이기도 하다. 

이에 비해 사랑은 타인의 사연이 내 가슴에 들어와 그것이 동정이 되고 연민이 되며 아픔이 되고 용서가 되며 슬픔과 울음, 기쁨과 환희가 되는 것이다. 어제보다 조금 더 오늘 나를 그리고 당신을 더 이해할 수 있는 그래서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는 오늘이길 소망한다.



2012.02.1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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