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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목회칼럼

삶의 원리 : 희락

삶의 원리 : 희락


노승수 목사


희락이란 우리가 사랑을 받을 때 우리 가슴에서 샘이 솟듯이 솟아나는 기쁨을 말한다. 이것은 성령의 열매 중에 두 번째로 언급되어 있다. 누군가로부터 사랑을 한없이 받을 때 우리 마음에서 자연스럽게 솟아나는 감정이다. 사랑 받는 여자를 본적 있는가? 길가다 우연히 이런 장면을 목격한 적이 있다. 어떤 아름다운 아가씨였는데 뭔가 혼자 골몰히 생각하면서 계속 히죽히죽 웃는 모습이었다. 아마도 그 아가씨는 틀림없이 사랑을 받고 있었을 것이다.
우리 마음에 이 기쁨이 깃들게 되면, 모든 것이 즐겁고 감사하게 된다. 세상이 갑자기 아름다워지는 것이다. 대학교 2학년 때 즈음인 거 같다.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가 너무 컷던 탓이었을까? 나는 어둡고 우울한 청년이었다. 세상 누구와도 마음을 주고 받아 본 적이 없었고, 세상은 암울하고 그저 견뎌 내어야 하는, 죽지 못해 사는 인생이었다. 살기 위한 몸부림이었을까? 학생생활연구소에서 하는 집단상담에 참여했다. 
거기서 한 자매를 알게 되었다. 왠지 불편함, 어색함, 그런 것이 밀려왔고, 3살아래 동생이지만 제대로 말조차 놓을 수 없었다. 그런 나에게 다가온 그녀, 나도 모르던 내 마음을 그녀에게 들켜버렸고, 그 사실을 인정하고 나니, 내 마음은 마치 뚝이 터진 것 같았다. 나는 어느 새 시인이 되어 있었고, 세상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그렇게 1년 가까이를 히죽히죽 웃고 다녔던 것 같다. 누군가가 내 마음 속에 들어오는 것이 이런 행복이라면, 내가 평생을 마음에 상처만 받는다 하더라도 일평생 마지막에 남아 있을지도 모를 그 누군가와의 소통을 위해서 마음을 닫고 살지 않겠노라고 결심하고 지금까지 20년은 그 결심을 지키며 살아오고 있다. 
희락이란 이처럼 사랑을 받을 때, 서로 소통이 되었을 때, 우리 마음에서 샘솟는 것이다. 성령이 우리 안에 온전히 내주 하셔서 사랑의 영이신 성령의 사랑을 온전히 받게 될 때, 우리 마음에 기쁨이 넘치게 된다. 예수께서도 이런 기쁨에 대해 『이와 같이, 지금 너희가 근심에 싸여 있지만, 내가 다시 너희를 볼 때에는, 너희의 마음이 기쁠 것이며, 그 기쁨을 너희에게서 빼앗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요 16:22) 고 말씀하셨다. 성령은 소통케 하시는 영이시며, 사랑의 영이시다. 성령으로 우리 영혼이 충만하게 될 때, 진정 희락(joy)하게 되고, 이 희락은 모든 섬김의 원천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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