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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목회칼럼

우주 창조와 성경

우주배경 복사와 중력파의 관측은 적어도 두 가지 사실을 알려줍니다.

우주배경복사는 별이나 행성, 은하를 제외한 모든 우주 공간의 모든 방향에서 같은 강도로 날아오는 전자기파를 말하는데 빅뱅 이론의 약점이라고 지적된 등방성의 문제(우주배경복사가 우주의 모든 방향에서 같은 세기로 오는 성질)가 제기되기도 했으나 인플레이션 이론으로 해결되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DoyouknowLewis/posts/2201142263537543).

1989년 11월 18일, 우주배경복사 탐사선(Cosmic Microwave Background Explorer; COBE) 프로젝트를 통해서 지구에서는 1/100까지만 측정 가능하던 것을 마이크로파 열복사를 확인하므로 간섭없이 우주에 균일한 온도를 측정하고 전파기파를 측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것이 이론이 아니라 관측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우주 창조는 우리에게 과학적으로는 여전히 불명확하며 성경적으로는 하나님의 창조로 확실한 영역에 있습니다. 티슬턴이 "그리스도인은 늘 과학의 방법이 이룬 성과와 과학의 세계관이 내세우는 주장을 구분해야 한다."(티슬턴, 조직신학, 147.)라고 말한 것은 이런 미묘한 지점에 대한 이해일 것입니다.

2016년 2월 11일, 레이저 간섭계 중력파 관측소(LIGO) 및 버고 합동연구진은 중력파를 최초로 관측하는 데 성공했음을 발표했습니다(Abbott, B.P.; 외. (2016). “Observation of Gravitational Waves from a Binary Black Hole Merger”. 《Phys. Rev. Lett.》 116: 061102. ; Castelvecchi, Davide; Witze, Alexandra (2016년 2월 11일). “Einstein's gravitational waves found at last”. 《Nature News》. ) 중력파란 중력이 큰 블랙홀 같은 것이 합쳐지면서 시간과 공간에 굴절이 생겨 파장 형태로 전달되는 것에 대한 관측으로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에 의해서 제시된 바 있으며 그에 대한 관측이라는 점입니다. 그런 점에서 시간과 공간을 인간의 인지 범주로 이해한 칸트의 성찰은 참 놀랍습니다. 시공간이 분리되지 않은 하나의 체계로서 우주론이 확인된 것이죠.

과학의 성과는 눈부십니다. 좀 더 겸허한 눈과 성경 계시에 대한 믿음으로 지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서두에 말씀드린대로 이 두 관측(이론이 아니라)은 두 가지 사실을 알려줍니다.

첫째, 갈릴레오의 지동설을 불신에 찬 눈으로 바라보는 교황청의 사제처럼 굴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지구가 돈다는 사실이 성경을 부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둘째, 어떤 과학적 성과가 드러나도 하나님의 창조가 거스리지는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확신해야 합니다. 즉, 갈릴레오 시대의 교황청 사제들처럼 과학적 성과조차 부정해버리는 바보처럼 굴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결론 : 교황청과 같은 어리석은 태도를 보일수록 다음 세대는 복음에서 멀어져 갈 것입니다. 18세기 개혁신학자들은 과학을 경원시하지 않았습니다. 과학자들은 이론을 관측을 통해서 검증해 나갑니다. 그들의 연구를 존중하고 성과를 존중하면서도 충분히 창조에 대한 성경의 신앙을 지켜갈 수 있으며 그들의 연구를 인내를 가지고 지켜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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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 에드윈 허블은 별들이 점점 멀어지는 것과 별과 별들이 점점 멀어지는 것을 관측하게 됩니다. 이는 우주가 팽창한다는 것에 대한 처음 발견한 직접적인 증거입니다. 이렇게 팽창하는 것을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우주의 나이를 138억년 정도로 추정합니다. 이것 역시 추정일 뿐이죠. 그러나 팽창이라는 관측에서부터 시작된 추정임으로 상당한 신빙성을 갖게 됩니다. 흔히 빅뱅이론이 탄생하게 된 기초가 형성된 것이죠.

1980년 물리학자 엘런 거스와 헨리 타이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으로 초기 우주의 입자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던 중, 중력에 대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합니다. 뉴톤의 물리학에서 중력은 천체가 서로 끌어당기는 힘입니다. 그런데 상대성 이론에 의하면 물질이 존재하지 않는 빈 공간에 에너지만 균일하게 가득 찬 상태에서는 중력이 반대로 밀어내는 성질을 가진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흔히 말하는 반중력에 대한 발견이죠. 최근 고등학교 물리 1에도 실리게 되었는데요. 흔히 이렇게 우주가 팽창했다는 이론으로 엘런 거스는 이 폭발에 인플레이션이란 이름을 붙였습니다.

초기 우주는 물질이 없는 에너지가 균일한 상태이고 이 균일한 에너지 상태는 강력한 척력을 형성해서 그 에너지를 밀어내면서 빅뱅이 형성되었다고 보는 것이죠. 이 빅뱅이론은 역사상 처음으로 우주의 시작을 설명하려고 시도한 과학 이론입니다. 에너지 인플레이션 이후 천천히 팽창하는 우주라고 설명했다. 전문 과학자가 아니라서 인플레이션 기간과 그 이후 천천히 팽창하는 우주 사이에 경계를 무엇으로 설정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사실 창세기의 6일 창조에 대한 계시는 여전히 비밀이며 해석의 여지를 남겨두어야 하는 영역입니다. 마치 종말이 그러한 것처럼 말입니다.

이 이론의 문제점은 이것을 수학적으로 계산을 했더니 인플레이션, 다시 말해서 우주의 시작을 알리는 에너지 폭발이 끝나는 시점이 하나가 아니라 여러 수십 개가 나온 것입니다. 처음 이 사실을 발견한 학자는 러시아의 물리학자 알렉 발렌킨이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끝나는 시점이 하나가 아니라 여러 번인 점에 착안해서 우리가 마블이나 DC에서 보는 세계관, 즉 멀티버스를 고안합니다. 그러나 1980년대 이 이론은 주목을 받지 못합니다. 오히려 만화적 세계관에서나 주목을 받았죠.

그러다가 유니버스 엘레컨트라는 책으로 알려진 초끈이론이 현대에 들어서 등장하면서 이 멜티유니버스는 주목을 새로 받기 시작합니다. 이 이론을 "모든 것의 이론"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습니다. 이 이론은 거시 세계와 미시 세계를 융합하는 이론입니다. 행성의 움직임을 설명하는 상대성 이론과 양자와 같은 미시 세계를 설명하는 양자 역학을 통합하는 이론입니다. 우주의 기본이 초끈(string)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이 끈은 10차원 세계에서 진동하는 끈을 말합니다.

이 이론의 문제점은 10차원 세계에서 끈의 움직임을 알면 우리 세계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10차원 세계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알아내면 끈의 움직임을 알아 낼 수 있는데 그 모양의 답이 수많은 답이 도출되었습니다. 이 수많은 모양 때문에 멀티버스가 새롭게 주목받게 됩니다. 그래서 발레킨의 수학적으로 구한 인플레이션이 여러 번인 것처럼 빅뱅도 여러 번이며 그렇게 탄생한 우주가 3000억개의 별로 이뤄진 우리 은하와 같은 은하가 1000억개 있는 이런 우주가 멀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정을 하게 됩니다.

진화론적인 사고이죠. 그러나 초끈이론은 또 다른 강점이 존재합니다. 이 진동하는 끈은 만물의 생성의 조건 곧 그 진동에 따라서 다른 물질로 달라질 수도 있는 것이죠. 성경이 말하는 말씀으로 세상을 지으신 세계관을 잘 설명해줄 수도 있습니다. 수학적으로 인플레이션의 다수의 관측은 다중 우주의 증거가 아니라 구속사적인 세계관으로 풀면 하나님께서 우주를 창조하시는 동안 그 직선적 세계 속에서 인플레이션이 여러 차례 반복되었다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인플레이션과 서서히 팽창하는 우주를 기준으로 138억년의 우주 나이 추정은 그보다 시기를 훨씬 앞당길 수도 있음을 보여줍니다.

물론 지질학과 생물학, 생화학의 여러 정보들이 보여주는 지구의 나이에 관한 과학자들의 설명은 존중받아야 합니다만 여전히 그런 추정에는 미스가 존재할 영역이 많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요인이 잠재해 있죠. 지금 우리가 사는 우주는 과학자들의 설명보다 더 짧을 수 있고 일부 1만 년 혹은 6쳔 년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생각보다 길 수 있습니다. 그 어딘가 우리가 다 설명하지 못하는 영역에서 하나님께서는 우주를 창조하셨습니다. 우리는 경외심을 가지고 그와 같이 창조하신 창조주에 대한 신앙고백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