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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목회칼럼

이미경 수상소감

"솔직한 의견을 표현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던 한국 관객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작품의 퀄리티는 적절한 비평 문화에서 나온다. 학위 논문에서 프로포잘이 논문의 출발점이라면 방어식은 최종적 과정이다.
방어식, 곧 디펜스라고 불리는 것은 학위 과정 동안 행했던 모든 연구를 종합해서 그 정수를 발표하고 동료 연구자들과 여러 박사 학위자들에게 논문 제출자가 학위를 받을 자격이 있는지를 마지막으로 검증받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 관문을 '디펜스'라고 부르며 연구자는 논문 작성만큼이나 중요한 과정이다. 연구자로서 최고의 덕목은 이 자리에서 훈련된다. 그리고 그 다양한 의견과 공격을 제대로 청취하는 자만이 높은 수준의 연구 결과를 만든다. 그들의 공격은 내 약점에 대한 것이지만 거기에 성실히 반응하는 자는 점점 약점이 적은 연구 성과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이미경 부회장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수상했을 때, 했던 이 수상 소감이 기생충을 세계적인 작품으로 만든 원동력이다.
그것이 학문이든 삶이든 이 태도는 열매를 거두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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