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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목회자료

전거후공(前倨後恭)

전거후공(前倨後恭)은 처음에는 거만하다가 나중에 공손해진다는 뜻으로 전거후비(前倨後卑)로 표현하기도 한다. 성경에도 비슷한 주제가 나온다. 잠언과 예수님의 가르침에 잔치에서 상석에 앉지 말 것을 권하는 내용이다. 차이점은 동아시아는 타인에 대한 태로로 이것이 표현된 반면, 중동은 자기에 대한 태도로 나타난다.

중동은 아시아로 구분되나 동아시아의 관점에서 보면, 아시아보다 유럽에 더 가깝다. 동아시아는 타자와의 관계에서 자기가 정의되나 유럽과 중동은 자기와의 관계에서 자기가 정의된다.

전거후공의 고사는 사기(史記) 소진열전(蘇秦列傳)에 나오는 내용으로 아래와 같다.

전국(戰國)시대. 낙양(洛陽)사람인 소진(蘇秦)은 세객(說客)이었다. 그는 고향을 떠나 공부하는 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형제들은 물론 아내도 그를 비웃었는데, 집에 돌아와도 제대로 밥도 주지 않았다. 이에 속이 상한 소진은 잠자는 시간을 아끼느라 허벅다리를 송곳으로 찌르며 병법 공부를 한 끝에 여섯 나라를 합쳐 진(秦)나라를 치는 이른바 「합종책(合從策)」을 마련, 큰 성공을 거두었다.

어느날 소진이 고향인 낙양을 지나게 되자 온 가족이 성밖 30리까지 나와서 그를 맞으면서 송구스러워했다. 소진이 형수에게 "예전에는 그렇게 거만하시다가 갑자기 공손해지시니 이게 웬일입니까" 라고 말하자 형수는 "도련님의 지위가 높고 돈도 많아졌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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