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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목회자료

의심암귀(疑心暗鬼)

의심암귀(疑心暗鬼)

직역하면, 의심은 어두운 귀신이다는 뜻으로 의심으로 인해 망상에 빠지게 된다는 뜻이다.

대한민국은 625전쟁 경험 때문에 공산주의에 대해서 막연한 두려움을 갖게 되었다. 특히 노년층을 통해 퍼지는 문재인 공산주의자설은 이런 "의심암귀"의 대표적 증상이다.

문제는 이런 의심암귀가 특히 그리스도인과 교회들을 통해서 생산 소비된다는 점이다. 두려움은 사태를 바르게 파악할 수 없게 하고 분열과 파괴만을 가져다줄 뿐이다.

송나라 임희일(林希逸)의 "열자" 주석, "충허지덕진경권재구의(沖虛至德眞經鬳齋口義)"에 “속담에 의심이 암귀를 낳는다(諺曰疑心生暗鬼)고 한다.”라고 적었다. 아래는 "열자"와 "한비자"에 나오는 내용 중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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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의 집 마당에서 자라던 오동나무가 말라 죽었다. 그때 이웃집 노인이 와서 오동나무가 죽으면 재수가 없다면서 빨리 잘라버리라고 말했다.

주인이 그 나무를 베자마자 그 노인이 다시 와서 그 나무를 땔감으로 쓰고 싶으니 달라는 것이 아닌가? “옳거니! 땔감으로 쓰려고 날 속여 나무를 베게 했구나. 나와 이웃하여 살면서 어찌 이럴 수가 있는가? 못된 영감 같으니!”

#열자_설부_說符_편

어떤 사람이 도끼를 잃어버렸다.

그런데 길에서 마주친 이웃집에 사는 아이의 태도가 아무래도 수상쩍었다.

“분명히 저 녀석의 짓이다.”

그는 이렇게 단정하고 그의 행보를 살펴보는데 도끼를 훔쳐 간 것이 분명했다. 안색을 살펴보았는데 역시 도끼를 훔쳐 간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몹시 괘씸하게 여겼으나 증거가 없어서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나무하러 간 산 속에서 잃어버렸던 도끼를 찾게 되었다. 그가 깜빡 잊고 거기에 놓고 왔던 것이다.

도끼를 찾아가지고 집에 돌아오다가 이웃 집 아이와 마주쳤다. 그 아이의 행동이 먼젓번과 다름이 없었으나 그의 말하는 것과 하는 행동, 어느 것을 보아도 조금도 도끼를 훔친 사람처럼 수상쩍어 보이지 않았다.

#열자_설부_說符_편

송나라에 어떤 부자가 살고 있었다. 어느 해 장마가 져서 토담이 허물어졌는데 아들과 이웃 집 사람이 이구동성으로 빨리 고치지 않으면 도둑이 들겠다고 걱정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날 밤 정말 도둑이 들어 재물을 도둑맞았다.

그러자 그 부자는 아들의 선견지명을 칭찬하는 한 편 그 이웃 집 사람을 수상하게 보고 의심하더라는 것이다.

#한비자_세난_說難_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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