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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신학/예배학

정교회 성찬예배 해설 Spirituality in the divine liturgy of Eastern Orthodox Church

정교회 성찬예배 해설 Spirituality in the divine liturgy of Eastern Orthodox Church
Ⅰ. 동방교회에서 예배란 무엇인가?
4세기에 이르러 예배는 더 이상 비밀스런 공간에서 드려지는 모임이 아니었다. 이제는 주교좌가 있는 대성당이나 주요 성당에서 풍부하고 정리된 전례양식을 따라 드려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것은 사회적, 정치적 환경의 변화 때문에 가능하게 되었다. 기독교 신앙은 더 이상 비밀스런 것이 아니었으며, 황제의 박해에 직면해 있지도 않았다 오히려 황제들은 기독교 신앙의 보호자로 자처하게 되었고 이교도의 신전들을 제치고 많은 성당들이 세워졌다. 또한 이 때에는 기독교 신조들이 형성되고 사람들은 더이상 사도시대처럼 성령의 직접적인 영감에 의존하기보다 차츰 권위있는 신조들에 주의를 기울이게 되었으며 집례자의 인도와 기도에 단순히 'Amen'하기만 했던 예배 형식에서 벗어나 (특히 동방에서는)이제는 모든 크리스챤 예배자들의 예배에서의 참여와 그 역할이 증대되었다.
이런 상황은 필연적으로 예배 예전과 그 구도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는데, 회중들이 예배에 직접 참여하는 여지가 증가됨은 물론 풍부하고 아름답고 전례적이고 위엄과 품위를 갖춘 예배의식의 발전을 가능케 하였다.1)
동방교회의 예배는 기원후 350-380년 경에 안디옥과 알렉산드리아를 중심으로 교구의 정착을 하고 나섰을 때부터 예배의 독특성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헬라문화권을 배경으로 한 이 지역은 시와 문학 등 예술과 철학을 숭앙하여 그것이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그래서 동방교회의 예배도 헬라적 상상력에 의해 그 형태가 이루어졌으며 수많은 상징들이 사용되었다. 동방교회에서는 서방교회에서 부르는 미사 대신에 '신성한 예전(the Divine Liturgy)'이라고 불렀다.2)
오늘날 드려지는 동방교회의 예배는 오랜 역사적 변천과정을 거쳐왔다. 리터지의 기본적 핵심 즉 기도들과 송영들, 그리고 전례적 동작들(gestures)은 그리스도와 사도시대로부터 여러 세기를 지나는 동안 첨가되면서 9세기에 와서 최종적으로 기본적인 형태가 만들어졌는데, 동방교회 교인들에게 있어서 성찬예배는 복음 중심의 삶에서 얻는 심오한 기쁨을 표현하고 느끼는 핵심이다.3)
예배란 하나님과 인간과의 만남이다. 개인이 아닌 같은 믿음을 가진 신앙 공동체가 말과 행위로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이다. 따라서 예배는 단합된 하나의 소리로서 공동체를 영적으로 끌어 올려 창조주 하나님과 교제케 하는 것이다. 이 만남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시며,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허락하시고, 하나님 나라를 이곳에 현존케 하신다.
정교회 예배의 기본은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믿음에서 시작한다.
거룩하시고 창조주이시고 세상과 인간의 섭리자이신 성부, 사랑으로 육화하시어 십자가와 죽으심과 부활로 구원의 은총을 베푸신 성자, 그리고 우리를 보호하시고 지혜를 주시는 성령께서 성 삼위의 진리에로 인도하시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예배의 가장 큰 목적은 예배자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해서 하나님께서 이루신 인간 구원의 위대한 업적을 볼 수 있게 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감사드리게 하는데 있다.
그러므로 예배 내용을 이해함으로써 형식적 참석이 아닌 진심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예수께서는 고난 당하시기 바로 전에 제자들과 마지막 식사(최후의 만찬)를 하셨다. 그 때, 예수께서는 빵과 포도주를 제자들에게 나누어주시며 [받아먹어라. 이것은 내 몸이다] (마26:26). [너희는 이 잔을 받아 마셔라. 이것은 나의 피다] (마26:27-28)라고 말씀하신 후, 또한 [나를 기념하여 이 예식을 행하여라] (눅22:19)라고 하셨다. 이것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신성한 감사의 성사(성체 성혈 성사)를 친히 제정하셨다는 말씀이다.
이 감사의 성사는 성찬예배 안에서 이루어지는데, 전세계의 모든 정교회 성당이 매 주일과 성인의 축일 등, 특별한 날에 똑같은 형태의 성찬예배를 드린다. 그래서 성찬예배는 정교회 신앙 생활의 기본이 되며, 모든 예배의 중심을 이루는 것이다.
동방교회의 예배는 크게 세 가지 형식을 따른다.
1) 성 요한 크리소스톰의 성찬예배 : 성 대 바실리오스와 성 야고보 성찬 예배가 거행될 때와 사순절과 성 대주간(월-금)의 날들을 제외하고 언제나 거행된다. 4세기의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였던 성 요한 크리소스톰에 의하여 현재의 예배 의식 형태로 체계화되었다.
2) 성 대 바실리오스의 성찬예배 : 사순절의 다섯 주일과 성 대 주간 목요일과 토요일 아침, 성탄절 전날 밤(24일), 1월 1일 성 대 바실리오스 축일, 그리고 신현 축일 전날 아침(1월 5일)등 일년에 10번 거행되며, 사제의 기도를 제외하고는 성 요한 크리소스톰 성찬예배와 대체적으로 유사하며, 조금 길게 진행된다.
3) 성 야고보 사도의 성찬예배 : 이 예배는 주로 예루살렘에서 거행되며, 매년 10월 23일의 성 야고보 사도 축일과 12월 26일의 성탄절 다음 날 등 일년에 두번 거행된다.
이들 세가지 외에 사순절의 목요일과 금요일 그리고 수난주간(Holy week)의 첫 3일간 드려지는 성 그레고리안 예배(Liturgy of the Presanctified Gifts of St. Gregory)가 있는데 이 기간에 축성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것은 정식 성찬예배(a true Eucharistic Liturgy)는 아니다. 이 때에는 지난 주일에 축성된 빵을 사용하는데 이 예배는 감사의 예전에 더 가깝다.4)
원래 성찬 예배는 부활의 경축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 슬픔과 참회의 기간인 사순절 기간과 성 대주간에는 정상적인 성찬예배를 드릴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이때는 전(前)주 토요일이나 주일에 축성된 성체와 성혈로 미리 축성된 성찬예배를 거행한다. 일명 '사순절 성찬예배'라고도 불리며, 만과와 혼합된 형태이다. 이 예배는 사순절 기간이라도 정교회 신자들이 성체성혈을 좀 더 많이 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한 배려이다.
성찬예배는 한 제단(祭壇)에서 한 명의 사제에 의해서 하루에 한번만 거행될 수 있다. 따라서 그 이상의 예배가 거행될 경우에는 다른 제단과 다른 사제가 필요하다.
성찬예배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든 생애가 재현되는데, 특히 신성한 감사의 성사가 행해질 때, 예배는 절정에 이른다. 즉, 제단 위에 놓인 빵과 포도주가 성령에 의해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성체성혈(聖體聖血)로 성화(聖化)되는 순간인 것이다. 신자는 이 거룩한 성체성혈을 받음으로써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한 몸과 결합하게 되며, 영혼의 양식이 되고, 거룩한 생활에 참여하며, 부활의 확실성을 가질 수 있으며, 주님을 마음속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교부 리용의 이레나에우스는 성체성혈을 불멸(不滅)의 양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예배는 크게 봉헌 의식(준비의식)과 말씀의 전례(예비자전례)와 성찬 전례(신자전례)로 나뉘어지는데, 교회가 박해를 받던 시대에는 신자와 예비자의 구분이 엄격해서 예비자는 성찬 전례에 참례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이러한 구분이 사실상 없어졌다.
Ⅱ. 동방교회 예배의 특징
키예프의 왕 블라디미르가 이교도일 때 어느 종교가 참 종교인지를 알고자 하여 세계 여러 나라로 사신을 보냈다. 사신들은 각자 파송된 지역에 대한 보고를 하였는데 콘스탄티노플의 성 소피아 대성당에서 드려지는 성찬예배를 참석하고 이런 보고를 하였다.
"그 때 우리는 하늘에 있는지 지상에 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지상의 어느 곳에서도 그같이 찬란하고 아름다운 것을 발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다 묘사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아는 것은 단지 하나님께서 거기 사람들 중에 계셨다는 것, 그리고 그들이 드리는 예배가 다른 모든 장소에서 드리는 예배를 능가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 예배의 아름다움을 잊을 수 없습니다." (러시아 주요 연대기<Russian Primary Chronicle>)
이 보고가 의미하는 바, 동방교회 성찬예배가 지니는 특색은 크게 다섯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동방교회의 예배에는 신실한 고요가 있다(역자 주, 헤시키즘). 성화상들은 하나님께 예배하는 보조도구들이다. 더 나아가 우리의 모범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미지 즉, 그의 생애, 소년기로부터 성인기까지 그리고 성육신에서부터 부활하심까지의 성화상(Icon)들은 예배자들의 눈앞에 있다. 예배자들은 이런 성화상과 함께 예배를 드리게 된다.5)
다시 말해서 이 예배는 동방교회가 감지하는 영적 세계의 아름다움을 예배의 미적요소(신적인 아름다움)가 예배 안에서 풍성히 표현되고 있다. 교회의 장식과 배열은 분명한 신학적 게획에 따라 배열되며 , 교회 건물 전체가 하나의 위대한 성화, 또한 하나님 나라의 이미지를 이룬다. 성화, 프레스코화, 모자이크 등은 정교한 상징의 체계를 가지며 신학적이고 전례적인 기능을 수행하는데 교회를 가득 채운 성화들은 천국과 지상이 만나는 지점 역할을 한다. 이것들은 예배 참석자들에게 천국의 보이지 않는 임재를 느끼게 하며 성화벽(iconostasis)6)은 영원을 향해 열려진 것을 느끼게 하고, 지상에서 드리는 성찬 예배가 천국의 위대한 성찬 예배와 동일한 것임을 느끼게 해준다. 동방교회 예배는 예배의식의 세밀한 부분은 물론 예배 환경, 향, 촛불, 성화상, 건물 구조, 성체성혈, 제온, 성화벽등이 예배를 위하여 일체를 이루는 풍부한 상징을 통한, 통전적이며 전례적인 예배이다.
동방교회 예배에서 드려지는 기도는 서방교회 기도의 단순성과 비교해 볼 때 지극히 회화적(imaginative)이고 시적(poetic)이다.7)
둘째, 동방교회의 예배는 공동체적이고 대중적이다. 정교회의 예배는 성직자와 회중이 함께 수행하는 공통의 행위이며 회중은 예배의식 자체의 행위에 참여한다. 회중은 십자성호를 긋거나 몸을 굽혀 절하거나, 사제가 교회와 여러 가지 세상의 필요한 일을 위하여 연도를 요청할 때 Kyrie eleison(주여, 불쌍히 여기소서)으로 화답함으로써 능동적 예배를 수행한다.
셋째, 비록 예배의 장소가 초라해도 신실한 자들이 성찬을 거행하기 위해 모일 때에, 그들은 "하늘의 처소"로 올려지는데, 예배가 이뤄지는 곳은 "지상의 천국"으로서 거룩한 희생제사를 드리는 곳에는 그 지역의 회중은 물론 보편 교회 즉 성인들, 천사들, 동정녀 마리아와 그리스도 자신이 임재한다는 우주적 예배의 성격과 하나님의 임재 체험을 중요하게 여긴다.
서방교회와 그 강조점의 차이를 비교해 보면 서방교회가 은혜의 수단으로서의 십자가에 초점을 맞춘다면 동방교회는 주님의 부활과 현현을 중요하게 여겨 강조하며, 은혜의 궁극인 영생(eternal life)에 관심한다고 할 수 있다.8)
넷째, 신화(神化,deification)와 신비 - 동방교회 예배에는 "하나님의 위대한 계시로 이끄는 신비"가 드리어 있는데9), 다마스커스의 존은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거룩한 몸을 받고 그의 피를 마시는데 비례하여 신의 성품에 동참하는 자가 된다"고 하였다. 성찬 안에서 사람들은 신화에 필요한 신의 성품을 받으며 신인(神人)과 연합하여 하나가 되는데, 구원을 위해 지니는 성찬예배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가를 알 수 있다. 동방교회는 성령임재의 기도를 통하여 그리스도가 그 성례 안에 실제로 임재한다고 믿는데 이는 다마스커스의 존의 다음과 같은 말에서 요약된다.
"떡과 포도주는 하나님의 몸과 피로 변화된다. 그러나 이런 일이 일어나는 방법에 관해 질문하기보다는, 이것이 성령에 의한 것임을 아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변화의 방식은 우리가 조사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사람이 평범한 떡을 먹고 포도주와 물을 마실 때에 그 떡과 포도주는 먹고 마시는 자의 몸과 필로 변화되지만, 이전의 것과 다른 몸으로 변화되는 것이 아니듯이, 성찬의 떡과 포도주도 성령의 임재와 기도에 의해서 초자연적으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되지만, 두 개가 아닌 하나의 동일한 몸으로 변화된다…우리는 성찬에 참여함으로써 예수의 신성에 동참한다. 교제(Communion)에 대해서 거론되는데, 그것을 통해서 우리가 그리스도와 교제하며 그의 몸과 신성에 동참하므로 그것은 실질적인 교제이다. 우리는 그것을 통해서 교제하며 서로 연합된다. 우리는 하나의 떡을 나누어 받으므로, 모두 그리스도의 한 몸과 한 피가 되며, 그리스도와 함 몸이기 때문에 다른 몸의 지체가 된다."10)
다섯째, 조지 플로로프스키는 "예배가 으뜸이고, 교리와 기독교적 훈련은 두 번째"11)라고 말하였는데, 동방교회의 신앙 접근은 이러한 예배를 통하여 이뤄진다는 의미이다. 즉, 동방교인들에게 있어서 예배는 삶의 중심이 된다. 그러므로 정교회의 예배를 알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이 예배에 참석하여 함께 예배하는 것이다.
여섯째, 교회음악의 중요성이 부각되어 정교하고 수준 높은 교회음악의 발전을 이루었고 예배에서는 성가대의 찬양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어느 때(deacon의 연도 등)에는 병행되기도 했다. 러시아 정교회에서는 성가대가 성소막 뒤에 감취어 있고 희랍정교회에서는 회중석에서 볼 수 있는 곳에 위치했다. 정교회 예배는 가히 찬양의 영감이 넘치는 예배라 할 수 있을 것이다.12)
일곱째, 신앙고백(the Creed)은 서방보다 동방교회에서 먼저 예전 속에 나타나고 있다. 6세기부터 신앙고백은 신자의 예전(the Liturgy of the Faithful)에 정식 사용되고 있으며, 봉헌(Offertory)이나 성찬 참여(Communion) 순서와 연결되어 있었다. 초대교회에서 세례시 사용했던 신앙고백은 차츰 공중예배의 필수적인 순서가 되었다.13)
Ⅲ. St. Chrysostom Liturgy의 구조
동방교회의 예배는크게준비의식(Preparation), 말씀의예전(Liturgy of the Word) 그리고희생의예전(Liturgy of Sacrifice) 으로구성된다..
The Preparation
The Liturgy of the Word
The Great Litany and the Antiphons (대연도와 교송)
The First Antiphon (제1교송)
The Second Antiphon (제2교송)
The Third Antiphon (제3교송)
The Entrance (입장)
The Trisagion Hymn (삼위일체 송)
The Readings (성서낭독)
The Epistle
The Holy Gospel
The Homily (설교)
Litany of Fervent Supplication (연도)
Litany for the Deceased (죽은 성인들을 위한 기도 : 성인 축일에만)
Prayer of the Catechumens (예비자를 위한 기도)
Dismissal of the Catechumens (예비자 퇴장)
The Liturgy of the Faithful(Sacrifice)
Prayer of the faithful (신자들의 기도)
The Great Entrance (대 입장)
The Petition (간구)
The Prayer of the Proskomide(보충 연도)
The Creed (신앙고백)
The Holy Anaphora (교독)
The Lord's Prayer (주의 기도)
Holy Communion (성만찬)
Prayer of Thanksgiving (감사기도)
The Dismissal (퇴장)
St. Michael the Archangel Ukrainian Catholic Church 의홈페이지 http://www.crosslink.net/~hrycak" target="_blank">http://www.crosslink.net/~hryc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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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예전적 관습
십자성호긋기(The sign of the cross ) : 십자성호 긋기는 예배에서 자주 사용되는 믿음의 중요한 표현이다. 동방교회는 오른손을 그림과같이 하여 성호를 긋는데 검지와 중지는 붙이고 엄지의 끝을 붙이는데 이것은 거룩한 삼위일체를 상징한다. 나머지 인지와 약지는 손바닥에 구부려 붙이는데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의 본질을 상징한다. 성호긋기는 사제가 회중에게 강복하거나 복음서를 낭독하는 시작과 끝부분에서 오른손으로 이마를 찍은 후 가슴의 중앙을 그리고 오른쪽 어깨와 왼쪽 어깨를 차례로 찍는데 이것은 거룩한 삼위일체를 전형적으로 상징한다.
절하기 또는입맞춤( A reverence or mytania) : 이 행동은 성당에 들어오거나 떠나갈 때, 제대 앞을 지날때, 성화상(holy icons) 앞에서 행하여진다. 이 행동은 하나님에 대한 존경과 복종을 드리는 행위이며 이것은 서방교회 예배에서 무릎을 꿇는 것과 비견되는 것으로 성호를 그으며 무릎을 굽힌다. 성당에 들어오거나 떠날 때, 제대에 나아올 때, 이콘에 입을 맞추는데 성화상은 동방교회의 중요한 요소로서 이콘에 대한 숭앙은 이콘이 드러내는 바에 대한 직접적인 존경을 표하는 하나의 상징이다. 이콘들은중요한사건들, 거룩한 존재들, 과거로부터의 재현으로서 뿐만 아니라 현재의 삶에도 연관되는 사건과 개인으로서의 성인들에 대한 흠모와 신심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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Ⅴ. 예배원리 해설14)
1. 봉헌 의식 (준비의식)
이 의식은 원래 '예비 교인들을 위한 기도'가 끝난 후에, 즉 말씀의 전례가 끝나고 성찬 전례가 시작되는 부분에 있었으나 후에 시간 관계상 조과 전(前)으로 옮겨지게 되었다. 이 의식은 천상(天上)의 교회와 지상(地上)의 교회를 연결시키는 역할을 하며, 주님의 탄생이 재현된다.
봉헌 의식을 집전하기 전에 사제는 깨로스(kairos)의식(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는 때, 시간을 의미)을 하는데, 사전에 준비된 사제(모든 사람과의 화해, 원한을 버리고, 불순한 생각의 제거, 금식 등)는 성소(聖所)밖에서 시작한다.
먼저 '아름다운 문' 앞에서 '하나님이시여! 죄 많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소서'라고 기도하며 자세를 낮추는데, 이는 죄인이면서도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는 사제로서의 자세를 가다듬는 것이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성령 기도'와 '삼성송', '주의 기도'를 소리내어 외운 후, 주님께 '무력한 우리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실 것을 간구하는 기도'를, 성모에게 중보로서 '자애의 문을 열어 주실 것'을 간구하며 아름다운 문을 연다. 그런 후, 성상대(聖像臺)의 예수, 성모, 세례자 성 요한, 성당 수호 성인 순서로 기도문을 외우면서 절하고 입을 맞춘다.
다시 아름다운 문 앞에서 도구로 쓰이는 사제에게 힘을 주시고, 정성껏 주님께 대한 봉사를 다해 주의 존엄한 제단 앞에서 단죄받지 않고, 피흘림이 없는 제사를 올릴 수 있게 간구하는 기도와 깨로스의 폐식기도를 하며, 이어서 공동 집전자들과 교인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성소 안에 들어가면서 주님의 성소에 두려운 마음으로 들어가 엎드리는 겸손의 자세를 보이는 기도를 드리며 제단 앞에 서서 절하면서 다시 죄인인 집전자에게 자비와 불쌍히 여기심을 주님께 바라는 기도와 입맞춤을 한다. 이 깨로스는 주교와 보제, 혹은 여러 명의 집전자가 있을 경우에는 방법과 형식에 있어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내용은 바뀌지 않는다. 깨로스를 마친 집전자는 제의(祭衣)를 입는데, 아무 형식 없이 그냥 입는 것이 아니고, 순서에 의해 축복을 하고(보제는 주교나 사제의 축복으로) 구약의 여러 구절을 외우면서 입는다. 먼저 속옷(스티하리온)은 이사야 61, 10을 외우면서, 영대(에피트라힐리온)는 시133:2, 칼(에삐고나티온)은 시45:4-5, 허리띠는 시18:33, 오른쪽 수대는 출15:6-7, 왼쪽 수대는 시119:73, 겉옷(펠로니온)은 시132:9, 십자가는 입을 맞추며 몸에 걸친다. 그러나 위에서 에삐고나티온과 십자가는 주교로부터 공로 수여가 있어야 패용할 수 있다.
이어서 봉헌물을 만지기 전에 손을 씻는데 이때는 시편 26, 6-12을 외운다.
봉헌 의식은 예비 제단에서 거행되는데, 제단 위에는 주님의 탄생 성화, 성작과 성반, 창, 성 수저, 별십자(아스테리스코스), 성포, 성보, 촛불, 포도주와 물, 그리고 봉헌된 빵 등이 놓여진다. 봉헌된 빵은 봉헌물(프로스포라)이라고 하며 밀가루에 누룩을 사용하여 만드는데, 서방 교회와는 달리 정교회는 누룩이 들어 있는 빵을 사용한다. 그 근거는 요한18:28과 전승이다. 봉헌물의 윗면에는 십자가를 중심으로 '예수 그리스도 승리한다'<IC.XC.NI.KA>라는 글자와 주위에 성모상과 성인상이 찍혀 있다.
봉헌 의식의 시작은 예비 제단 앞에서 절을 한 다음 집전자는 봉헌물 위에 창을 얹어 놓고, 두 손으로 그것을 머리 위로 높이 들고 다음과 같이 기도한다.
"주는, 주의 모혈로서,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구하셨나이다. 우리 구세주여, 주는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창에 찔리심으로서, 인류에게 불멸의 원천이 되셨으니, 주께 영광 돌리나이다. 아멘."
이어서 봉헌물로 십자 표시를 하면서 "우리 하나님은 이제와 항상 또 영원히 찬미받으시도다. 아멘"이라고 한 후, 창으로 봉헌물 위에 십자 표시를 세번하면서 "우리 주 하느님,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나이다. 이제와 항상 또 영원히. 아멘"하는데 이것은 구원을 위해 자신을 내어놓으신 주님의 거룩한 희생을 기억하는 의미이다.
봉헌물의 각 부분과 의미, 순서
어린양 : '예수 그리스도 승리한다'라고 찍혀 있는 중심 부분을 말한다. '어린양'이란 세상의 죄를 위해 죽으신 희생물로서의 예수님을 일컫는 것으로서 구약의 희생 제사를 연상하게 되는데. 감사의 성사를 통해서 이 부분은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몸으로 변화하게 된다. 집전자는 이사야53:7-8을 외우면서 어린 양의 각 단면을 자르고, 자른 어린양을 성반 위에 뒤집어서 올려놓고 뒷면을 십자가 모양으로 깊이 자르면서 '세상의 죄를 없애 주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 세상에 생명과 구원을 주시기 위하여 희생되시도다'라고 기도하고 다시 어린양을 뒤집어 바르게 놓은 후 성반의 중앙에 두고, 창으로 오른편 위쪽을 찌르면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이 옆구리를 찔림 받는다는 '스가랴12:10'의 예언이 실현되었음을 기억하며 요한19:34-35를 외운다.
동시에, 성작에 포도주와 물을 붓는데, 이는 주님의 옆구리에서 나온 피와 물을 의미한다.
성모의 몫 : 봉헌물의 오른쪽에는 약간 큰 삼각형 모양의 조각이 있는데, 이것이 성모를 의미한다. 정교회에서 성모는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는데 그것은 바로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낳으신 테오토코스(하나님의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조각을 떼어 내어 어린양 오른쪽에 놓는다.
성인들의 몫 : 왼쪽에는 작은 삼각형 모양의 조각이 9개가 있다. 각 조각은 (1) 천사들, (2) 예언자들, (3) 열두 사도와 모든 사도들, (4) 교부들, (5) 순교자들, (6) 수도자들, (7) 자선 성인과 기적 성인들, (8) 주의 선조들과 그 날의 성인들, (9) 그날 성찬예배 제정 성인의 몫으로 나눠진다.
살아있는 이들의 몫 : 어린양 바로 밑에는 살아 있는 교인들의 몫이 놓이는데, 총대주교, 대주교와 주교를 포함한 정교회의 모든 주교단과 사제들, 보제들, 모든 교인들의 이름이 하나하나 불려지면서 기억되고, 한조각씩 놓이게 된다.
안식한 이들의 몫 : 안식한 모든 이들의 이름이 거명되면서 한조각씩 놓이며 기억한다.
이렇게 성반 위에는 어린양을 중심으로 빵이 놓여지는 것은, 공번된 교회가 형성됨을 의미한다. 이어서 향을 친 후, 성반 위에 별십자를 얹어 놓으면서 '그 때 동방에서 본 그 별이 그들을 앞서가다가 마침내 그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니라(마태2:9)를 외우는데, 이는 주님의 탄생을 경배하러 찾아오는 동방 박사를 인도하던 별을 상징하는 것이다.
다시 성작과 성반에 성포를 씌우고 향을 친 후,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 외아들을 보내셨으니, 곧 구세주이며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는 분이라는 것과, 이 봉헌물을 가져온 이와 또 그가 기념하고자 하는 이를 기억해 주시고, 우리 모두가 성스러운 성사를 준비없이 거행함으로써 단죄 받지 않게 해 주실 것'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어서 봉헌 의식이 끝남을 알리는 폐식기도와 제단과 예비 제단에 향을 치면서 다음의 기도 내용을 외움으로 봉헌의식이 끝난다.
"무덤에서는 육신으로 계시고, 지옥에서는 영혼으로 계시는 하나님이시여, 낙원에서는 뉘우친 도둑과 함께 계시며, 성부와 성신과 함께 왕좌에 앉아 계시는 그리스도여. 주께선 모든 것을 채우시며, 또한 그 어느 곳도 주를 오로지 모셔들이지는 못하나이다. 아멘."
2. 성찬예배
1) 말씀의 전례 (예비자 전례)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나라가 이제와 항상 또 영원히 찬미되나이다."
사제는 복음서를 세워서 들고 제단에 십자 모양을 그으면서 전례의 시작을 선포한다. 이렇게 삼위일체의 찬양으로 전례를 시작하는 것은 성사(sacramentum)에서만 가능한데, 그것은 참례자가 신비 속에서 세속을 떠나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다'(요한18:36)라고 하셨는데, 그것은 우리의 경험을 뛰어넘고 상상력을 초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하나님의 나라는 '바로 너희 가운데 있다'(루가 17, 21)라고도 말씀하시는데, 이는 우리 안에도 존재하는 것이므로 그것을 느낄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정교회 교인들에게 성사는 초자연적인 신비이면서도 하나님의 은총이 감각적으로 전해지는 시간이다. 이때, 신자들은 일어서서 십자 성호를 그으며 '아멘'으로 화답하는데, 이것은 성사의 동참을 뜻한다.
평화의 대연도
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이다. 정교회 교인은 이 연도를 통해 현세와 영적인 낙원을 추구하고,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일상 생활에서 필요한 것을 위해 기도한다. 정교회 교인들의 기도는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이루어지며, 성모과 성인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중보를 요청한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 안에서만 진정한 평화를 얻을 수 있다고 고백한다. 연도의 끝부분은 모든 영광과 찬미와 경배를 삼위일체 하나님께 드리는 것으로 매듭지어진다.
제 1 안티폰(응송)
시편 103편의 구절에서 인용했으며, 주님의 축일 등에는 특별한 안티폰의 스티호스(구절)로 바뀐다.
제 2 안티폰
시편 146편에서 인용했으며, 제1 안티폰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날에는 구절이 바뀐다.
안티폰은 초기에는 신자들이 직접했지만, 후에 봉독자(송영자)가 우측과 좌측에서 번갈아 가면서 하고 있는데, 주일과 부활절에는 '죽음에서 부활하신 하나님'을, 평일에는 '거룩하시고 놀라우신 하나님'을, 또한 주님의 축일에는 그 특징에 따라서 찬양한다. 이것은 입당송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표현된다.
안티폰과 관련된 전설이 있는데, 아타나시우스가 저술한 변증론(호교론) '피신에 대하여'란 글에 의하면 성인이 로마군에게 잡히게 되었을 때, 보제에게 모든 신자와 함께 제2 안티폰을 부르게 하여 그를 잡으러 온 병사들이 이것을 듣고 감탄해 있는 사이에 피신했다고 하는 일화이다.
안티폰 성가는 아름다우면서도 살아 움직이는 생동감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안티폰 말미의 '하나님의 아들이시여...'성가는 6세기의 유스티아누스 황제가 지은 성가로서 신앙 고백의 의미가 있으며, 신학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을 설명하고 있다.
안티폰의 사이사이에는 소연도와 사제의 기도가 삽입되는데, 소연도는 대연도의 간구를 더 완성시킨다는 의미가 있다.
소입당
소연도 후에는 8조로 이루어진 부활 찬양송 중에서 그 주일의 순서에 따라 하나를 부르면서 소입당이 시작된다.
사제는 주님을 상징하는 복음서을 들고 속으로 입당 기도(천사도 같이 입당한다는 내용)를 하면서 성당 전면으로 나오게 되는데, 이는 주님의 공생애가 시작됨을 의미한다. 이때 복사가 든 촛불은 예비자 요한을 상징한다.
복음서의 앞면과 뒷면의 성화를 보면 한쪽은 부활하신 주님의 모습이, 다른 쪽 면은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의 모습이 각각 그려져 있는데, 주일이나 주님의 축일 때에는 부활 성상 쪽이, 평일에는 십자가 쪽이 전면에 드러나도록 복음서를 든다. 또한 이 소입당의 행위는 박해 시대 때, 복음서의 훼손을 막기 위해 비밀 복음 보관소에 보관했다가 가지고 나오던 것을 기념하는 전례이기도 하다.
복음서를 높이 들고 아름다운 문 앞에 선 사제는 "이는 곧 하나님의 지혜이나니, 경건한 마음으로 설지어다"라고 외치면서 복음서로 십자 모양을 긋게 되는데, '지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혜로운 분임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이때 신자들이 부르는 입당송은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처음(모두 가까이 와서∼)은 우리도 동참한다는 의미로서, 그리고 뒷부분은 구원을 요청하는 찬송이다. 이어서 그 주일에 따른, 혹은 성당 찬양송과 시기송(콘다키온\'짧은 성가'란 뜻으로 그날의 내용이 함축되어 있다.)을 부르면서 소입당이 끝난다.
삼성송
이사야 6:3에서 인용한 것으로, 여섯 날개를 가진 천사의 노래로서 세번 부르는 것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또한 찬양에만 뜻이 있는 것이 아니고 그 거룩함을 우리가 받아야 한다는 뜻이 들어 있다. 현재의 삼성송은 성 요한 크리소스톰의 제자인 성 쁘로클로스 총대주교가 438년에 만들었는데 지진의 재난에서 보호해 달라는 특별 기원에서 유래되었다.
쁘로끼메논 [쁘로-전(前), 끼메논-본문(本文)]
다윗의 노래에서 인용하며, 원래는 이 자리에 구약 봉독이 있었다. 그러나 나중에 만과로 옮겨졌고 대신 이 자리에는 쁘로끼메논의 형태로 남게 되었다.
초기의 성찬예배는 구약과 신약을 같이 봉독했는데, 지금은 야고보 성찬예배를 제외하고는 서신서와 복음서로만 구분한다.
"주의 깊게 들읍시다. 지혜의 말씀이니,"
정신을 집중해서 잘 들을 것을 환기시키는 말이다.
서신서와 복음서
구약(쁘로끼메논)은 주님의 소식을 준비시키고, 서신서는 주님의 말씀을 들을 준비를 시키고, 복음서에서 주님께서 직접 말씀하시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해 지금의 순서가 되었으나 원래는 복음서를 먼저 봉독하였다.
그 의미는 주님의 말씀 다음에 사도들의 서간문이 차례로 오는 것이 원칙적이기 때문이다. 물론 구약과 서신서도 주님의 말씀이지만 간접적이란 의미이다.
봉독은 주님과 예배자의 개별적인 만남이 이루어지는 시간이다. 봉독 목적은 지식 주입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예배자를 새사람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 있는 것이다. 즉, 말씀으로 변화시키는 성사의 집행이다.
알렐루야 - 말씀을 듣게 해주신 주님께 찬미를 드림
강론 (설교)
봉독 다음에 강론이 있는 것은 복음을 재인식시켜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복음의 보충 설명은 아니다. 강론 시간은 상황에 따라 바꿀 수 있지만 원칙적으로 복음서 낭독 다음에 한다.
예비 교인들을 위한 기도 - 영성체를 할 수 없는 예비자를 위한 기도
원래는 이 기도가 끝나면 예비자와 영성체를 금지 당한 사람은 성당에서 나가야 했다. 이때, 예비자는 집에 가도 되지만, 회개자(영성체를 금지당한 자)는 '전정'에 있다가 신도들이 나오면 자신의 잘못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부탁하게 된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현실적인 이유로 인해 예비자도 끝까지 참석할 수 있다. 또한 이 기도는 성 요한 크리소스톰 성찬예배와 성 대바실리오스 성찬예배에서 보제의 기도는 같지만 연도는 조금 다르게 드려진다.
2) 성찬 전례 (신자전례)
교인들을 위한 기도
이때부터는 원칙적으로 세례 교인들만 참석할 수 있는데, 남아 있는 교인들을 다시 규합하여 예배 안으로 인도한다. 이때, 사제는 두 가지의 기도를 하게 되는데 이는 영성체를 위한 준비 기도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첫번째 기도는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제단 앞에 설 수 있게 하시고, 자비를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하는 내용이, 두번째 기도는 성체 성혈을 받기에 합당한 자세를 가져서(즉, 준비없이 영성체하지 않는) 단죄 받지 않기를 바라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케루빔(Cherubim) 성가
사제는 성가가 불리워지는 동안 기도를 드리게 되는데, 이 기도는 순전히 사제 자신의 회개 기도의 내용으로 되어 있다. 기도가 끝난 후에 사제는 향을 치는데 제단과 예비 제단, 성상대와 교인석의 순서로 분향하게 된다. 또한 사제는 분향을 하면서 부활 기도와 시편51편을 외운다. 분향이 끝나면 제단 앞에서 세번 절을 하는데, 매번 절할 때마다 사제는 회개하는 자신에게 주님께서 자비를 베풀어주시기를 간구한다.
이어서 '안디민숀'에 새겨져 있는 주님의 발과 손, 그리고 성인의 성해(聖骸)에 입맞추고 난 후, 공동 집전자가 있으면 서로 용서를 구하고, 다시 아름다운 문 앞에서 교인들에게 '형제들이여, 나를 용서하소서. 주여, 우리를 미워하는 이들과 우리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용서하소서.' 라고 작은 소리로 용서를 구하고 예비 제단으로 간다.
대입당
예비 제단에서 사제는 다시 예물 앞에서 절하고 입맞춘 후에, 성보를 벗겨서 어깨에 걸치고 예물이 들어 있는 성작과 성반을 들고, 향과 촛불을 든 복사의 인도를 받으며 성당 중앙으로 나온다. 이때 사제는 다음과 같은 기원을 올린다. "주 하나님께서 그의 왕국에서 우리 모두를 이제와 항상 또 영원히 기억하시기를 바라나이다."
그리고 아름다운 문으로 들어가면서 '주여, 요셉이 십자가에서 정결하신 당신의 몸을 내리고 향료를 발라 깨끗한 고운 베로 싸서 장례 지내고 새 무덤에 모셨나이다.'(마태28:57-59 참조) 라고 외운다. 제단의 안디민숀 위에 성작과 성반을 놓고 성보를 씌운 후 향을 치는 것으로 대입당은 끝을 맺는다.
대입당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서의 공생애를 마감하기 위해 골고다 언덕으로 십자가를 지고 올라가심과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한 희생을 의미한다.
보충 연도
앞에서 했던 연도의 미흡함을 완성한다는 의미로 다시 한다.
신앙의 신조 (니케아 신경)
"서로 사랑하고 한 마음으로 믿고 고백합시다."
초대 교회에서는 이때 교인끼리 서로 입맞추는 인사를 하였다. 오늘날에도 이를 따라 친교와 인사를 나눈다.
'문과 문 지혜로 임합시다.'
이때 사제는 성보(아이르)를 예물 위에서 흔드는데 그 의미는 성령께서 곧 강림(降臨)하시기를 바라는 것으로서, 모든 성사는 성령 강림으로 이루어지며 삼위일체 하나님은 성령을 통해 역사하시기 때문이다. 교인들은 이때, 신앙의 신조를 암송하는 것으로 신앙을 고백하게 되는데, 내용은 삼위일체 하나님과 교회에 대한 믿음, 우리의 구원과 부활, 그리고 영원한 후세의 삶을 기다린다는 것으로 되어 있다.
"경건한 마음으로 바로 서서 ∼"
봉헌(奉獻) 의식이 시작됨을 선포하며 옛날의 피흘림의 제사가 아니고 피흘림 없는 이성적인 제사가 시작된다.
"마음을 드높입시다."
인간적인 사고 방식을 고결하게 만들 것을 호소하는 내용으로서, 높은데 계시는 하나님께 예배자의 모든 것을 바친다는 의미이다.
봉헌 기도
성찬예배의 가장 중요한 시간은 봉헌기도 시간부터 시작된다.
기도의 내용은 우리 인간에게 온갖 은혜를 베푸신 삼위일체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여러 가지로 부당하고 자격이 없는 예배자에게도 성스러운 제사에 참여케 하신 것에 또한 감사를 드린다.
"거룩하고 거룩하고∼"
"거룩하고∼ 영광으로 가득하니" 까지가 천사의 노래(이사야6:1-3, 에스겔10:5-10 참조)이고, 그 이후는 예수 그리스도의 예루살렘 입성 때, 아이들이 부른 노래이다.
이렇게 성가가 구분되는 의미는 성찬예배는 지상에서 거행되는 것은 물론이고, 하늘 나라에서도 천사들에 의해서 거행되기 때문이다. 이 순간에 하늘과 땅의 모든 곳에서 찬양 성가가 동시에 불려지게 된다. 이어서 봉헌 기도가 계속되는데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실 때와 마지막 때를 우리에게 상기시킨다.
'받아먹어라. 이것은 내 몸, 내 피∼' - 성만찬 제정사
여기에서는 성체 변화(變化)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단지 그때를 기억하고 기념한다.
'오 주여∼' - 성령임재의 기도
이 시간이 성찬예배에서 가장 존엄하고 가장 거룩한 순간으로, 무릎을 꿇은 사제는 기도를 통해서 주님께서 성령을 보내 주시기를 간구하는데, 이를 성령초대(聖神招待 에삐끌리시스) 의식이라고 하는데, 성 바실리우스에 의하면 이 의식은 사도들로부터 전해져 내려온 것이라고 한다.
기도 중간에 사제는 성반 위에 있는 봉헌물에 손으로 십자성호를 그으면서 '이 빵이 주 그리스도의 고귀한 몸이 되게 하소서! 아멘.' 하고 축성하며, 이어서 성작에도 같은 모양으로 하면서 '또한, 이 잔에 들어 있는 것이 주 그리스도의 고귀한 피가 되게 하소서! 아멘.' 하고 축성하며, 동시에 성반과 성작에 십자성호를 그으면서 '당신의 성령으로 이 변화가 이루어지리이다! 아멘. 아멘. 아멘.' 하고 축성한다.
성체 변화(聖體變化)는 이 순간에 이뤄지는데, 이 변화는 상징적인 것이 아니고 성령의 임재를 통한 실제적인 변화(化體)인 것입니다.
이때 모든 교인들은 무릎을 꿇고 기도로서 성체 변화에 동참하게 된다. 성가의 내용은 사제의 간구가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기도 즉, 사제와 교인들이 함께 참여하여 영적인 극치를 이루는 순간이다. 또한 사제는 마무리 기도를 하는데, 우리들이 영성체하는 목적인 성화(聖化)와 구원에 대한 간구, 또한 살아 있는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자비를 내려 주시기를 바라고, 성인을 기억하고 찬미하면서 중보를 간구한다.
이어서 성체 성혈에 세번 분향한다.
성모송
동방교회는 마리아를 '하나님을 낳은 어머니'로 믿는다. 그러므로 이 시간에 성모를 찬양하는 성모송을 부르는데, 주님의 축일 등 특별한 축일 때는 성가가 달라지기도 한다. 이때 사제는 '교인들을 기억하기 위한 기도'를 하는데, 기도 후에 성모를 공경하는 의미로서 '안디드로'(축성된 봉헌물)를 바친다.. 이 때 교인들은 개인 기도를 할 수 있다.15)
'주여, 우리 대주교와 주교를∼'
지성소에 있는 사제들이 큰소리로 함께 외치는데, 이는 주교에게 절대 순종하는 서약의 의미가 담겨져 있다.
주의 기도
특히 '주의 기도' 바로 전에 "주여 우리가 떳떳하고∼" 라고 사제가 큰 소리로 외치는 것은 우리에게 주님의 합당한 자녀의 자격을 주실 것을 간청하는 것이다.
'주의 기도'는 교회의 모든 예배에서 반드시 첨가되는데, 그 이유는 이 기도가 주님이 직접 가르쳐 주신 것이고 영육(靈肉)의 필요한 것이 다 포함되어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영성체
단순한 빵과 포도주가 아니라 주님 자신이라는 것을 교인들에게 각성시키기 위해서 사제는 "이 거룩한 몸과 피는 거룩한 이들에게 합당하나이다"라고 말하는데. 교부들에 의하면 그것은 첫째, 죄에서 분류된 사람만 영성체 할 것과 둘째, 죄를 지은 자는 감히 접근하지 말 것을 경고하는 것이다.
교인들이 영성체송을 부를 때, 사제는 성반 위의 성체를 네 조각으로 나누고, 그 중에서 '예수'(IC) 부분을 성작에 넣어서 성체성혈을 합쳐 완전한 주님의 몸을 이루게 한다. [봉헌의식](프로스코미디)에서의 분리는 주님의 희생을, 영성체 시의 합일(合一)은 주님의 부활을 의미한다.
이어서 준비된 '제온'(끓는 물)을 성작에 넣는데 미지근하면 안되고 뜨거워야 한다(계3: 15 참조) 제온을 타는 이유는 첫째, 주님이 창에 찔렸을 때, 물과 피가 나왔고, 둘째, 열기(熱氣)가 느껴지는 살아있는 주님을 영한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성체성혈을 영하기 위한 기도'가 끝난 후에 사제는 공동 집전자와 교인들에게 깊이 머리를 숙이며 서로 용서를 빌며, 이어서 '그리스도(XP)' 부분에서 작은 부분을 떼어 영하고, 다시 성혈을 영한 후 '이제 나의 입술에 이것이 닿았으니, 나의 악은 가시고 나의 죄는 사라졌도다.'(이사야 6, 7) 라고 외운 후, '부활 기도'를 외우면서 나머지 성체를 성작에 넣는다.
"하나님에 대한 경건한 마음과 믿음과 사랑으로 가까이 올지어다."
동방교회 교인들은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한 믿음과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성체성혈을 모시며, 인간은 거룩하지 않기 때문에 지은 죄를 치유하는 약을 받듯이 겸손한 자세로 나와야 함을 강조한다. 따라서 진실로 하나님을 믿고 영성체가 자신을 구원으로 이끌어 준다는 확신이 있는 준비된 교인들만 영성체를 할 수 있는데, 준비한다는 것은 외적(금식 등)인 것도 중요하지만 특히 내적인 면(마음의 평정;아파테이아-분노, 미움, 불결, 부정 등이 없는 무정념)이 준비된 상태를 말한다. 동방교회 교인은 영성체를 통하여 주님과 일체가 되며 성화(聖化)의 과정을 간다고 믿는다.
사제는 교인 한사람마다 영성체를 해주면서 "우리 하나님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하시고, 생명을 주시는 성체와 성혈이 (세례명) 에게 주어지니, 그대의 죄의 사함과 영생이 되어지리다"라고 기도한다. 영성체를 한 후 자리에 돌아온 교인은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우리 하느님은 이제와 항상 또 영원히 찬미받으시도다."
사제는 아름다운 문 앞에서 교인을 향해 성작과 성반을 높이 들고 위와 같이 외치게 되는데, 이는 주님께서 사도들 앞에서 승천하셨듯이 우리들 앞에서 승천하심을 의미한다. 원래 초대교회에서는 이때 교인들은 엎드려 경배하였다.
사제는 성작과 성반을 분향 받으며 예비 제단으로 옮긴다.
"주님께 기도드리며 평화로운 마음으로 헤어집시다." - 파송의 말
원래 초대 교회의 예배는 여기서 끝이 났지만 9세기 때부터 이후의 부분이 추가되었는데, 예수의 성상 앞에서 기도하는 것도 그때 생긴 것으로서 인간의 구원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과 교회의 구성원과 세상의 평화 등을 위한 간구의 내용으로 되어 있다.
폐식 기도
이 기도는 성찬예배의 말미를 장식하며, 기도 후 사제는 교인들에게 축성된 빵(안디드로)을 나누어주는데, 이것은 성체는 아니지만 봉헌물로서 축성된 것임을 상기하고 조심스럽고 소중하게 먹는다.
Ⅵ.동방교회 예배에 대한 느낌과 이해
1. 오감(五感)으로 드리는 전례적 예배 - 임재의 충만함 경험
2. 능동적16)이며 자율성17) 있는 예배
2. 삼위일체의 강조
3. 과거와 현재와 미래, 천상과 지상이 공존하는 예배 - 일원론적, 우주론적 예배
Ⅶ. 동방교회 예배 이해를 위한 자료
BOOK
Horton Davies. Christian Worship. NY:Abingdon press. 1957.
Daniel B. Clendenin. Eastern Orthodox Theology. Michigan:Baker Books. 1995.
. Eastern Orthodox Christianity. Michigan:Baker Books. 1994.
Kallistos Ware. The Orthodox Way. 정교회의 길 엄성옥 역. 서울:도서출판 은성. 1999.
William. D. Maxwell. 예배의 발전과 그 형태. 정장복 역. 서울:쿰란출판사. 1998.
WWW
http://www.goarch.org/access/byzantinemusic -- Byzantine Music Liturgical Music Gallery
http://www.geocities.com/Athens/Delphi/9190/liturgy.htm
-- Anglican, Roman Catholic, Orthodox, Celtic, Other Liturgies 등으로 나누고 다시
세분하여 올려 놓았는데 거의 모든 교파, 교단의 liturgy를 다 찾아볼 수 있다.
http://www.kcm.co.kr/russia/namj/nam01.html -- Russia 동방정교회의 특징
http://www.ocf.org/OrthodoxPag/liturgy/liturgy.html
-- St. John Chrysostom 성찬예배 영역본 전문이 있는 곳
http://www.newadvent.org/fathers/07090100.htm -- St. James 예배 영역본 전문이 있는 곳
http://pharos.bu.edu/cn/prayers/StBasilLiturgy.html --Great Basil 예배 영역본 전문이 있는 곳
http://www.saintmark.com/topics/liturgy/index.html --Basil Liturgy와 st. Cyril Liturgy의
전문이 있는 곳으로 *.pdf 로 포맷되어 있다. (Adobe Acrobat Reader 필요)
http://www.geocities.com/Heartland/Prairie/4079/liturgylinks.html
-- 희랍정교회, 러시아정교회, 시리아정교회, 콥틱교회, 카톨릭 등의 Liturgy들을 연결해 놓아 각 교회들의 Liturgy를 한눈에 볼 수 있다.
http://www.chrysostom.org/
-- Saint John Chrysostom 홈페이지로 그에 관련된 모든 자료를 얻을 수 있다.
http://live.goarch.org/live.html44
-- Holy Cross 신학교의 합창단과 함께 드리는 성 크리소스톰 예배를
real audio 생방송으로 들을 수 있으며 지난 예배는 24시간 언제든지 들을 수 있다. http://www.saintmark.com/topics/liturgy/listen.html
-- 콥틱교회의 Liturgy를 들을 수 있는 곳으로
Gregorian Liturgy와 Basil Liturgy를 real audio로 들을 수 있다
http://ww2.goarch.org/goa/departments/internet/video/broadcasts/1998_Pascha.html
--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된 1998년 부활절 Orthodox Service를 볼 수 있는 곳(ra)
http://www.ocf.org/OrthodoxPage/
-- 미국 정교회의 사이트로 정교회에 관한 제요소(역사, 신학, 예전, 이콘, 성인등)를
찾을 수 있다.
http://www.crosslink.net/~hrycak" target="_blank">http://www.crosslink.net/~hrycak/Welcome-s.html
St. Michael the Archangel Ukrainian Catholic Church 의 홈페이지로
정교회 예배와 관련된 소개가 풍부하다 (Liturgical Vestments, The Church
Building, The Divine Liturgies, Liturgical Customs 등)
http://www.svots.edu/SVS-Bookstore/
-- 성 블라디미르 신학교의 서점으로 동방교회 계열에서 나오는 거의 모든 책들을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 있다.
http://www.patriarchate.org -- Ecumenical Patriarchate of Constantinople
http://www.greekorthodox.org/ -- Greek Orthodox Archdiocese of America Home Page
http://www.elim.net/~orthodox" target="_blank">http://www.elim.net/~orthodox -- 한국정교회의 홈페이지
부록) 주님의교회 성만찬 예배 순서
† 표에서는 기립하십시오
† 경배의 찬송 (삼위일체 송)
"하늘에 가득 찬 영광의 하나님" (53) 등.
† 평화의 인사 1
집례자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여러분과 함께 하십니다.
회 중 : 또한 주의 종에게도 함께 하십니다.
집례자 : 하나님께 향하여 여러분의 마음을 여십시오
회 중 : 우리 마음을 주께로 높여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집례자 : 주 우리 하나님이시여, 주의 권능은 비할 데 없고 그 영광은 무한하오며
주의 자비는 헤아릴 수 없고 그 사랑은 형언할 수 없사오니
주여, 주의 은혜로 예배하는 우리를 굽어 살피시고 우리를 도우소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회 중 : 아멘.
† 참회의 기도
집례자 : 성도 여러분, 이 시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며 받으시기에 합당한 산제사를 드리기 위해 서로 용서하고 화목합시다. 겸손한 마음으로 자비로우신 하나님께 우리의 죄를 고백합시다.
회 중 :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자비하신 하나님, 우리는 말과 행실과 생각으로 주님과 이웃에게 죄를 지었으며, 또한 자주 의무를 소홀히 하였나이다.
주여,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워지게 하옵소서.
집례자 : 또한, 개인적인 죄를 자복합시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하나님은 우리 죄를 사(赦)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게 하실 것입니다.
다같이 기도합시다.
회 중 : ----- 기 도 -----
† 사죄의 선언
집례자 : 진실로 자기 죄를 고백하는 모든 이에게 자비를 베푸시며 사죄의 은총을 주시는 사랑의 아버지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공로로 여러분의 모든 죄를 용서해주시며 다시는 죄를 범치 않도록 새 힘을 주시며 거룩한 백성이 되도록 은혜 주시기 원하노라.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아멘
감사의 찬송 (찬양하라, 기뻐하라, 감사하라 내영혼아)
성서봉독 및 설교 (봉독은 세가지 모두, 설교는 종합 혹은 택일해서)
구약 독서
봉독자 :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구약의 말씀은 이사야 55:9-12절의 말씀 입니다. -봉독-
서신서 독서
봉독자 : 이것은 사도 바울이 전하여 준 하나님의 말씀 고전 13:1-130의 말씀입니다. -봉독-
† 복음서 독서
봉독자 : 이것은 주님의 제자 00가 전하여 준 하나님의 말씀 누가복음 13:1-9의 말씀입니다. 주의깊게 들읍시다.
-봉독-
봉독후 집례자 : 오늘 주신 말씀을 인해 우리 모두 하나님께 감사합시다.
회 중 : 아멘
† 신앙의 고백 니케아신경
† 평화의 인사2 (평화의 인사 후 그 날의 주제 찬송을 선정 제창할 수 있다)
하나님깨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에 따라 우리가 사랑과 기쁨과 화해의 일을 행함이 마 땅합니다. 우리 모두 이 만찬의 자리에서 옆에 계신 형제, 자매들과 평화의 인사를 나 눕시다.
오늘의 찬송 (그 날의 주제 찬송을 선정 제창한다)
대감사 기도 1
집례자 :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주님을 향하여 우리의 마음을 열고 감사의 기도를 드립시다.
회 중 : 우리의 마음을 열고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이는 마땅하고 옳은 일입니다.
집례자 : 말씀과 성령으로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 아버지, 찬송을 받으시옵소서.
회 중 :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말씀이 육신이 되시고 지금 우리 가운데 함께 계심을 감사합니다.
집례자 : 우리 주님은 고난과 죽음을 통하여,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사망의 권세를 깨 뜨리셨습니다.
회 중 : 하나님께서 이 예수를 죽음에서 일으키시고, 영원히 우리를 다스리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집례자 : 주님은 지금 성령으로 우리의 식탁에 임재하십니다.
회 중 : 우리에게 성령을 부어주시고 새 언약의 백성이 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아멘.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
성만찬 제정사 ( 고전 11:23-26 )
성찬 찬송 주 예수 해변서(284 1,2절 혹은 관계된 찬송)
대감사 기도 2
짐례자 : 저희가 주님의 사랑을 인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회 중 : 주님은 나를 위해 죽으셨습니다! 주님은 나를 위해 부활하셨습니다!
주님은 나를 위해 다시 오십니다.
집례자 :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행하신 이 모든 당신의 전능하신 일을 기념 하며,
회 중 : 그리스도의 희생과 더불어, 저희들 자신을 거룩하고 산 희생의 제물로 드립니 다.
성령임재의 기도 - 집례자
만물을 지으시고 또한 다스리시는 영원하시고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지금 여기에 주님의 분부를 따라 거룩한 식탁을 마련하였사오니 이곳에 성령으로 함께 하여 주옵시고, 우리가 나누는 이 빵과 포도주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에 참여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가 지금 이 만찬에 참여함으로, 믿음이 깊어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아 더욱 사랑하며, 더욱 인내하며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부활의 소망 가운데서 하나님의 나라를 일구며 기다리게 하옵소서. 우리가 이 식탁에서 주님의 빵과 포도주를 나눌 때에 하나님 나라에서 주님과 함께 누릴 영원한 기쁨을 맛보게 하시고 그 잔치자리에 나아가기까지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에서의 삶이 소망과 기쁨의 삶이 되게 하옵소서. 성만찬을 분부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분병 및 분잔
집례자 : (빵을 들고) 이것은 주님의 몸입니다.
(분할하며) 하나님의 어린양이 떼어지고 나뉘시나이다. 그는 나뉘시지만 분리되지 아니하시고 항상 양식이 되며 결코 없어지지 아니 하실 뿐만 아니라 주의 몸을 받는 이들을 거룩하게 하시나이다.
(빵을 들고) 주님은 이처럼 자기 몸을 상하시어 우리의 죄를 담당하셨습니다. 이 빵을 나눔으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고난을 체험하며 그의 부활하심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주님의 몸입니다.
회 중 : (받으며) 아멘.
집례자 : (물과 포도주를 합한 후) 우리 주님은 고난을 받아 십자가를 지실 때 물과 피를 쏟으셨습니다. 이는 우리의 고난을 대신하신 주님의 은혜입니다.
(잔을 들고) 이것은 주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흘리신 물과 피입니다. 이 성찬의 자리에서 우리가 이 잔을 마심은 그리스도의 생명을 마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영원한 생명, 주님의 피입니다.
회 중 : ( 받으며 ) 아멘. - 분병 및 분잔 -
집례자 :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 베푸신 이 지극한 은혜를 감사합시다.
회 중 : 우리를 구원하신 성 삼위일체께 찬양과 영광을 돌리나이다.
집례자 : 우리 하나님은 이제와 또 영원히 찬미받으시도다.
주 우리 하나님이시여, 주의 백성을 구원하시고 축복하소서.
주의 교 회를 보호하시고 주님의 집을 사모하는 이들을 거룩하게 하옵소서.
주의 권세로 영화롭게 하시고 주를 의지하는 자를 지켜주옵소서.
집례자와 회중 :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아버지 하나님과 함께, 주님 안에서, 성령으로 하나되게 하시는 하나님! 모든 존귀와 영광이 세세토록 아버지께 있사옵나이다. 아멘
† 찬 양
우리 모두 다같이 일어나
"살아계신 주(후렴)" 혹은 "좋으신 하나님(예수님,성령님)"을 찬양합시다.
† 축 도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주시기를 원하노 라" ( 민6:24-26 )
부록 : 니케아신조
한분이신 하나님, 유일무이하시고 전능하시며, 천지와 모든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창조하신 하나님 아버지를 믿사오며, 유일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나이다. 그 분은 하나님의 독생자이시며, 온 우주에 앞서 나셨고, 참 신이시며, 참 빛이시며, 참 신 가운데 신이시며, 하나님에게서 나셨고, 창조함을 받지 않으셨고, 성부 하나님과 같은 본질이시며, 그로 말미암아 모든 만물이 창조되었고, 모든 인간들과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 오셨고, 성령으로써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인간으로 나셨으며 우리를 위하여, 본디오 빌라도 치하에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그는 고난을 받으시고, 무덤에 뭍히셨으나 삼일째 되는 날, 성경에 기록된 말씀에 따라 다시 살아 나셨고 하늘에 올라 가시사, 성부의 오른편에 앉으셨으며, 장차 산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영광 가운데 다시 오실 것을 믿나니, 그의 나라는 영원무궁합니다. 저는 성령을 믿습니다. 그는 주이시며 , 생명을 주시는 분이시며, 성부와 성자에게서 나시고, 성부와 성자와 더불어 예배와 영광을 받으시며 , 그에게 관하여, 이미 예언자들이 말씀하셨나이다. 저는 유일하고 거룩한 그리스도와, 사도의 교회를 믿사오며 좌사람을 위한 유일한 세례를 인정하며, 죽음에서의 부활을 소망하며, 장차 올 하나님 나라에서 누릴 영생을 믿나이다. 아멘.
주석>
1) Horton Davies, Christian Worship (NY:Abingdon Press, 1957), 28-29.
2) 박은규, 「예배의 재발견」, (서울:대한기독교출판사, 1988), p. 87.
3) "The Sacraments of the Orthodox Church" Greek Orthodox Archdiocese of America. http://goa.goarch.org
4) St. Michael the Archangel Ukrainian Catholic Church 의홈페이지 http://www.crosslink.net/~hrycak" target="_blank">http://www.crosslink.net/~hrycak/
5) Horton Davies, 33.
6) 성화벽에는 세 개의 문이 있는데 제단을 볼 수 있는 큰문 곧 거룩하며 호화로운 문으로 부활절을 제외하고는 예배시간 외에는 그 문은 닫혀있고 커튼이 드리워져 있는 문과 성찬 준비소로 통하는 왼쪽의 문, 그리고 요즈음 일반적으로 제의방으로 사용되지만 원래 복음서와 성유물이 보관되던 봉사실로 통하는 오른쪽의 문이다 :
Horton Davies, 28-29.에 보면 이 문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이 세 개의 문들은 ①Royal door : 양 옆에는 예수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의 그림이 있고 그 문 자체에는 세상의 구주 탄생을 고지하는 하나님의 천사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② 예배에 참석하는 회중을 대표하는 deacon을 위한 문으로 사제와 회중 사이의 연락관의 역할을 한다. ③ Server's door : 예배예전에 있어서 대입당과 소입당 시에 사용하는 문이다.
이 문들 안에서 준비의식(봉헌의식)이 치뤄지며 decon이 이 문에 들어갈 때 세 개의 문이 열리는데 이것은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이 열린 것을 상징한다.
7) Horton Davies, 32.
8) Horton Davis, 32.
9) Horton Davis, 32.
10) John of Damascus Exposition of the Orthodox Faith 4. 13 94쪽을 동방정교회신학 36-37쪽에서 재인용
11) George Florovsky, "The Elements of Liturgy in the Orthodox Catholic Church", One Church 13.1-2 (1959:24)를 동방정교회신학, 16쪽에서 재인용
12) William D. Maxwell, 예배의 발전과 그 형태, 정장복 역,(서울:쿰란출판사,1998), 62.
13) William D. Maxwell, 61.
14) 한국정교회, 성찬예배해설 http://www.elim.net/~orthodox" target="_blank">http://www.elim.net/~orthodox
15) 동방교회는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신 복된 동정녀의 역할을 크게 존중하지만 "성모 마리아의 원죄 없는 잉태"(Immaculate Conception:이 교리는 1854년 롬 카톨릭에서 정의된 것으로 마리아의 어머니 성 안나(st. Anne)에 의해 잉태되는 순간부터 "원죄의 모든 흔적이 없었다고 주장한다)는 믿지 않는다. 단지 동방교회는 동정녀 마리아가 세례 요한과 더불어 옛 계약(Old Covenent)에 따른 성성(sanctity)의 절정이며 "연결해주는 인물"로서 구약성서의 의인들 중 마지막이요 최고의 인물이며, 동시에 사도적 교회의 감추어진 핵심이다(행1:14). 정교회의 이러한 입장을 전제로 성찬예배 때에 드리는 성모송은 "흠 없는"(Achrantos), "지극히 거룩한"(panagia), '전혀 더러움이 없는"(panamomos) 하나님의 어머니께 드려진다. 왜냐하면 성모 마리아가 죽은 후에 아들이신 그리스도에 의해 영혼과 몸을 가지고서 영원한 영광 중에서 아들과 함께 거하신다고 믿기 때문이다. 성모 마리아는 "모든 창조의 기쁨"이며(성 바질의 성찬기도문), 인류의 정수요 천국의 문"이요(Dogmaticon in Tone One) "온 세상의 귀중한 보물"(알렉산드리아의 키릴)이며 인류가 하나님께 드리는 최고의 봉헌물(성탄절 찬양송가 : 우리를 위해 세상에 오신 그리스도여 우리가 무엇을 당신께 바치리이까? … 우리는 동정이신 어머니를 바치나이다)이다.(정교회의 길, 119-20)
16) 회중의 참여는 예배의 전반에 걸쳐 끊임없이 이어진다. 촛불을 켜는 행위 등의 실제적 행위들은 물론 예배의 순간순간은 사제 혹은 보제와 응답하는 형태로 되어 있다.
17) 특별한 절기나 축일에 따라 드려지는 예배에 변화가 있으며 회중은 수시로 원에 의해 십자성호를 그으며 오랜 예배시간을 서있어야 하는 예배는 때로 무릎을 꿇고 앉는 것을 허용한다.
예배에서 자유로운 이동이 허용되며 성직자들의 행동에서도 동일한 비공식성과 자유가 허용된다. 예식과 관련된 동작은 서방과는 달리 상세히 규정되지 않으며 성직자들의 l자세는 덜 형식적이며, 훨씬 자유스럽다.(동방정교회 신학.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