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누군가를 처음 만날 때나 신속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무의식적으로 눈 깜빡하는 2초 동안 순간적인 판단을 한다. 바로 '블링크(Blink)'다. 블링크는 단순한 직감과는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테니스 경기에서 특정 선수가 이길 것 같은 기분은 직감이지만 전문적인 경험에 의해 서비스 실수나 아웃을 예감하는 것은 블링크다. 이 '적응된 무의식'은 오랫동안 생각하고 내린 판단보다 더 좋은 결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실례로 미국 캘리포니아 폴게티 박물관은 14개월에 걸쳐 그리스의 석상 하나를 검증한 뒤 진품으로 결정을 내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 석상이 왠지 '새것' 같고, 보고 있으면 '유감스럽고' , 괜히 '어색한' 느낌을 받는다. 박물관은 재검증을 했고, 결국 그 석상은 모조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블링크의 승리였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전문가라 해도 첫 2초 동안의 판단이 100% 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폴게티 박물관의 초기 전문가들은 왜 석상이 모조품이라는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는가? 순간적인 판단은 외부자극과 선입견에 의한 오류를 불러 올 수 있다. 석상의 초기 검증자들의 경우, 그것이 진품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뭔가 찜찜한 블링크를 압도한 것이다.
오류가 있다고 해서 블링크의 힘을 과소평가하지는 말자. 전문지식과 경험으로 선입견을 물리친다면 누구든지 오묘한 '블링크'의 소유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첫 2초의 힘, 블링크>, 21세기 북스
'기타자료실 > 예화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능한 목회자 (0) | 2018.02.12 |
---|---|
실패한 사람을 우대합니다. (0) | 2018.02.11 |
중생의 과정 (0) | 2018.02.10 |
회개의 6대 필수 요소 (0) | 2018.02.10 |
칭의와 성화 (0) | 2018.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