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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자료실/심리학자료

현대 심리학의 기질론

현대 심리학의 기질론
1990년 하버드의 제롬 케이건을 위시한 과학자들은 사람에게 성격유전자가 있음을 발견했다. 성격유전자는 만족심, 공격성, 모험심, 성적 취향 같은 사람의 성격을 결정하는 유전자로 이것이 만들어 내는 특성이 기질이다. 즉 기질은 사람이 태어날 때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나는 생화학적 특징이다. 사람의 뇌 속의 신경세포는 각 분자에 대한 수용체를 가진다. 사람들간의 차이가 생기는 것은 그런 분자가 얼마나 농축되어 있느냐? 즉, 분자 수용체의 밀도차 또는 각각 서로 다른 위치에 있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뇌 신경세포는 세포와 세포의 돌기 곧 수용체를 가진다. 그리고 이 신경세포들은 신경전달물질을 통해서 의사교환을 한다. 그런데, 특정 물질에 대한 수용체의 밀도가 높을 경우 그것이 아이의 기질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서로 다른 위치와 다른 밀도로 존재하는 수용체가 아이의 기분과 행동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이것이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기질차이의 원인이 된다. 기질은 성격의 기초가 되는 심리적인 특성으로 아이들은 각자 다른 외모를 가지고 있듯이 각자 다른 기질을 타고 난다. 기질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키워주느냐에 따라 아이의 행동과 성격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 정의: 기질이란 한 개인의 행동양식과 정서적 반응유형을 의미하는 것으로 활동수준, 사회성, 과민성과 같은 특성을 포함한다. 기질연구가들은 영아와 아동이 보이는 기질의 차이에 관심을 기울여 왔는데 이는 기질을 형성하는 심리적 특성이 성인기 성격의 토대를 형성한다고 보았다.
2) 기질의 구성요소
Chess, Thomas와 Birch(1977)는 미국 New York에서 시행한 종단연구는 현재까지 가장 광범위한 연구로 통한다. 이 연구에서는 141명의 영아를 대상으로 아동기까지 이들을 관찰한 관찰법, 부모와 교사를 통한 면접법, 여러 종류의 심리검사를 통한 검사법 등이 사용 되었는데 여기서 이들은 기질을 구성하는 9가지 요인을 발견하였다.
3) 기질을 구성하는 9가지 요인
(1) 어떻게, 얼마나 많이 움직이는가 여부에 따른 활동 수준 (activity level) : 활동성
(2) 먹고 자는 것이나 배뇨하는 것의 규칙성 (rhythmicity or regularity) : 규칙성
(3) 새로운 음식, 장난감이나 사람에게 접근하는가 회피하는가 여부 (approach or withdrawal) : 접근/회피
(4) 바뀐 환경에 대한 적응성 (adaptability) : 적응성
(5) 얼마나 힘차게 반응하는가와 같은 반응의 강도 (intensity of reaction) : 반응강도
(6) 반응을 일으키기에 필요한 자극의 강한 정도인 반응 민감도의 하한선 (threshold of responsiveness) : 반응역차
(7) 유쾌한, 즐거운, 다정한 혹은 반대로 불쾌하고 짜증 내는 것과 같은 기분의 질 (quality of mood) : 기분
(8) 별 관계 없는 자극에 의해 쉽게 행동이 방해 받는지 여부에 따른 주의산만도 (distactibility) : 주의산만성
(9) 방해를 받아도 얼마나 오랜 동안 한 행동을 지속할 수 있는가에 따른 주의집중 기간 및 지속성 (attention span and persistence) : 주의력
4) 영아의 기질의 3가지 유형: 미국 알렉산더 토마스와 스텔라 체스는 위와 같은 9 가지 특성을 기준으로 영아의 기질을 1)쉬운 영아, 2)까다로운 영아, 3)반응이 느린
영아 등,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였다.
그리고 이 아이들의 특성은 아래의 도표와 같다.
쉬운 아이
까다로운 아이
반응이 느린 아이
특징
사람들과 잘 어울림
고집 별로 부리지 않음
혼자 잘 놀고 새로운 생활습관에 적응 잘함
활동성이 높다
자리 옮김이 심하다
좋고 싫음의 의사표현
분명하다
활동성이 높지 않다
규칙적이다.
의사 표현 잘 하지 않음
이러한 기질에는 절대적인 옳고 그름이 없고 기질 속에는 장, 단점이 공존하며 그것을 어떻게 키워주느냐에 따라 다르게 성장한다.
쉬운 아이(easy child) 몸의 리듬이 규칙적이다. 잠자고, 먹는 것이 순조롭다. 대개 행복하고 즐거운 감정표현이 많다. 낯선 상황에도 스스로 접근한다. 새로운 환경에 쉽게 적응한다. 40%의 아이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런 아이들은 부모가 일단 편하고 키우기 쉽다. 하지만 이런 아이들도 환경이 좋지 않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문제 행동이 생겨날 수 있다.
까다로운 아이(difficult child) 먹고 자는 것이 불규칙하다. 칭얼대는 방식으로 부정적인 감정 표현이 많다. 환경변화에 민감하고 강한 반응을 보인다. 변화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전체 아이의 10%정도가 이 범주에 들어간다. 부모가 힘이 든다. 부모의 스타일에 이런 아이를 억지로 짜 맞추려고 들면 부모-아이 관계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 자료에서 주로 다룰 대상들이다.
반응이 느린 아이(slow to warm up child) 신체적으로는 규칙적이다. 주로 긍정적인 감정표현이 많지만 이런 감정을 표현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순한 면도 있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움추러들며 적응을 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아이들의 15% 정도라고 한다. 가르치는 데 애로가 있게 된다. 성급한 부모가 새로운 것을 가르치거나 시키려면 부모 뜻대로 빨리 따라오지 못하므로 속상한 경우가 많다. 강요할수록 아이는 더욱 거부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