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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목회칼럼

흑사병이 르네상스에 미친 영향과 COVID-19

1347년 흑해 크림반도의 위성 도시 카파에서 온 제노바의 상선으로부터 유럽에 흑사병이 퍼졌다. 흑사병은 유럽의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첫째, 50년간 10년 단위의 유행을 반복하면서 인구가 절반으로 감소했다.
둘째, 인구 감소로 노동자의 임금이 상승하고 새로운 중산층 계급이 형성되었다.
셋째, 흑사병은 한쪽으로는 종교심을 불어넣었고 다른 한쪽으로는 이성과 과학의 발전을 불러왔다.
넷째, 종교심은 미술과 예술에 대한 애호를 불러왔는데 이는 과학적 발전의 형태로 나타났다. 피렌체로부터 원근법에 기원한 미술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 최초의 작품은 지오토의 그림이다.
다섯째, 중산층을 위한 저가의 그림이 많이 거래되면서 미술에 대한 저변이 확산되었다.
여섯째, 율리우스 가이사르가 퇴역 군인들을 위해 건축한 계획도시 피렌체는 헬라-로마 문명의 근간이기도 했다. 이 도시에 르네상스가 도래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일곱째, 통상 십자군 전쟁이 르네상스의 동력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십자군 전쟁의 거의 마지막인 1291년에서부터 15세기까지는 무려 무려 백년의 시차를 지닌다.
여덟째, 게다가 르네상스가 꽃피우기 시작한 것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부터이며 흑사병이 지나고 난 다음에 일어난 운동이었다.
아홉째, 흑사병은 교회에 대한 기부를 촉발시켰는데 삶이 의미없다고 느낀 사람들은 예술과 종교로의 회귀와 과학적 영감이 불러일으켜졌다.
열째, 해양문명인 그리스 문명에서도 확인되지만 상업의 발달은 예술의 발달을 불렀다. 그리스적인 도시들은 상업의 발달을 불렀고 상인들의 두려움은 예술의 발달을 불러왔다.

흑사병은 유럽의 르네상스를 확대시켰다. COVID-19을 극복하는 과정은 새로운 세대를 열 것이다. 한국 사회는 이미 코리아 르네상스를 맞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봉준호, BTS 등의 전조가 코로나를 맞으면서 나라가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어쩌면 흑사병이 이탈리아로부터 르네상슬르 부른 것처럼 코로나는 대한민국으로부터 새로운 르네상스를 열지도 모르겠다.

르네상스의 인문주의를 업고 종교개혁이 꽃을 피웠다. 새로운 르네상스를 앞둔 한국 교회는 그럴 준비가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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