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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목회칼럼

AQ(Adversity Quotient:역경지수)

AQ(Adversity Quotient:역경지수)


편집. 노승수 목사 


1997년 미국의 커뮤니케이션 이론가이자 하버드대 교수인 폴 스톨츠(Paul G. Stoltz)는 지능 지수(IQ)나 감성 지능(EQ)보다 역경 극복 지수(AQ,Adversity Quotient)가 높은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극히 평범한 사람도 얼마든지 비범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다중 지능(Multiple Intelligence) 이론을 제창한 하버드 대학의 하워드 가드너 (Howard Gardner) 교수는 높은 IQ와 성공과는 거의 상관관계가 없다고 말한바 있고 EQ (Emotional Quotient - 감성지수) 와 SQ (Social Quotient ? 사회지수) 이론을 제창한 다니엘 골먼 (Daniel Golemon) 하버드대 교수는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 감정 이입 능력, 인내심, 집중력, 좋은 대인관계 능력이 높은 사람이 단순히 IQ가 높은 사람보다 다양화 된 현대 사회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훨씬 많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런데 최근에 이보다 더 획기적인 성공학 이론을 발표한 사람이 있다.지금과 같이 변화의 속도가 빠르거나, 전환기의 어수선한 상황에서는 지능(IQ)이나 감성지수(EQ)의 두 가지 지능이 아무리 높다 해도 위기를 극복하는 제3의 능력(AQ)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제대로 활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역경지수”(Adversity Quotient)란 무엇인가? 즉, 역경 극복 지수(AQ)란, 수 많은 역경에도 굴복하지 않고 냉철한 현실 인식과 합리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끝까지 도전하여 목표를 성취하는 능력을 말한다.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내는 능력을 수치로 제시하는 것으로 역경 극복 능력이야말로 진정한 인간의 능력이라는 전제에서 나온 개념이다. 즉, 어떠한 고난, 위기, 역경 가운데서도 좀처럼 위축되지 않고 자신이나 공동체가 꿈꾸는 목표의 완성을 향하여 뜨거운 열정과 남다른 끈기를 가지고 도전해 나가는 지구력을 말한다. 스톨츠 박사의 이론에 의하면 역경 지수가 (AQ) 높은 사람일수록 끝까지 포기 하지 않고 도전하는 집념과 어떤 위험도 긍정적으로 감수하고자 하는 낙관주의가 확립되어 있다고 한다. 
폴 스톨츠(Paul G. Stoltz)는 그의 저서 '장애물을 기회로 전환시켜라(Turning Obstacles into Opportunities)'에서 사람들이 역경에 대처하는 스타일을 등반에 비유하여 3가지 타입으로 분류했다. 사람이 역경에 처하게 되면 흔히 셋 중 한 가지를 선택하게 되는데, 첫째는 쿼터(Quitter)인데, 이들은 힘든 문제나 역경이 다가오면 도망가거나 포기하는 사람을 의미하며 뚜렷한 특징은 포기이다. 등산으로 치면 더 이상 오르는 것을 그만두고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다(quitter). 둘째는 역경 앞에서 뚜렷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현상유지 정도로 적당히 안주하는 사람이 60~ 70% 정도인데, 이 사람을 캠퍼(Camper)라고 했다. 캠퍼의 특징은 안주(camping)이다. 포기하거나 도망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도 않고 현상 유지만 하는 것이다. 셋째는 클라이머(climber)는 온 힘을 다해 당당히 역경에 맞서 헤쳐 나가는 경우이다. 클라이머의 주요한 특징은 자신만 역경을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동료들을 격려하고 북돋우면서 함께 정복한다. 이중 역경지수가 높은 사람은 당연 세번째의 도전하는 사람이다. 만약 자신이 훌라후프를 돌리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30분만 훌라후프 돌리기에 최선을 다해 도전해 보라. 학습된 무력감(Learned helpless)을 벗어 던지면, 훌륭하게 훌라후프를 돌리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그려면 역경지수가 높은 사람은 어떤 특징을 나타낼까? 스톨츠 박사는 높은 “역경지수” (AQ)를 지닌 사람들의 특징을 다음 세 가지로 분류했다. 그들은 역경이나 실패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 하거나 비난을 돌리지 않는다. 그들은 역경이나 실패가 자신 때문에 생겼다고 스스로를 비난하거나 비하 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들이 직면한 어려운 문제들은 얼마든지 해결하고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낙관적으로 믿는다. 어떤 역경 가운데서도 한번 마음먹은 것을 끝까지 포기 하지 않고 도전하는 집념을 가졌던 에디슨이 12,000번의 실험을 거쳐 백열등을 발명한 후에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다른 발명가들은 몇 번 실험해 보고 쉽게 포기 하는 게 문제이다.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때까지 결코 포기 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인물 중에서 역경지수가 높을 것 같은 인물을 한 명 꼽자면 단연 이순신 장군일 것이다. 24전 24승이란 해전사에 기리 남을 만한 이 위업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이 놀랄만한 혁혁한 성과는 정부와 조정이 받쳐주는데서 만든 성과가 아니었다. 게다가 전투 중에 정쟁에 휘말려 유배까지 당하고 원균은 이순신의 그 무적함대를 바다에 다 수장시키고 그에게 남은 함선은 단 12척이었지만 명량해전과 그의 마지막 해전인 노량해전을 승리로 이끈다. 이순신은 역경에 대면했을 때 강점을 부각시키고 약점을 방어함으로 기회를 재구성하였다. 그의 명량해전의 승리는 조수차에 대한 지형적 이해와 자신이 가진 해군 전력에 대한 객관적 평가, 그에 따른 적절한 전술이 빚은 결과였다. 그는 승산이 없는 시간에 전투를 시작하지 않고 조수의 차를 이용해서 승산이 있는 시간을 스스로 선택했다. 이처럼 문제를 재구성하는 능력이 바로 지도력이다. 개인이나 조직, 국가나 사회 모두에게 있어서 이처럼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재구성해내고 우리의 위치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보다 중요한 과정은 없다. 그는 자신 휘하의 모든 사람들에게 통합해내고 문제를 재구성함으로 명확한 비전 제시했다. 이것이 역경을 헤쳐 나가는 리더의 가장 큰 특징일 것이다. 그러므로 역경지수가 높은 지도자는 비전 확립, 계획과 절차의 수립, 조직과 팀웍을 형성하는데 문제 해결 능력을 보인다. 이런 이순신의 높은 역경지수와 지도력이 역부족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많은 해전에서 전승을 하게 했다. 나의 역경지수는 어느 정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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