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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피디타스와 카리타스 어거스틴은 사랑을 쿠피디타스와 카리타스로 구분했다. 이 어거스틴의 사랑 구분을 따라 박사 논문을 쓴 여성 학자가 유대인 한나 아렌트다. 그녀는 원래 하이데거 문하였으나 그와 연인 관계였고 나중에 하이데거의 나치 부역 때문인지 알 수 없으나(아마도 그런 증후가 있었을 것이다) 논문을 마치기 위해 하이데거의 친구였던 실존 철학자 칼 야스퍼스 문하로 학적을 옮긴다. 쿠피디타스는 갈망으로써 사랑을 의미하고 카리타스는 은혜로써 사랑을 의미한다. 아렌트는 카리타스를 원용해 세계사랑(Amor Mundi)'이라는 개념을 만든다. 아렌트의 세계사랑은 어거스틴의 카리타스와 유사한 개념이다. 아렌트의 세계사랑 개념이 지닌 기독교의 이웃사랑과 차이점은 자신과 동등한 존재로서 이웃사람들이 가득 들어서있는 공적 영역을 지향하는 .. 더보기
부활 기독교 신앙의 기초 기독교는 위태로운 기초 위에 서 있습니다. 예수의 부활이 그것이죠. 1세기 기독교 밖에서 예수와 그 종교에 대한 기록이 존재합니다. 탈루스의 기록은 현존하지 않지만 아프리카누스의 인용으로 그 내용의 일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수의 십자가 처형 당시 어둠과 지진이 있었다는 교회 밖의 증언 중 하나입니다. 물론 이들은 이를 자연 현상으로 해석하려 시도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성경의 역사성을 증명해줍니다. 20세기, 역사적 예수 연구의 유행은 예수의 삶에서 신화를 걷어내고 예수를 있는 그대로 보려는 시도입니다. 그러나 이런 시도는 성경의 기적을 사람들의 상식이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단연 이중 으뜸은 그의 부활입니다. 그의 12 제자가 모두 순교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그들이 스스로 조작한 부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