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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목회칼럼

기독교 신앙의 구조



1. 율법으로 죄를 깨닫는다.
2. 여기서 피해야 할 함정은 바리새인의 외식이다.
3. 그러려면 율법을 우리 행위뿐만 아니라 마음과 동기에도 적용되게 해야 한다. 산상수훈은 이 사실을 잘 보여준다.
4. 이걸 흔히 준비라고 하며 은혜의 증표이다.
5. 이 교리는 어거스틴이 후기에 펠라기우스와 논쟁하면서 형성한 교리로 흔히 선행 은총이라고도 하며 불가항력적 은혜라고도 한다.
6. 이렇게 죄로 비참한 자신을 각성하면 성전으로 나아오는데 여기서 성전은 그리스도 자신을 가리킨다.
7. 여기서도 함정 혹은 유혹이 있는데 이 비참을 그리스도가 아닌 다른 방식, 곧 유사 그리스도로 해결하려는 유혹이다.
8. 즉, 그리스도가 율법을 모두 지우거나 해결했다고 함으로 성급하게 이 비참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나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혹은 비참에 이르기도 전에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유혹에 빠지는 것이다. 흔히 무율법주의라고도 한다.
9. 율법이 초등교사라는 것은 우리가 이를 마음과 동기에서까지 지키려는 시도를 돕는다는 의미다. 이는 필연 실패할 수밖에 없고 이때 우리는 죄의 비참을 겪는다.
10. 그러므로 복음 앞으로 나오게 되고 은혜로 믿음을 선물로 받게 된다.
11. 중생은 어느 시점에 일어났는지 우리가 알 수 없다. 이는 감추어진 일로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12. 그렇게 믿음을 가지면 공적 예배에 나아와 은혜의 수단 , 곧 말씀, 성례, 기도를 통해 은혜를 구할 수 있게 되고 약속 대로 받을 수 있게 된다.
13. 칭의는 전가되지만 성화를 일으키는 은혜는 주입된다.
14. 주입된 은혜는 우리 안에 초자연적인 덕을 형성하는데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는 탁월함을 일컫는 말로 곧 믿음, 소망, 사랑이다.
15. 우리는 이 은혜가 불러온 덕의 열매로 율법에 대한 순종을 이룬다.
16. 바둑에서 사활이 수순에 의해 달라지듯이 신앙도 이 수순에 의해 생사결이 이뤄진다.
17. 즉, 율법에 순종함을 조건으로 의를 얻으려던 바리새인처럼 되거나 율법의 요구를 그리스도가 다 이루었다고 주장함으로 죄인됨의 각성을 무디게 만들고 자기 기만에 빠질 수 있다.
18. 진정한 그리스도교 신앙은 십자가를 통과해서 얻는 그리스도와 연합이다.
19. 그래서 우리가 성경을 해석할 때, 사중해석(quadriga)이 요구된다. 이는 흔히 중세 해석으로 오해되지만 토마스 굿윈뿐만 아니라 칼뱅 등에 의해서도 지지된다.
20. 문자적, 역사적 해석에 기초를 두고 믿을 것(credenda), 행할 것(agenda), 소망할 것(superanda)을 찾아 적용하려는 개혁자들의 시도는 중세의 사중해석의 특징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
21. 원래 사중해석은 역사-문자적 의미 (sensus historicus or literalis), 교훈적인 의미(senus tropologicus), 풍유적인 의미(sensus allegoricus), 영적 의미(sesus anagoricus)다.
22. 여기서 교훈적 의미는 우리가 행할 것으로 사랑을, 풍유적 의미는 우리가 믿어야 할 것으로 믿음을, 영적 의미는 우리가 바라야 할 것으로 소망을 의미한다.
23. 이런 해석적 전통을 잃어버리고 신앙이 파편화한 게 오늘의  우리다.
24. 그러니 믿음, 소망, 사랑의 덕이 길러지기가 어렵다
25. 세례 때나 믿음에 해당하는 사도신경, 사랑에 해당하는 십계명, 소망에 해당하는 주기도문을 외우는 흔적 정도가 남아 있을 뿐이다.

#입대를앞둔아들허리병으로병원가는길지하철안에서쓰다병원서마무리
#우리들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