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대서사시 마하바라타는 운문으로 노래로도 부를 수 있는 구전 전통이다. 시의 구성은 10만 연으로 이뤄진 장대한 서사시다. 그중 700연을 바가바드 가타로 구분했다. 바가바드 기타는 "존귀한 자의 노래" 혹은 "거룩한 자의 노래"라는 의미다.
이 서사시는 일리아드처럼 마하바라타 대전이라는 전쟁을 다룬 서사시다. 한 왕가의 장남이 장님이라 차남이 왕위에 올랐는데 다음 대에 가서 다시 장자 승계를 주장했고 차남의 자녀들 중 장남이 여기에 승복하지 않음으로 벌어지는 전쟁 서사를 다룬다. 차남의 셋째 아들이 전쟁에 나가게 되는 상황이 이 서사시의 배경이다.
셋째인 아르쥬나가 전징에서 전차를 타고 서서 보니 적은 삼촌들이고 사촌들이다. 그래서 망설이는 그에게 전차의 마부 크리슈나가 아르쥬나를 설득하는 내용이 서사시의 내용이다.
이 크리슈나는 힌두 트리니티, 곧 창조의 신 브라마, 보존의 신 비슈누, 파괴의 신 시바 중 비슈누의 아바타다. 아바타는 기독교식으로 보면 성육신과 유사한 개념이다. 브라마는 하늘을, 비슈누는 태양을, 시바는 달을 상징하며 비슈누와 시바는 인격신 개념이다.
크리슈나의 탄생설화는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와 흡사한 면이 많다. 혹은 도마가 전한 복음이 힌두교에 녹아들어 발생한 현상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심지어 크리슈나는 그 발음이 그리스도와 유사하기까지 하다. 그래서인지 함석헌 선생도 주해를 내놓기도 했다.
아르쥬나와 크리슈나의 대회는 세 가지 요가, 곧 구원의 길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카르마 요가, 곧 행위의 길, 둘째 즈냐냐 요가, 곧 지혜의 길, 셋째 박티 요가로 사랑의 길, 혹은 순복의 길을 제시한다.
놀라운 점은 바가바드 기타가 말하는 최후의 구원의 길은 신의 은총으로만 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린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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