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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목회칼럼

능동적 순종의 전가 없이 속죄 만으로 구원을 받으면 생기는 문제

예수님이 율법을 지켜서 의를 이루어 영생을 공로로 얻으시고서 그것을 믿는 자기 백성에게 주셔서 죄인이 영생을 얻는다는 것은 중요한 개혁주의 교리입니다. 자기 백성에게 주실 때는 먼저 전가를 통해서 법적으로 신분을 바꿔주시고, 또 이후에 직접 영혼에 주셔서 성품을 바꿉니다.

만약에 죄인의 구원을 위해서 속죄만 필요하다고 합시다. 그럼 그리스도가 죄인을 구원하시는 방법과 하나님께서 죄인에게 영생을 위해 요구하시는 것이 달라집니다. 성경은 죄인에게 죄값을 다 갚으면 영생을 얻는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성경은 죄인에게 두 가지를 요구합니다. 율법을 지킬 것과 율법을 어긴 죄값을 다 치를 것 이 두 가지입니다. 죄인의 구원자는 죄인을 대신해서 이 두 가지 요구를 다 이루어야 합니다.

하지만 만약 예수님의 속죄만 죄인에게 온다면, 성경은 죄인에게 율법을 행하라고 요구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율법을 지켜야 한다는 요구로 가득 차있습니다.

이렇듯 예수님의 능동 순종이 죄인에게 오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견해는, 기독론에 있어서 심각한 오류를 내고 있습니다. 이들이 주장하는 그리스도는 죄인의 위치에서 죄인을 대신해서 하나님의 요구를 이루는 분이 아닙니다. 죄인에게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것을 행하지 않는 구원자가 됩니다. 하나님이 죄인에게 요구하시는 것과 구원자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달라지게 됩니다. 이것은 대리인으로 구원을 하시는 그리스도의 사명에 대해서 심각한 오류입니다.

또한 이 오류에 따르면 하나님께서 죄인에게 요구하신 것(율법 순종과 죄값 치름)보다 적은 것(죄값 치름)만 구원자가 행하기 때문에 하나님이 요구하신 것을 구원자가 다 이루지 않고서 죄인을 구원하게 되기 때문에, 구원자가 이루지 않은 것은 여전히 사람에게 요구가 남아있게 됩니다. FV이 이 문제를 사람의 율법 순종을 강조하는 쪽(언약의 신실함이라는 말장난)으로 해결해서 결국 율법주의자가 되었고, 최근에 한국에서 능동 순종을 부인하는 사람들은 사실상 율법의 요구 자체를 부인하기에 반율주의자가 되었습니다.

이들은 이 문제를 피하기 위해 신자가 성령으로 그리스도와 연합해서 성령을 따라 율법을 정신까지 다 지키게 된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그리스도와 성령을 분리하는 삼위일체 오류입니다. 그리스도와 떨어진 성령의 사역은 다 오류입니다. 그리스도가 율법 행한 것을 죄인에게 주시지 않는데, 성령은 구원받은 사람을 율법을 지키도록 한다면, 성령이 그리스도보다 크신 분이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분명 성령을 가르치실 때 그분이 그리스도의 것을 가져다가 주신다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의 것 중에 율법 순종을 성령이 죄인에게 가져다주시지 않는다면 도대체 성령으로 율법을 지키게 되는 삶은 어디서 나온 것입니까? 성령 자신에게서 나온 것입니까? 그럼 우리 구원자는 속죄는 그리스도가 하고 성화는 성령이 맡아 하게 되어서 구원자가 둘이 되는 것입니다. 성령이 우리의 구원자가 또 되는 것입니다. 참 이상한 교리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죄인이 누리는 구원의 여러 혜택 중에서 그리스도가 공로로 얻지 않으신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성령이 주시는 것 중에서 그리스도가 육신을 입고 행하시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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