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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목회칼럼

니지프로젝트와 JYP

일본의 10대를 흔히 유토리 세대라고 한다. 이것은 일본이 교육제도를 입시위주에서 전인적 인간을 목표로 제도 수정을 했던 데서 비롯된 세대다. 입시 과목을 30프로 가량 줄이고 타인에 대한 배려나 공감, 사람됨 같은 교육을 받은 세대다.

일본은 2010년대 들어서 이 정책을 포기하고 과거의 교육으로 회귀했으나 역설적이게도 지금 한류 바람을 타는 세대들은 사람다운 삶을 교육받은 유토리 세대들이다.

이들은 혐한의 4-50대와는 질적으로 다른 세대가 출현한 것이다. 그들은 한국을 멋진 나라로 보며 멋있는 사람을 "한고쿠"라고 부른다.

JYP가 일본에 건너가서 소니뮤직과 함께 일본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인 니지에서 프로듀서와 멘토를 자처했다. 일본 십대들의 생각을 고스란히 볼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아직 한일 관계에 미래가 있겠구나는 희망을 품게 한다.

그나저나 멍청한 아베는 왜 이 좋은 유토리 교육을 포기한 것이냐? 물론 학력 저하가 불가피한 요인이 있다. 그러나 뜻이 있는 아이들은 대학에서 더 깊이 있는 이해와 학문을 추구할 수도 있다. 실제로 기초과학과 학문에서 장인정신이 있는 일본은 한국을 견제하고 자기 과거사를 왜곡하므로 미래를 얻으려 하지 말고 청산하고 사과하고 다시 그와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함으로 미래를 찾기를 바란다.

이미 일본의 대중은 한국 대중문화에 영향을 깊이 받고 있다. 예컨대, 넷플릭스 일본판 드라마 순위의 1-3위가 모두 한국 드라마다. 심지어 이 현장은 혐한의 넷우익에게서도 나타난다. 자기 수치를 이지매와 같은 미움으로 대처하지 말고 사랑으로 포용하는 법을 배우기 바란다.

JYP의 멘토링은 확실히 이런 점을 보여준다. 아이돌이 단지 댄스나 노래 기술이 아니라 품위와 태도, 내면적 자질과 인격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아티스트였다. 한국의 문화산업이 강력한 데는 바로 이런 스피릿이 존재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