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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목회칼럼

단일 민족, 다민족?!!

1400여 년 전 작성된 작자 미상의 아랍전설, "쿠쉬메나 서사시"에 바실라라는 나라가 등장한다. 이 서사시는 800페이지 분량으로 그중 500페이지 분량이 바실라에서 일어난 일을 다루고 있다. 내용은 페르시아 왕자 아브틴이 적들을 피해 바실라로 도망하여 바실라의 공주 파라랑과 사랑에 빠지고 다시 페르시아로 돌아가 영웅이 되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 서사 중 눈에 띄는 대목이 중국이 바실라의 왕에서 모욕적인 편지를 보내고 바실라-페르시아 연합이 전투에서 이겨 중국을 대륙으로 내쫓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근데 이것은 흡사 당나라 장수 설인귀가 문무왕에게 보낸 편지와 매소성 전투를 떠올리게 한다. 이 서사에 나오는 바실라는 신라를 가리키는 것이 확실하다.

적어도 이란에서 흘러들어온 어느 누군가가 신라에서 통일 전쟁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어낸 이야기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846년에 작성된 이븐 쿠르다드비의 "도로와 왕국총람"에는 "신라는 금이 풍부하고 기후가 좋아 무슬림들이 가면 돌아오지 않으려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미 신라 때부터 아랍사람이 거주했음을 알려준다. 실제로 경주 흥덕왕릉과 원성왕릉의 석상은 독특한 외모로 아랍계였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조선 말 새비지 랜도어라는 영국인은 일본과 중국 시베리아를 거쳐서 1890년에 조선으로 들어온다. 영국 태생인 그는 원래 화가였다. 그는 영국으로 돌아가 "Corea or Cho-sen, The land of the Morning Calm"(1895년 초판)라는 기행문 형식의 책을 출판한다. 총 21장, 300여 쪽으로 구성된 이 책은 조선인의 생김새, 생활 풍습과 문화들을 담고 있다. 여기서 랜도어는 화가답게 조선인의 체형적 특징과 이목구비를 인물삽화로 남겼다.

그는 기록하기를 "한국인은 곧 중국인의 체격이나 용모가 서로 꼭 닮았으며 만일 중국인을 닮지 않았다면 다른 이웃인 일본인을 닮았다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의 지배적인 생각이었다. 그런데 사실상 그들은 그 어느 편도 닮지 않았다." 그는 조선인의 외모에서 다양한 인종적 특징을 발견하고 기록했다. 그는 조선인은 북방계 몽골리안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밖에도 중앙아시아와 남방계 혈통이 많이 혼혈되어 있다고 보았다.

대성동 57호 고분에서 출토된 인골을 서울대 유전체 연구소에서 분석실험을 했는데 DNA의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이 실험은 모계로만 유전되는 가계 조사에서 사용되며 한국인 2000명과 전수 비교를 했을 때 6개가 일치하는 유전자 샘플을 얻었는데 그것은 M7으로 아프리카에서 중동을 거쳐 아시아로 이동하는 남방계 유전인자였다고 한다.

실제로 인도 타밀어는 그 어휘에서 1800개 가량이 발음과 그 뜻에 있어서도 한국어와 같다. 이는 민족뿐만 아니라 언어와 문화에서도 상당한 정도의 교류의 흔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한국인은 남방계 곧 아랍과 인도를 거쳐온 혈통과 북방계 곧, 유목민 혈통이 혼합되어 생긴 민족으로 중국의 한족과도 다르고 일본인들과도 본질적으로 다른 민족적 특징을 보인다.

#잡다한_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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