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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목회칼럼

포스트모던과 기독교 변증

사실 1세기 로마는 다인종 다문화가 공존하는 포스트모던 사회였다. 1세기 동안 바울은 모든 민족에서 복음을 전하는 방식은 문화적인 접점을 찾는 방식이었다.

반틸이 말하는 전제주의는 기독교 신앙을 이성에 의한 과학처럼 변증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비롯되었다. 모든 과학적 이론은 나름에 전제를 가지고 출발한다는 것이다. 성경과 계시에 대한 이성적인 방식을 통한 변증을 목표로 한 것이다.

실제 과학철학 분야에서 과학적 관찰이 지닌 이론의존적 관찰(Theory ladenness observation)을 지적해왔다. 예컨대, 천동설이라는 과학이 지배하던 중세 동안 수많은 과학자들은 천동설이라는 이론에 묶여 천체 현상을 관찰했다. 실제 과학자들과 과학철학자들은 천동설을 사이비과학으로 보지 않고 정통 과학으로 본다. 다른 실례로 거시 세계를 다루는 뉴톤의 물리학과 미시세계를 다루는 양자 물리학에서 관찰은 서로 다른 결과를 낳았다. 즉, 초기 위치와 운동량을 알면 후기 위치를 예측할 수 있는 뉴톤 물리학과는 달리 양자 세계는 이것을 확정할 수 없었다.

서로 불가통약적인 듯 보이는 관찰들이 서로 양립하는 세계, 곧 포스트모던의 세계를 살고 있다. 이는 마치 1세기의 기독교가 처한 상황을 다른 방식으로 재현한 것처럼 보인다. 1세기가 신화적 세계관 속에서 그와 같은 일들이 일어났다면 21세기는 과학적 세계관 속에서 그와 같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의 전통에 서 있는 한국 장로교회의 입장이라면 이런 시대에 두 가지 지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 1세기 기독교가 그랬던 것처럼 그들의 세계관을 존중하면서도 복음이 지닌 탁월성을 변증하는 구조를 지녀야 한다. 사실 이런 지점을 포스트모더니즘이 잘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우리 사고는 경직되어 있어서 여전히 20세기 방식의 충돌이 반복되고 있다. 공존을 위한 인내는 이 시대의 가장 큰 미덕이다.

#아몰라_밤이늦어뭔가설명이잘안됨

 

https://www.facebook.com/DoyouknowLewis/posts/2437967673188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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