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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사/종교개혁사

도르트 총회록

도르트 총회록
화란에 아르미니우스가 등장하게 된 배경에 바로 세바스티안 카스텔리오(1515-1563)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카스텔리오는 칼빈의 추종자로 스트라스부르에서 칼빈을 따라 제네바로 따라온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인문학교교장직을 시험하는 시의회의 심사에서 "솔로몬의 아가서"를 단순한 연애편지로 이해하고 정경에서 제외해야함을 주장하였고, 칼빈의 제네바신앙문답에 "지옥으로 강하"라는 표현을 비판하였는데, 칼빈의 "사도신경"을 근거로 한 변증에 시의회는 카스텔리오를 추방하기로 결정합니다. (당시에는 사형에 해당하는 죄였으나, 제네바의회는 관용을 베푼 것이라고 합니다.)
1543년에 있었던 이 일 이후에 카스텔리오는 칼빈과 베자의 예정론을 비판하는 책을 기술하였고, 그 책은 그의 사후 1578년에 이르러서야 출판되었습니다. (De Predestinatione. 1578)
이 책이 화란으로 들어와서 당시 갓 독립을 쟁취하고, 자신들의 신앙적 입장을 확고히 하고자 했던 두 진영간의 다툼에서 델프지역의 설교자들에게 받아들여져서 오히려 칼빈의 예정론을 비판하고자 하였고, 개혁주의 진영에서의 비난이 나오자, Taffin, Bastingius, Danaeus(레이든대학 교수), Wernerus Helmichius(우트레히트 설교자), 그리고 Lydius(프라네커대학 교수)에게 자문을 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칼빈을 따른다 하여도 그를 모범으로 따르는 것은 아니라고 답하게 됩니다.
일이 이렇게 되자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었고,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총회에서는 베자의 제자이며, 제네바 유학을 다녀온 암스테르담의 젊은 설교자였던 아르미니우스(Arminius)를 파견해서 조사하도록 합니다. 그는 평판이 좋지 못하고 좋지 못한 소문이 있었으나, Lydius와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었으며, 그가 베자의 제자였기때문에 선출되었습니다. 
그는 이 조사를 발표할 때에 1604년 이전까지는 칼빈, 베자, 유니우스의 입장에서 논평하는 선에 있었으나, 1604년 유니우스가 흑사병으로 사망하자 그를 대신하는 주요한 직책을 맡게 되었고, 드디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예정론에 있어서 섬세한 교리가 확정적이지 않았고, 개혁파 내에도 다양한 견해가 공존하였기때문에 논의가 가능했으나, 아르미니우스는 점점 더 멀리 나아가게 되었고, 오히려 자신이 조사해야할 대상을 변호하는 입장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 문제는 화란개혁교회 전체를 뒤흔들정도의 문제로 성장하여, 총회를 통해 해결하고자 하였습니다.
아쉽게도 도르트회의가 열린 시점에 이미 아르미니우스는 사망하였기때문에, 그 추종자들이 논의에 참여하였고, 자신들의 입장을 변호하였습니다. 먼저 총회는 아르미니우스주의자들의 입장을 서면으로 제출토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제출된 내용을 유럽 각지의 지역 노회(혹은 총회)에 보내서 의견을 물었습니다. 이렇게 취합한 내용을 가지고 총회를 열어 각자의 입장을 항변하고 논쟁하도록 함으로 회의에서 일방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도록 노력하였습니다.
1. 아르미니우스주의의 입장
1.1. 신적인 선택과 유기에 대하여
1.1.1.믿을 자(crediturius)요 그 신앙과 신앙의 순종 속에 견고히 할 자들(perseveraturis)을 구원코자 하는 하나님의 뜻이 구원에 이르는 선택에 대한 완전한 결정이라는 것, 하나님의 말씀 안에는 오직 이 결정에 대해서 계시되었다.
1.1.2.영생에 이르는 하나님의 선택은 다양하여, 어떤 경우 보편적이고 명확하지 않거나, 다른 경우 특별하고 명확한 것이라는 것, 다시 이 선택은 불완전하고 철회할 수 있으며 결정적이지 않고 조건적이거나, 혹은 완전하고 철회할 수 없으며 결정적이고 완전하다는 것, 똑같이 신앙에 이르는 선택, 구원에 이르는 선택, 구원에 이르는 결정적인 선택 없이 의롭게 하는 신앙에 이르는 선택이 있다.
1.1.3.성경이 선택교리에서 언급하고 있는 하나님의 기뻐하심과 의도(propositum)는 하나님께서 다른 사람들 앞에 어떤 특별한 사람들을 선택하였다는데 있지 않고, 모든 가능한 조건들로부터 혹은 만물의 모든 질서로부터 하나님은, 신앙의 기본행위와 불완전한 순종자체를 구원의 조건으로 하여 선택하셨고 그것을 역시 지혜롭게 어떤 완전한 순종으로 여기고자 하셨으며 영생의 보상에 가치가 있다고 여기셨다는데 있다.
1.1.4.신앙에 이르는 선택의 경우, 인간은 자연의 빛을 정당히 사용한다는 이 조건이 미리 요구되었다는 것은, 마치 무엇이든지 선택에 의존하는 것처럼, 바르고(probus) 낮으며 겸손하여 영생에 적합하다.
1.1.5.구원에 이르는 특별한 사람들의 불완전하고 비결정적인 선택은 처음 시작하였거나 계속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속하는 예지된 신앙, 회심, 거룩, 경건으로부터 일어났다는 것, 그러나 완전하고 결정적인 선택은 예지된 신앙, 회심, 거룩, 경건의 궁극적 견인으로부터 일어난다는 것, 이것이 그 때문에 선택된 그가 선택되지 않은 자들보다 더 가치가 있는 은혜롭고 복음적인 가치성이 있다는 것, 그 때문에 신앙, 신앙의 순종, 거룩, 경건, 견인은 영화에 이르는 불변의 선택의 열매들과 결과들이 아니라, 그것은 완전히 선택되었던 자들 안에서 미리 요구되고 이미 정해진 것으로서 예지된 조건들이고, 그것 없이 영화에 이르는 불변의 선택이 일어나지 않는 원인들이다.
1.1.6.구원에 대한 모든 선택이 불변한 것이 아니라, 어떤 하나님의 결정을 방해할 수 없으므로, 어떤 선택들은 잃을 수 있고 영원히 잃을 수 있다.
1.1.7.이 삶에서 변할 수 있고 지속된 조건들 이외에 영화를 위한 불변의 선택에 대한 열매나 느낌들이나 확신은 없다.
1.1.8.하나님은 그의 순수 의롭게 하시는 뜻으로부터 아담의 타락에서와 죄와 저주의 일바적인 상태에서, 신앙과 회심에 필연적인 은혜의 교통 속에 아무도 결정하지 않았다.
1.1.9.하나님은 다른 민족보다 어떤 한 민족에게 복음을 보내시는 원인은 하나님의 순수하고 어떤 기뻐하심이 아니라, 한 민족이 복음이 전달되지 않는 다른 민족보다 더 좋고 가치있기 때문이다.
‎1.2. 그리스도의 죽음과 그로 말미암은 인간의 구원
1.2.1.그리스도의 성취된 구원이 어떤 사람에게도 실제적으로 전유되지 않았다.
1.2.2.그리스도의 죽으심이 확실하고 분명한 도모 없이 일어났다. 그리스도의 죽으심의 목적이 단지 은혜의 새 언약을 사람들과 체결할 수 있는 순수한 권리를 얻고, 구원의 성취와 적용사이의 구별을 없애는 어떤 새로운 조건, 즉 구원은 인간의 자유의지에 달려있다. 그리고 그의 죽으심을 통하여 구원이 그런 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힘이나 완전한 의지를 아버지 하나님 앞에서 얻는데 있었다.
1.2.3. 아무도 저주의 원죄에 대한 죄책이 업고 모든 인간들이 이런 죄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롭다.
‎1.3. 인간의 부패성과 하나님에게로 회심과 그 방식들
1.3.1.원죄는 그 자체에 있어서 전인류를 저주하거나 일시적이고 영원한 형벌들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
1.3.2.인간의 의지에는 영적인 은사들이나 선한 성향, 선과 거룩, 의와 같은 덕들이 존재할 수 없고 그 의지자체는 결코 부패되지 않았다는 것
1.3.3.중생되지 않은 사람은 죄로 완전히 죽지 않고 영적인 선에 완전 무능하지 않다는 것
1.3.4.타락 후에도 남아 있는 보편은혜(de gemeene genade)나 은사들을 부패된 자연인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
1.3.5.그렇게 좋은 사용에 의해서 좀 더 즉 복음적이나 구원적인 은혜, 구원 자체까지 점진적으로 그리고 단체적으로 도달할 수 있다는 것
1.3.6.인간의 참된 회심의 경우 의지에 어떤 새로운 성향, 능력이나 은사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지는 것이 아니고 다만 인간의 행위일 뿐이라는 것
1.3.7.우리가 하나님께 회심하게 된 은혜는 부드러운 충고 외에 다른 것이 아니거나 이것이 인간의 회심에 있어서 가장 고상한 역사의 방식이며 충고에 의해서 일어나는 인간의 본성과 가장 일치한다는 것
1.3.8.하나님이 힘있게 그리고 실패함이 없이 신앙과 회심으로 기울게 하는 그의 전능의 그런 능력들을 인간의 중생에 사용하지 않으신다는 것
1.3.9.은혜와 자유의지가 회심의 시작을 행하는 영적인 원인들이요 역사의 순서에 있어서 은혜가 의지의 역사에 앞서지 않으며 인간의 의지가 스스로 움직이기 전에는 하나님이 회심에 이르도록 힘있게 인간의 의지를 돕지 않는다는 것
1.4. 성도의 견인
1.4.1.참된 신자들의 견인은 선택의 결과이거나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하여 성취된 하나님의 선물이 아니라, 인간이 스스로 결정하는 선택(beslissende verkiezing)과 칭의 앞에 그의 자유의지에 의해서 성취해야할(moet volbrengen, praestandam) 새 언약의 조건이다.
1.4.2.하나님은 믿을 사람이 견인할 충분한 능력을 가질 것을 예지하시고 그들을 그 안에 보존하기로 준비하시사, 그는 자신의 직무를 행하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신앙가운데 견인하는데 필요로 하고 하나님께서 신앙을 보존하기 위해서 사용하고자 하여 동원된 그 모든 것들에 있어서, 그가 견인할지 견인하지 못할지, 그것은 항상 의지의 믿는 행위에 의존한다.
1.4.3.참된 신자들과 중생한 자들은 의롭게 하는 신앙으로부터, 동일한 방식으로 은혜와 구원으로부터 전적으로 그리고 궁극적으로 타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종 종(non raro) 실제적으로 그로부터 타락할 수 있고 영원히 버림받을 수 있다.
1.4.4.참된 신자들과 중생한 자들도 사망에 이르는 죄 혹은 성령훼방죄에 빠질 수 있다.
1.4.5.사람들이 특별계시 없이는 이생에서 미래의 견인에 대한 확신을 얻을 수 없다.
1.4.6.구원의 보존에 대한 확신교리는 그 자신의 본성으로부터 육체의 침상이요, 하나님의 두려움과 선한 덕들과 기도와 다른 거룩한 실천들에 해된다.
1.4.7.다만 일시적으로 한 때 믿은자들의 신앙은 의롭게 하고 구원케 하는 신앙으로부터 다르지 않다.
1.4.8. 첫 중생됨을 잃었던 인간이 다시 새롭게, 참으로 여러번 다시 중생되었다는 사실은 모순이 아니다.
1.4.9.신자들이 신앙가운데 실패함이 없이 보존될 것이라고 그리스도께서 결코 기도하지 않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