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본질 : Life style
노승수 목사
우리 삶에 긍정적 생각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긍정적 생각 자체가 믿음은 아니다. 믿음이란 우리가 소망하는 것의 실상을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우리 삶의 부정적 요소들을 긍정적으로 자기 합리화하거나 긍정왜곡을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러한 긍정왜곡들은 심리적 문제, 영적 문제들을 일으킨다. 우리 삶에 진정한 믿음은 이러한 긍정왜곡이 아니다. 물론 부정왜곡보다야 낫겠지만 역시 세상적 방법이며 그 안에는 생명이 없다.
성경은 우리에게 믿음외에 다른 길이 없다고 말한다. 믿음이란 왜곡이 아니라 실체라는 점에서 긍정적 사고방식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우리는 우리 삶의 역경들을 헤쳐나가기 위해서 우리 마음이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생각을 얼마든지 긍정적으로 가질 수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자기 혁신에 관한 책들은 보면 자존감이 고양되고, 자신감이 넘치고 무엇인가? 일을 낼 만큼 의욕에 차게 된다. 그럼 그걸 믿음이라고 해야 하나? 그걸 믿음이라고 한다면, 도대체 세상 사람이 아는 진리와 기독교 진리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믿음은 본질적으로 긍정적 사고와는 다르다. 믿음에 긍정적 사고의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믿음이란 마치 1000억 달러의 빌딩을 구매하는데 나는 고작 100원정도 내고, 나머지 금액을 잔금으로 둔 계약서와 같다. 위약금은 그 두배 2000억 달러, 보증인은 성령이시며, 잔금 지불은 예수께서 하신다. 내가 구원에 이르도록 행할 수 있는 공로란 없다. 100원도 공로라고 따지겠는가? 주님이 다 하셨다. 믿음이란 주님이 다 하신 것을 내것으로 주장하는 것이다. 도토리 안에 상수리 나무가 이미 들어있듯이, 우리 믿음 안에 이미 천국이 들어 있다. 믿음은 천국의 가능태요, 천국은 믿음의 현실태이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은 바라는 것의 실상이라고 말한다.
그럼 믿음과 긍정적 사고는 어떻게 관계 있을까? 우리에게 참된 믿음이 있다면, 우리의 생각은 항상 두 가지 방향으로 나아간다. 첫째는 자기를 신뢰하지 않는다. 그러나 긍정적 사고는 자신을 신뢰한다. 믿음이 커질수록 자기를 부인하게 된다. 신앙의 성숙이란 자기를 불신하는 정도가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안에 죄의 본성에 대한 자각이 커지게 되고, 성령과 더불어서 죄를 죽이는 역사가 믿음있는 자 안에서 일어난다. 두번째는 새롭게되는 역사가 일어난다. 여기서부터는 긍정적 사고와 양상에 있어서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스도안에서 새로운 자신의 품성에 대한 무한 격려와 사랑, 신뢰와 칭찬, 지지, 위로, 돌봄이 존재한다. 자신을 가치있게 여기며,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자신을 사랑할 줄 안다. 그래서 우리 안에 속사람이 날로 새로워지고 장성한 분량에 이르도록 자란다.
긍정적 사고방식은 우리의 죄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 그것은 결국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해결하지 않는 것이며, 가장 심각한 악의 모습이다. 그러나 참된 믿음에는 죄문제의 해결이 있다. 회개와 각성이 있다. 세상의 종교는 죄를 인정하려들지 않는다. 그것은 단순히 질병으로 치부해버리려 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많이 힘들어 한다. 그래서 오늘날 강단은 죄를 다루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엄위로운 하나님은 사라져버리고 J.I 패커가 말한 것처럼 복음주의는 어느새 하나님을 편안한 이웃집 아저씨로 만들어 버렸다.
그러나 진정한 화해는 죄를 문제를 다루지 않고는 불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고, 믿음이 유일한 길이다. 성도의 삶의 방식은 그래서 믿음이어야 한다. 오직 믿음!!~
2010.02.0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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