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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목회칼럼

범주론과 논리

범주론과 논리 


노승수 목사


감기가 심해져서 암이 되지는 않습니다. 감기가 심해져 몸이 약해져서 암의 조건을 만들 수 있지만 그렇다고 감기를 암의 원인으로 설명하면 모든 범주의 변별이 불가해지죠. 감기와 암은 전혀 다른 범주로 변별해야 합니다. 정신과적인 예를 들자면, 우울증이 심해진다고 조현병이 되지는 않는다는 말입니다. 이 둘은 근본적으로 다른 메커니즘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범주의 혼동을 스스로 자초하는 비형식적 논리 오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런 식의 범주 오류는 마치 귀신론의 논리와 같습니다. 모든 질병을 귀신의 탓으로 돌리면 환원주의 오류가 발생해서 변별과 식별을 무의미하게 만들고 맙니다. 이 논리의 가장 큰 함정은 자신이 틀릴 수 있다는 가능성 자체를 부인하고 해석되지 않는 일이 없게 됩니다. 결국 교만의 자기 부풀림의 함정에 빠지고 맙니다.

목사는 논리로 수사에 있어 이런 사이비 신학과 과학을 멀리하고 정교한 언어 구사와 논리적 이해를 연습해야 합니다. 서구 신학이 기본 교양으로 논리와 수사를 가르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논리와 수사가 전부는 아닙니다. 이것은 평정심을 위한 기술적인 출발점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이런 노오력에도 불구하고 2차 사고인 논리는 1차 사고인 감정 위에 건축된 구조물이기 때문에 높은 학력에도 양식과 교양에도 불구하고 이단의 미혹에 빠지는 사람들이 발생합니다. 범주는 우리 마음의 의존과 미움이라는 추동 때문에 쉽게 혼동이 일어납니다. 예컨대, 최근 광주 시장의 사기 피해와 피의 선상에 오르게 된 것은 의존과 거기서 비롯된 욕심이 정상적 판단을 그르치게 한 것입니다.

그래서 #핵심감정_시리즈 를 공부해야 하는 것이죠. 치유는 정말 쉽습니다. 1차 사고의 기초를 이해하지 못하면 많이 공부하는 것이 헛되게 됩니다. 솔로몬처럼요. 그는 #핵심감정_허무 의 사례자입니다. 치유 편에는 다양한 성경인물들의 핵심감정 분석도 실려 있습니다. 궁금하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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